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八畫
擧足下足 鳥道無殊 坐臥經行 莫非玄路 【洞山錄 玄中銘】
발을 들거나 발을 내림이/ 조도와 다르지 않고/ 앉고 눕고 경행함이/ 현로가 아님이 없느니라.
歸根得旨 隨照失宗 須臾返照 勝却前空 【信心銘】
뿌리로 돌아가면 지취를 얻지만/ 비춤을 따르면 宗을 잃느니라/ 잠시 동안 반조해도/ 앞의 空보다 수승하니라.
十九畫
羅漢雖聖 赤鹽不知 方朔雖賢 劫灰罔辯 【緇門警訓一】
라한이 비록 성인이지만/ 적염을 알지 못했고/ 동방삭이 비록 현명하나/ 겁회를 변명치 못했다.
羅漢雖聖赤鹽不知 法預바라문이 赤鹽을 가지고 물었더니 라한이 알지 못했음. 山海經 大洲의 南極에 일곱의 大井이 있는데 주야로 끓여서 소금을 만들며 그 색이 붉다. 이것은 천하의 독물이다. 문에 바르면 모든 귀신이 능히 들어오지 못하고 나무에 바르면 곧 모든 새가 능히 쉬지 못한다 [緇門警訓註卷上].
方朔雖賢劫灰罔辨 東方朔은 태어난 지 三日 만에 부모가 다 죽었다. 후에 澤中에 놀았는데 黃眉翁이 朔을 가리키며 가로되 이는 나의 아들이다. 服氣하여 三千年 만에 한 번 골수가 돌아오고 三千年에 한 번 피부를 벗기고 털을 깍는데 나는 태어나서 이미 세 번 골수를 씻었고 세 번 털을 깎았다 했으니 따라서 알지니 삭은 이 범상한 사람이 아니다. 漢武帝가 昆明國을 치려 했는데 그 나라가 수중에 있는지라 연못을 파서 終南山 아래 三百里에서 水戰하게 했으니 호가 昆明池다. 연못 바닥에서 이상한 재를 얻었으므로 삭에게 물으니 삭이 가로되 臣이 알 바가 아닙니다. 후인이 胡僧에게 묻자 가로되 세계가 붕괴될 때 겁화가 器界를 태워 없앴는데 이는 겁화가 태운 재다 [緇門警訓註卷上].
劫灰 漢武帝가 昆明池를 뚫었는데 못 바닥에서 검은 재를 얻었다. 帝가 東方朔에게 묻자 朔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가히 西域道人에게 물으십시오. 뒤에 竺法蘭이 이미 이르자 衆人이 이를 추억해 그에게 물었다. 蘭이 가로되 세계가 終盡하매 겁화가 洞燒(洞은 밝을 통. 곧 환히 탐)했는데 이 재가 이것이다. ○前漢元狩三年서기전 120 昆明池를 뚫었는데 동방삭이 이미 서역도인을 가리켰으니 고로 알지라 佛法이 그 전래함이 오래 되었음. 後漢明帝 永平十年67(宗統編年卷之五 永平十一年68)에 이르러 法蘭이 와서 드디어 앞의 의혹을 해결했음. 語가 摩騰이 아니니 問者의 誤임 [祖庭事苑卷第五].
簷頭雨滴 分明瀝瀝 打破乾坤 當下心息 【拈頌十一 四二一則 庭前栢樹子話 葉縣省擧話中 有僧之偈】
처마 끝의 빗방울이/ 분명히 똑똑 떨어지니/ 건곤을 타파하고/ 당하에 마음을 쉬었도다.
瀝은 물방울이 떨어질 력. 當下는 바로 그 자리.
卄畫
爐韛之所 鈍鐵尤多 良醫之門 病者愈甚 【法昌倚遇錄】
노배의 장소에/ 둔철이 더욱 많고/ 양의의 문에/ 병자가 더욱 심하다.
韛는 풀무 배. 허풍선(숯불을 불어서 피우는 손풀무의 하나) 배. 鞴(비)와 같음. 尤는 더욱 우.
懸崖撒手 自肯承當 絶後再蘇 欺君不得 【傳燈錄二十 永光眞語】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 스스로 수긍해 승당하고/ 기절한 후에 다시 깨어나야/ 그대를 속임을 얻지 못하느니라.
蘇는 깨어날 소.
卄一畫
顧鑑嚬呻 曲爲中下 閉門打睡 接上上機 【永覺元賢錄四 元賢語】
고감과 빈신은/ 위곡히 중하를 위함이며/ 문을 닫고 잠을 잠은/ 상상기를 접인함이니라.
顧鑑은 설명이 위에 있음. 嚬은 찡그릴 빈. 呻은 끙끙거릴 신.
卄三畫
鷲嶺峯上 靑草森天 鹿野苑中 狐兎交橫 【傳燈錄十七 鷲嶺善本語】
취령봉 위에/ 푸른 풀이 하늘에 빽빽하고/ 녹야원 중에/ 여우와 토끼가 교차하며 가로 달린다.
鷲嶺은 靈鷲山.
(上略) 王이 大臣들에게 고했다. 널리 國界에 칙령하되 그 遊獵하면서 사슴을 살해함이 있는 자는 마땅히 잡아 誅戮(주륙)하리라. 곧 鹿王을 보내 주었으며 모든 群鹿을 데리고 산에 돌아가 스스로 편안했다. 다시 국내에 칙령하되 사슴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면서 그 사슴 고기를 먹음이 있는 자는 마땅히 그 머리를 베어 거꾸로 매달아라. 이로 인해 이름을 세워 鹿野苑이라 했다 [出曜經卷第十四]. <!--[endif]-->
卄四畫
靈光獨耀 迥脫根塵 體露眞常 不拘文字
心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 卽如如佛 【百丈懷海錄 懷海語】
영광이 독요하여/ 根塵을 멀리 벗어났나니/ 眞常의 체가 드러나/ 문자에 구애되지 않도다/ 心性이 물듦 없는지라/ 본래 스스로 뚜렷이 이루어졌나니/ 단지 妄緣만 여읜다면/ 곧 如如佛이로다.
靈丹一粒 點鐵成金 至理一言 轉凡成聖 【古尊宿語錄八 首山念章】
영단 한 알로/ 쇠에 점찍으면 금을 이루고/ 至理의 한 말씀은/ 범부를 굴려 성인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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