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四句以上 18-24획

태화당 2019. 9. 1. 10:51

      十八畫

 

擧足下足 鳥道無殊 坐臥經行 莫非玄路 洞山錄 玄中銘

발을 들거나 발을 내림이/ 조도와 다르지 않고/ 앉고 눕고 경행함이/ 현로가 아님이 없느니라.

 

歸根得旨 隨照失宗 須臾返照 勝却前空 信心銘

뿌리로 돌아가면 지취를 얻지만/ 비춤을 따르면 을 잃느니라/ 잠시 동안 반조해도/ 앞의 보다 수승하니라.


十九畫

 

羅漢雖聖 赤鹽不知 方朔雖賢 劫灰罔辯 緇門警訓一

라한이 비록 성인이지만/ 적염을 알지 못했고/ 동방삭이 비록 현명하나/ 겁회를 변명치 못했다.

羅漢雖聖赤鹽不知 法預바라문이 赤鹽을 가지고 물었더니 라한이 알지 못했음. 山海經 大洲南極에 일곱의 大井이 있는데 주야로 끓여서 소금을 만들며 그 색이 붉다. 이것은 천하의 독물이다. 문에 바르면 모든 귀신이 능히 들어오지 못하고 나무에 바르면 곧 모든 새가 능히 쉬지 못한다 [緇門警訓註卷上].

方朔雖賢劫灰罔辨 東方朔은 태어난 지 三日 만에 부모가 다 죽었다. 후에 澤中에 놀았는데 黃眉翁을 가리키며 가로되 이는 나의 아들이다. 服氣하여 三千年 만에 한 번 골수가 돌아오고 三千年에 한 번 피부를 벗기고 털을 깍는데 나는 태어나서 이미 세 번 골수를 씻었고 세 번 털을 깎았다 했으니 따라서 알지니 삭은 이 범상한 사람이 아니다. 漢武帝昆明國을 치려 했는데 그 나라가 수중에 있는지라 연못을 파서 終南山 아래 三百里에서 水戰하게 했으니 호가 昆明池. 연못 바닥에서 이상한 재를 얻었으므로 삭에게 물으니 삭이 가로되 이 알 바가 아닙니다. 후인이 胡僧에게 묻자 가로되 세계가 붕괴될 때 겁화가 器界를 태워 없앴는데 이는 겁화가 태운 재다 [緇門警訓註卷上].

劫灰 漢武帝昆明池를 뚫었는데 못 바닥에서 검은 재를 얻었다. 東方朔에게 묻자 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가히 西域道人에게 물으십시오. 뒤에 竺法蘭이 이미 이르자 衆人이 이를 추억해 그에게 물었다. 이 가로되 세계가 終盡하매 겁화가 洞燒(은 밝을 통. 곧 환히 탐)했는데 이 재가 이것이다. 前漢元狩三年서기전 120 昆明池를 뚫었는데 동방삭이 이미 서역도인을 가리켰으니 고로 알지라 佛法이 그 전래함이 오래 되었음. 後漢明帝 永平十年67(宗統編年卷之五 永平十一年68)에 이르러 法蘭이 와서 드디어 앞의 의혹을 해결했음. 摩騰이 아니니 問者[祖庭事苑卷第五].


簷頭雨滴 分明瀝瀝 打破乾坤 當下心息 拈頌十一 四二一則 庭前栢樹子話 葉縣省擧話中 有僧之偈

처마 끝의 빗방울이/ 분명히 똑똑 떨어지니/ 건곤을 타파하고/ 당하에 마음을 쉬었도다.

 

은 물방울이 떨어질 력. 當下는 바로 그 자리.

 

      卄畫

 

爐韛之所 鈍鐵尤多 良醫之門 病者愈甚 法昌倚遇錄

노배의 장소에/ 둔철이 더욱 많고/ 양의의 문에/ 병자가 더욱 심하다.


는 풀무 배. 허풍선(숯불을 불어서 피우는 손풀무의 하나) . ()와 같음. 는 더욱 우.


懸崖撒手 自肯承當 絶後再蘇 欺君不得 傳燈錄二十 永光眞語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 스스로 수긍해 승당하고/ 기절한 후에 다시 깨어나야/ 그대를 속임을 얻지 못하느니라.


는 깨어날 소.

 

       卄一畫


顧鑑嚬呻 曲爲中下 閉門打睡 接上上機 永覺元賢錄四 元賢語

고감과 빈신은/ 위곡히 중하를 위함이며/ 문을 닫고 잠을 잠은/ 상상기를 접인함이니라.


顧鑑은 설명이 위에 있음. 은 찡그릴 빈. 은 끙끙거릴 신.

 

       卄三畫

 

鷲嶺峯上 靑草森天 鹿野苑中 狐兎交橫 傳燈錄十七 鷲嶺善本語

취령봉 위에/ 푸른 풀이 하늘에 빽빽하고/ 녹야원 중에/ 여우와 토끼가 교차하며 가로 달린다.


鷲嶺靈鷲山.

(上略) 大臣들에게 고했다. 널리 國界에 칙령하되 그 遊獵하면서 사슴을 살해함이 있는 자는 마땅히 잡아 誅戮(주륙)하리라. 鹿王을 보내 주었으며 모든 群鹿을 데리고 산에 돌아가 스스로 편안했다. 다시 국내에 칙령하되 사슴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면서 그 사슴 고기를 먹음이 있는 자는 마땅히 그 머리를 베어 거꾸로 매달아라. 이로 인해 이름을 세워 鹿野苑이라 했다 [出曜經卷第十四]. <!--[endif]--> 

 

       卄四畫

 

靈光獨耀 迥脫根塵 體露眞常 不拘文字

心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 卽如如佛 百丈懷海錄 懷海語

영광이 독요하여/ 根塵을 멀리 벗어났나니/ 眞常의 체가 드러나/ 문자에 구애되지 않도다/ 心性이 물듦 없는지라/ 본래 스스로 뚜렷이 이루어졌나니/ 단지 妄緣만 여읜다면/ 如如佛이로다.

 

靈丹一粒 點鐵成金 至理一言 轉凡成聖 古尊宿語錄八 首山念章

영단 한 알로/ 쇠에 점찍으면 금을 이루고/ 至理의 한 말씀은/ 범부를 굴려 성인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