劈開華岳連天秀 放出黃河到海聲 【了菴淸欲錄三】
하늘에 잇닿은 빼어난 화악을 劈開하여 바다에 이르는 소리의 황하를 방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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撒手到家無物獻 劬勞恩德一時酬 【南石文琇錄三】
손 털고 집에 이르니 드릴 물건이 없어 구로의 은덕을 일시에 갚았다.
撒은 뿌릴 살. 劬는 수고할 구.
詩 小雅 谷風之什 蓼莪(륙아) 哀哀父母여 나를 낳아 구로하셨네(哀哀父母 生我劬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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撒手到家人不識 更無一物獻尊堂 【圓悟錄三】
손 털고 집에 이르니 사람이 알지 못하고 다시 존당에게 드릴 한 물건도 없다.
尊堂은 상대방을 높여 그의 부모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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撒手到家人不識 了無一物獻尊堂 【楚石梵琦錄六】
손 털고 집에 이르니 사람이 알지 못하고 마침내 존당에게 드릴 한 물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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撒手橫身三界外 騰騰任運何拘束 【續傳燈錄十 芙容道楷章】
손 털고 삼계 밖으로 횡신하니 등등하여 임운커늘 무엇에 구속되리오.
騰騰은 기세가 무서울 만큼 높음. 任運은 마음대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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賞不給太平之士 禍不入愼家之門 【宏智錄一】
상은 태평시절의 사내에게 주지 않고 화는 삼가는 집의 문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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誰家別館池塘裏 一對鴛鴦畵不成 【楚石梵琦錄二】
뉘 집 별관의 지당 속에 한 쌍의 원앙은 그림을 이루지 못한다.
塘은 못 당. 一對는 一雙.
誰道黃金如糞土 張耳陳餘斷消息 【碧巖錄九 八三則 禪月語】
황금이 분토와 같다고 누가 말하나 장이와 진여가 소식을 끊었다.
糞은 똥 분.
張耳陳餘斷消息 이 두 사람은 서로 더불어 刎頸交(刎은 목 벨 문. 頸은 목 경. 곧 목을 벨 정도의 交遊)를 맺었으나 후에 서로 권력을 다투다가 승냥이와 이리같이 틈이 있었다. 비록 이 세상에 이름 났으나 높고 깊은 대도를 알지 못해 고로 失義하여 형극의 비천함에 떨어졌다. (중략) 前漢書列傳三十 張耳는 大梁 사람이다. 젊었을 때 魏나라에 이르러 公子無忌의 客이 되었다가 일찍이 亡命하여 外黃에 노닐었다. 외황의 부자의 딸이 매우 아름다웠으나 못난 그 지아비가 죽자 父客(아버지의 빈객)에게 머물렀다. 부객이 일러 가로되 꼭 현명한 지아비를 구하고자 한다면 張耳를 좇아라. 여자가 듣고는 決擇을 청하고 그에게 시집갔다. 女家가 장이에게 후하게 奉給했다. 까닭으로 千里의 客을 이르게 했고 벼슬이 外黃令이 되었다 云云. 陳餘도 또한 大梁 사람이며 儒術을 좋아했다. 趙나라를 유람했는데 고생길이었다. 富人公乘氏가 그 딸을 그의 처로 주었다. 진여는 어릴 적에 장이를 아버지로 모셨으며 서로 더불어 刎頸交를 삼았다. 高祖(漢高祖)가 布衣(벼슬이 없는 선비)로 되었을 때 일찍이 장이를 따라 노닐었다. 秦나라가 魏나라를 멸하고 장이를 구하는데 千金을, 진여에겐 五百金을 걸었다(懸賞金을 걺). 두 사람이 姓名을 바꾸고 다 陳나라로 가서 마을의 監門이 되었다 云云 [碧巖錄種電鈔卷第九 八三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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