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三三
延一廣淸凉傳曰 釋無著 姓董동氏 永嘉人 年十二 依本州龍泉寺猗의律師出家 誦大乘經數十萬偈 唐天寶八年 以業優得度 二十一歲首習毗尼 因詣金陵牛頭山忠禪師 參受心要 忠謂師曰 衆生與佛 元無別心 如雲翳若除 虛空本淨 無著言下頓開法眼 後大曆三年夏五月 至臺山嶺下 時日將暮 倐숙見寺宇 鮮華絶世 因扣구扉請入 有童子胊胝 啓扄出應 無著請童子入白欲以寓宿 童子得報 延無著入 僧問師 自何方來 著具對 又曰 彼方佛法如何 答曰 時逢像季 隨分戒律 復問 衆有幾何 答 或三百 或五百 著曰 此處佛法如何 答曰 龍蛇混雜 凡聖同居 又問 衆有幾何 答曰 前三三後三三 著良久無對 僧曰 解否 答曰 不解 曰 旣不解 速須引去 童子送客出門 著曰 此寺何名 曰 淸凉寺 童子曰 向所問前三三後三三 師解否 曰 不解 童子曰 金剛背後 汝可觀之 師乃回首 其寺卽隱 著愴然久之 乃有偈云 廓확周沙界聖伽藍 滿目文殊接話談 言下不知開佛印 回頭只見萑추山巖▶扄(문짝에 다는 큰 고리 상. 안내를 청할 때 이것을 두드림)은 扃(빗장 경)으로 의심됨.
延一(廣淸凉傳의 重編者)의 광청량전(三卷)에 가로되 釋無著은 姓이 董동氏며 永嘉 사람이다. 나이 十二에 本州 龍泉寺의 猗의律師에게 의지해 출가했고 대승경 수십만 게를 외웠다. 唐 天寶八年749에 業이 우수했으므로 得度했다. 二十一歲에 처음 毗尼(三藏法數卷第五에 이르되 律에 三名이 있다. 一은 毗尼니 범어로 비니는 華言으론 善治다. 이르자면 능히 탐진치 등의 惡을 다스림이다. 또 말하되 調伏이니 이르자면 능히 三業을 調練하고 過非를 制伏함이다. 二는 尸羅니 범어로 시라는 화언으론 止得이다. 이르자면 능히 惡을 止하고 善을 得함이다. 또 이름이 戒니 계는 防止로써 뜻을 삼는다. 능히 身口意의 모든 不善業을 방지하는 연고이다. 三은 波羅提木叉니 범어로 바라제목차는 화언으론 解脫이다. 이르자면 능히 惑業의 繫縛을 遠離하여 自在를 얻음이다)를 익혔고 인해 금릉 우두산의 慧忠禪師(牛頭法融下五世)에게 나아가 心要를 參受(參問해 받음)했다. 忠이 스님에게 일러 가로되 중생과 부처가 원래 다른 마음이 없나니 마치 雲翳(翳는 가릴 예)가 만약 제거되면 허공만 본래 청정함과 같느니라. 무착이 言下에 법안을 頓開했다. 뒤에 大曆三年768 夏五月에 오대산의 고개 아래 이르렀다. 때에 해가 장차 저무는데 갑자기 寺宇가 보였고 선명하고 화려해 絶世였다. 인해 문을 두드리며 들어가기를 청했다. 胊胝지란 童子가 있어 빗장을 열고 나와 응접했다. 무착이 동자에게 청해 寓宿하려 한다고 들어가 알리게 했다. 동자가 알림을 얻었고 무착을 맞이해 들어갔다. 중이 스님에게 묻되 어느 지방으로부터 왔는가. 무착이 갖취 대답했다. 또 가로되 그 지방의 불법은 어떠한가. 답해 가로되 때가 像季(像法과 末法)를 만난지라 隨分의 계율입니다. 다시 묻되 대중은 얼마나 있는가. 답하되 혹은 삼백이며 혹은 오백입니다. 著이 가로되 이곳은 불법이 어떻습니까. 답해 가로되 龍蛇가 混雜하고 凡聖이 同居하니라. 또 묻되 대중은 얼마나 있습니까. 답해 가로되 前三三後三三이니라. 著이 良久하며 대꾸가 없자 승인이 가로되 알겠는가. 답해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가로되 이미 알지 못하겠거든 속히 引去(引은 退임)함을 써라. 동자가 객을 보내며 문을 나서자 著이 가로되 이 절은 무엇이라 이름하느냐. 가로되 淸凉寺입니다. 동자가 가로되 아까 물은 바 前三三後三三을 스님이 아십니까. 가로되 알지 못한다. 동자가 가로되 金剛의 등 뒤를 그대가 가히 그것을 보시라. 스님이 곧 머리를 돌리자 그 절이 곧 隱沒했다. 著이 愴然(愴은 슬플 창)함이 오래였으며 이에 偈가 있어 이르되 沙界(모래처럼 많은 세계)에 廓周(빙 두르다)한 聖伽藍이여/ 눈 가득히 문수가 接引해 話談하도다/ 言下에 佛印을 엶을 알지 못하고/ 머리를 돌리니 단지 풀 우거진 山巖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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