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9획 俊鷂不打籬邊兎

태화당 2019. 8. 30. 10:53

俊鷂不打籬邊兎 猛虎終不食伏肉 大慧普覺錄七

준요는 울타리 가의 토끼를 잡지 않고 맹호는 마침내 엎드린 고기를 먹지 않는다.


는 새매 요.

 

卽今休去便休去 欲覔了時無了時 絶岸可湘錄

즉금 쉬려거든 바로 쉬어라 깨칠 때를 찾으려 하면 깨칠 때가 없다.

 

는 마칠 료. 깨달을 료.

 

祇有一雙窮相手 未曾輕揖等閒人 無異元來錄六

단지 한 쌍의 窮相의 손이 있지만 일찍이 등한한 사람에게 가벼이 읍하지 않는다.


은 읍할 읍. 깍지낄 읍. 공손할 읍.


祇將一味無求法 仰祝天申億萬年 列祖提綱錄一

단지 한 맛의 구함이 없는 법을 가져 天申의 억만 년을 앙축하나이다.


天申天申節이니 皇帝誕生節.

 

祇知事逐眼前過 不覺老從頭上來 五燈全書卄五

단지 일이 눈앞을 쫓아 지나가는 줄만 알았지 늙음이 머리 위를 좇아오는 줄 깨닫지 못한다.


珍重流通大法寶 廣長舌相永敷宣 爲霖餐香錄上

진중히 대법보을 유통하여 광장설상으로 영원히 펴 선포하라.


珍重은 진기하고 귀중함. 廣長舌相은 부처의 三十二相의 하나.

姹女已歸霄漢去 獃郞猶自守空房 法演錄中

아름다운 여자는 이미 하늘로 돌아갔건만 어리석은 낭군은 아직 스스로 빈 방을 지키네.


는 아름다울 차. 아름다운 여자 차. 는 어리석을 애.

 

姹女已歸霄漢去 獃郞猶在火爐頭 續刊古尊宿語要六

아름다운 여자는 이미 하늘로 돌아갔건만 어리석은 낭군은 아직 화롯가에 있다.

 

姹女已歸霄漢去 獃郞猶向火邊蹲 元叟行端錄一

아름다운 여자는 이미 하늘로 돌아갔건만 어리석은 낭군은 아직 화롯가를 향해 쭈구렸다.

 

은 쭈구릴 준.

 

穿楊箭裏驚人句 不是臨時學得來 南石文琇錄一

버들을 뚫는 화살 속의, 사람을 놀라게 하는 구절은 이 임시로 배워 얻어 온 게 아니다.

 

穿花蛺蝶深深見 點水蜻蜓款款飛 雪巖祖欽錄三

꽃을 뚫는 나비는 깊고 깊게 보이고 물을 스치는 잠자리는 느릿느릿 난다.


은 스칠(一觸卽離的動作) . 은 잠자리 청. 은 잠자리 정. 은 느릴() .

 

泉州白家三盞酒 喫後猶道未沾曹山錄 曹山語

천주의 白家의 석 잔 술을 먹은 후에 오히려 입술을 적시지 않았다고 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