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三 雪竇祖英上 26 오색상린(五色祥麟)

태화당 2019. 9. 5. 09:04

五色祥麟은 기린 린.

本行經云 昔者菩薩身爲鹿王 厥體高大 身毛五色 衆鹿伏從 數千爲群 國王出獵 群鹿分散 投巖墮阬 盪樹貫棘 摧破死傷 所殺不少 鹿王覩之哽 吾爲衆長 宜當明慮 凋殘群小 罪出我也 徑自入國 乃到殿前 跪而言曰 小畜貪生 寄命國界 卒逢獵者 群類奔逃 或生相失 或死狼藉 天仁愛物 實爲可哀 願自相選 日供太官 乞知其數 不敢上欺 王甚奇之曰 太官所用 日不過一 不知汝等傷死甚多 若實如之 吾誓不獵 鹿王退還 悉命群鹿具以斯意 群鹿伏聽 自相差次 應先行者 每當就死 過辭其王 王爲涕泣 誨喩之曰 浮世皆爾 孰有免之 卿路念佛仁敎 慈心向彼人王 愼無怨矣 日日若茲 中有應行者而身有胎 曰 死不敢避 乞須身 更取其次 欲以代之 其次頓首涕泣曰 必當就死 尙有一日一夜之生 斯須之命 時至不恨 鹿王不忍枉其生命 明日遁衆 身詣太官 厨人識之 卽以上聞 王問其故 辭答如上 王愴然爲之流涕 豈有畜獸殺身濟衆 吾爲人君 日殺衆生 王遣鹿去 還其本居 敕一國界 若有犯鹿者 與人同罰 祥麟 今引鹿王緣 鹿非麟 文者之飾辭耳은 마땅히 으로 지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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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行經(아래 글은 六度集經卷第三에 나옴)에 이르되 옛적에 보살의 몸이 鹿王으로 되었는데 그 體軀가 높고 컸으며 身毛五色이었다. 뭇 사슴이 伏從해 수천이 무리를 이루었다. 국왕이 사냥 나가매 群鹿이 분산하여 바위에 投命하고 구덩이에 떨어지고 나무에 들이받고(은 밀칠 탕) 가시에 찔렸다. 꺾이고 깨어지고 죽고 다치고 죽이는 바가 적지 않았다. 鹿王이 이를 보고 목이 메었다(은 목멜 경. 은 목멜 열) 내가 무리의 (어른)이 되어 의당히 明慮해야 하건만 群小凋殘(는 시들 조. 은 해칠 잔)하니 죄가 나에게서 나옴이로다. 길을 질러가서 스스로 입국해 이에 궁전 앞에 이르러 꿇어앉아 말해 가로되 小畜貪生하여 목숨을 國界에 맡겼다가 별안간 獵者를 만나 群類奔逃하니 혹은 살아서 서로 잃기도 하고 혹은 죽어서 狼藉(은 이리 랑. 어수선할 랑. 는 깔개 자. 곧 흩어져 어지러운 모양. 이리가 풀을 깔고 자고 난 다음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양에서 온 말)합니다. (임금의 敬稱 )이 인자하여 만물을 사랑하시니 실로 가히 불쌍히 여기소서. 원컨대 스스로 서로 선출하여 날마다 太官(料理를 맡아보던 官廳)에 공급하리니 비옵건대 그 수를 안다면 감히 主上을 속이지 않겠습니다. 왕이 매우 그것을 기이하게 여겨 가로되 태관의 所用은 하루에 하나를 지나지 않는다. 너희 등의 傷死가 매우 많은 줄을 알지 못했구나. 만약 실로 이와 같다면 내가 맹서컨대 사냥을 않으리라. 녹왕이 退還하여 群鹿에게 다 명령해 갖춰 이 뜻을 썼으며 군록이 伏聽했다. 스스로 서로 차례를 가려(는 가릴 차) 응당 먼저 가야할 자는 매일 마땅히 죽음으로 나아갔다. 지나가면서 그 왕에게 고별하면 왕이 涕泣하며 그를 誨喩(는 가르칠 회. 는 깨우칠 유)해 가로되 浮世가 다 이러하니 누군들 이를 면함이 있으리오. 은 길에서 불타의 仁敎를 생각하며 慈心으로 그 人王을 향하고 삼가 원망함이 없어야 하느니라. 날마다 이와 같았는데 중간에 응당 가야할 자가 있었으나 몸에 胎兒가 있었다. 가로되 죽음을 감히 피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비옵건대 몸을 解産()함을 써야 하겠습니다. 다시 그 다음 차례를 취하여 이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 차례가 頓首(은 조아릴 돈. 곧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함)하고 涕泣하며 가로되 꼭 마땅히 죽음으로 나아가야 하오나 오히려 一日一夜이 있습니다. 斯須(잠시. 는 곧 사. 는 잠깐 수)의 목숨이지만 때가 이르러야 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녹왕이 차마 그 생명을 원통하게 하지 못해 명일에 무리에서 달아나 몸소 태관에게 나아가니 厨人(부엌의 料理師)이 그를 알아보고 곧 써서 上聞(임금이 듣게 함)했다. 왕이 그 연고를 물었고 辭答이 위와 같자 왕이 愴然하여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어찌 畜獸殺身하여 무리를 구제함이 있는가. 내가 사람들의 군주가 되어 날마다 중생을 죽였구나. 왕이 녹왕을 보내어 가게 해 그 본래 거처로 돌아갔다. 一國의 경계에 칙명해 만약 사슴을 범함이 있는 자는 사람과 동등하게 벌하리라. 祥麟은 지금 鹿王緣을 인용하건대 사슴이지 기린이 아님. 글하는 자의 꾸미는 말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