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五則
窮玄究妙 好肉剜瘡 絶學無爲 靈龜曳尾 【虛堂集四 五六則】
玄을 궁구하고 妙를 궁구함은/ 좋은 살갗을 깎아 부스럼이며/ 배움을 끊은 무위는/ 영귀가 꼬리를 끎이다.
曳는 끌 예.
靈龜曳尾 무릇 거북의 행동은 늘 꼬리를 끌며 그 자취를 쓸거니와 꼬리의 자취는 오히려 존재함. 莊子(外篇 秋水)에 이른 바 내가 장차 塗中(塗는 진흙 도)에서 꼬리를 끌겠다 한 것임 [祖庭事苑卷第五].
摩竭正令 未免崎嶇 少室垂慈 早傷風骨
腰囊挈錫 孤負平生 煉行灰心 遞相鈍置 【續傳燈錄二十五 開福道寧語】
마갈의 正令은/ 기구를 면하지 못하고/ 少室의 垂慈는/ 벌써 풍골을 손상함이다/ 요낭으로 석장을 끎은/ 평생을 孤負함이며/ 煉行과 灰心은/ 갈마들며 서로 鈍置함이다.
崎는 험할 기. 嶇는 험할 구. 腰囊는 허리춤에 찬 보따리. 挈은 끌 설. 孤는 저버릴 고. 煉은 불릴 련. 遞는 갈마들 체. 鈍置는 우둔하게 措置함.
少室 곧 嵩山의 少林이니 初祖가 面壁한 곳임. 西征記에 이르되 그 산의 동쪽이 太室이 되고 서쪽을 일러 少室이라 한다. 높이가 八百六十丈이며 上方이 十里다. 少室이 太室과 서로 바라본다. 단지 작을 뿐이다 [祖庭事苑卷第四].
鬧市門頭 識取天子 白草頭上 薦取老僧 【聯燈會要卄一 夾山善會語】
요시의 문두에서/ 천자를 식취하고/ 백초의 두상에서/ 노승을 천취하라.
鬧는 시끄러울 뇨.
潛行密用 如愚若魯 但能相續 名主中主 【洞山錄 寶鏡三昧歌】
몰래 행하고 비밀리에 쓰되/ 어리석은 듯 미련한 듯하면서/ 다만 능히 상속한다면/ 이름이 주중주니라.
魯는 미련할 로. 노둔할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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