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沙有言
愚觀此頌 正用常歸宗語 其意甚詳 今云玄沙有言 玄沙又得於歸宗耳 備錄二頌 應知所出之前後也 ○歸宗常禪師頌 歸宗事理絶 日輪正當午 自在如師子 不與物依怙호 獨步四山頂 優游三大路 欠呿거飛禽墜 嚬呻衆邪怖 機竪箭易이及 影沒手難覆복 施張若工伎 裁翦如尺度 巧鏤萬般名 歸宗還似土 語默音聲絶 音妙情難措 棄箇眼還朧 取箇耳還瞽 一鏃破三關 分明箭後路 可憐大丈夫 先天爲心祖 ○玄沙頌云 一二三四五 日輪正當午 可憐大丈夫 先天爲心祖 ○先天 或指以老盧終於先天之年 先天卽老盧也 此牽合之謬論 甚失宗旨 夫天天豈語言思量而可得邪▶音과 朧은 傳燈錄卷第二十九에 旨와 聾으로 지어졌음. 天은 先으로 의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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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謙辭임)가 이 頌을 보매 바로 常歸宗(歸宗智常이니 馬祖의 法嗣)의 말을 썼음이니 그 뜻이 매우 상세하다. 지금 이르기를 현사가 말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사도 또 귀종에게서 얻었을 뿐이다. 二頌을 備錄하노니 응당 나온 곳의 전후를 알아야 하리라. ○歸宗常禪師頌 귀종엔 事理가 끊겼으니/ 日輪이 바로 午(午는 낮이나 밤의 가운데 시각을 표함. 午夜. 正午)에 당했다/ 자재함이 사자와 같아/ 物과 더불어 依怙(怙는 믿을 호)하지 않는다/ 四山의 꼭대기를 독보하고/ 三大路에 優游하노라/ 하품하매(欠은 하품할 흠. 呿는 하품할 거) 나는 새가 떨어지고/ 嚬呻(얼굴을 찡그리며 신음함)하매 衆邪가 두려워하네/ 機를 세우매 화살이 쉬이 미치고/ 그림자 잠기매 손을 엎기 어렵다/ 施張하매 工伎와 같고/ 裁翦하매 尺度와 같다/ 교묘히 만반의 이름을 새기지만/ 귀종은 도리어 흙과 같다/ 語默에 음성이 끊겼고/ 뜻이 묘해 情을 두기 어렵다/ 이 눈을 버리매 도리어 귀먹고/ 이 귀를 취하매 도리어 눈머네/ 한 화살촉으로 三關을 깨뜨리니/ 화살 뒤의 길이 분명하다/ 可憐하다 대장부여/ 先天을 心祖로 삼네. ○玄沙가 頌해 이르되 一二三四五여/ 일륜이 바로 午에 당했다/ 가련하다 대장부여/ 先天을 心祖로 삼네. ○先天을 혹은 가리키되 老盧(慧能의 姓이 盧)가 先天의 해(先天二年713)에 마쳤으므로 선천은 곧 老盧라 하거니와 이것은 牽合의 謬論이므로 매우 종지를 잃음임. 무릇 선천을 어찌 語言과 사량으로 가히 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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