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水下山非有意 片雲歸洞本無心 【淮海原肇錄】
유수가 하산함은 뜻이 있음이 아니며 편운이 골로 돌아옴도 본래 무심하니라.
倚門傍戶猶如醉 出言吐氣不慚惶 【人天眼目一】
문에 기대고 지게문에 기댄 게 마치 취한 것 같고 말을 내뱉고 기를 토하면서 慚惶하지 않는다.
傍은 기댈 방. 곁 방. 慚은 부끄러울 참. 惶은 두려워할 황. 당황할 황. 급할 황.
倚簷山色連雲翠 出檻花枝帶露香 【法泉繼頌證道歌】
처마에 기대니 산색이 구름과 함께 푸르고 난간을 나서니 꽃가지가 이슬을 띠어 향기롭다.
檻은 난간 함. 우리 함.
倚他門戶傍他墻 剛被時人喚作郞 【了菴淸欲錄二】
남의 문호에 기대고 남의 담장에 기대어 다만 時人에게 사내라고 불러 지음을 입는다.
剛被의 剛은 다만(只), 겨우(僅)에 상당함.
庭樹不知人去盡 春來還發舊時花 【頌古集】
뜨락의 나무가 사람들이 떠나고 없는 줄 알지 못하고 봄이 오매 도리어 舊時의 꽃을 피우다.
庭前有月松無影 欄外無風竹有聲 【頌古集】
뜰 앞에 달이 있으나 솔은 그림자가 없고 난간 밖에 바람이 없으나 소리가 있다.
庭前殘雪日輪消 室中遊塵遣誰掃 【傳燈錄十六 樂普元安語】
뜰 앞의 잔설은 일륜이 녹이지만 방 안의 遊塵은 누굴 보내 쓸어야 하나.
除却華山潘處士 不知誰解倒騎驢 【瞎堂慧遠錄一】
화산의 반처사를 제해 버리면 누가 나귀를 거꾸로 탈 줄 아는지 알지 못하겠네.
潘은 姓 반.
除非自解倒騎驢 一生不著隨人後 【物初大觀錄】
오직 스스로 나귀를 거꾸로 탈 줄 알아서 일생에 사람의 뒤를 따르지 않았다.
除非는 이것을 제하고선 아니다. 곧 오직(但. 唯)의 뜻.
除非休去便休去 若覔了期無了期 【薦福承古錄】
오직 쉬려거든 바로 쉬어라 만약 깨칠 기일을 찾는다면 깨칠 기일이 없다.
笊籬無柄漉春風 撼動落花飛片片 【斷橋妙倫錄下】
자루 없는 조리로 춘풍을 거르니 낙화를 撼動하여 조각조각 날리도다.
笊는 조리 조. 籬는 조리 리. 울타리 리. 漉은 거를 록. 건질 록.
祖師玄旨破草鞋 寧可赤脚不著好 【恕中無愠錄三】
조사의 玄旨는 해진 짚신이니 차라리 맨발이 옳으므로 신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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