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從白石上頭出 月向靑陰缺處來 【瞎堂慧遠錄一】
구름은 흰 암석 위로부터 나오고 달은 푸른 그늘의 결처를 향해 온다.
猨啼古木音聲急 鶴宿枯松夢寐長 【宏智錄一】
원숭이는 고목에서 울며 음성이 급하고 학은 고송에 자며 몽매가 길구나.
夢寐는 잠을 자면서 꿈을 꿈. 또는 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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越王任有傾吳口 范蠡孤舟不易招 【法泉繼頌證道歌】
월왕이 아무리 오나라를 기울이는 입이 있어도 범려의 고주를 쉽게 부르지 못하리라.
范蠡는 춘추시대 월나라의 재상. 字는 少伯. 會稽에서 패한 句踐을 도와 吳王 夫差를 멸망시키고 후에 山東의 陶에 가서 陶朱公이라고 자칭하고 큰 富를 쌓았음.
范蠡가 드디어 떠나 齊로부터 大夫種에게 글을 보내었는데 가로되 蜚鳥가 없어지면 良弓을 감추고 狡兎가 죽으면 走狗를 삶나니(蜚鳥盡良弓藏 狡兎死走狗烹) 越王의 사람됨이 긴 목에 새부리(長頸鳥喙)인지라 더불어 患難을 함께함은 옳으려니와 더불어 낙을 함께함은 옳지 못하거늘(可與共患難 不可與共樂) 자네는 어찌하여 떠나지 않는가. 種이 글을 보고서 병을 일컬으며 朝會하지 않았다. 사람이 혹 종을 讒訴하되 종이 또한 作亂하려 한다 하자 월왕이 이에 종에게 검을 주며 가로되 자네가 寡人에게 吳를 征伐하는 七術을 가르쳤는데 과인이 그 셋을 써 오를 패망케 했거니와 그 넷은 자네에게 있나니 자네가 나를 위해 先王을 좇아 그것을 시험하라. 종이 드디어 자살했다 [釋氏稽古略卷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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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人須得爲人眼 見地須得見地句 【癡絶道冲錄下】
사람을 위함엔 반드시 사람을 위하는 눈을 얻어야 하고 경지를 봄엔 반드시 경지를 보는 구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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庾嶺老梅春獨早 花開不待曉風吹 【南石文琇錄一】
유령의 늙은 매화는 봄이 유독 일러 꽃을 피우매 새벽 바람 붊을 기다리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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猶握金鞭問歸客 夜深誰共御街行 【頌古聯珠通集十五 雪竇語】
오히려 금채찍을 쥐고 귀객에게 묻노니 야심에 누가 함께 어가를 행하려는가.
御街는 대궐로 통한 길. 또는 대궐 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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猶把琵琶半遮面 不令人見轉風流 【偃溪廣聞錄上】
오히려 비파를 잡고 반쯤 얼굴을 가려 사람으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해야 더욱 풍류니라.
啼得血流無用處 不如緘口過殘春 【應菴曇華錄四 五燈全書八】
울어 피 흘림을 얻더라도 쓸 곳이 없나니 입을 닫고 남은 봄을 지냄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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堤柳乍開金眼細 嶺梅初綻玉苞香 【續傳燈錄十六】
제류가 막 피니 金眼이 가늘고 영매가 처음 터지니 玉苞가 향기롭다.
苞는 봉오리 포.
朝擊三千暮八百 煅烹佛祖只憑伊 【圓悟錄六】
아침에 三千 대를 때리고 저녁엔 八百 대니 불조를 단팽하매 다만 그를 의빙하느니라.
煅은 쇠 불릴 단. 鍛의 속자. 烹은 삶을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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