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六 法眼 29 초(峭)

峭▶가파를 초.

七肖초切 峻也

 

七肖초切이니 峻(높을 준. 험할 준)임.

 

木平

袁州木平山眞寂禪師 諱善導 頂有肉髻螺文 金陵李氏慕其道 待以師禮 嘗問 如何是木平 師曰 不勞斤斧부 曰 如何不勞斤斧 師曰 向道木平 師滅後 門人建塔 刊石影 故法眼贊之

 

원주 목평산 眞寂禪師는 휘가 善導(盤龍可文의 法嗣. 靑原下六世)며 정수리에 肉髻의 螺文이 있었다. 금릉의 李氏(五代 때 十國의 하나인 南唐李氏)가 그 道를 흠모하여 스승의 禮로써 우대했다. 일찍이 묻되 무엇이 이 木平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斤斧(斤은 도끼 근. 斧는 도끼 부)를 노고롭게 하지 않는다. 가로되 무엇이 도끼를 노고롭게 하지 않는 것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향해 말하기를 木平이라 했다. 스님이 멸한 후에 門人이 탑을 세우고 石影(돌에 새긴 眞影)을 새겼으므로 고로 法眼이 이를 贊(기릴 찬)했음.

 

巨溟▶溟은 바다 명.

忙經切 巨溟 大海也

 

忙經切임. 巨溟은 대해임.

 

繕妙▶繕은 다스릴 선. 기울 선. 修繕할 선.

上時戰切 治也

 

上은 時戰切이니 治임.

 

華亭裔▶裔는 옷 뒷자락 예. 후손 예.

木平嗣龍盤文 文嗣夾山會 會嗣華亭船子誠

 

목평은 龍盤(盤龍으로 의심됨)可文을 이었고 文은 夾山善會를 이었고 會는 華亭의 船子인 德誠을 이었음.

 

挺▶빼어날 정.

待鼎切 拔也

待鼎切이니 拔(뽑을 발. 뺄 발. 빼어날 발)임.

 

寫氎▶氎은 모직물 첩.

後漢永平十年乙丑 正月十五日 孝明帝夜夢金人 身長丈六 紫磨金色 頂有圓光 赫奕如日 來詣殿前 帝驚異 詔群臣問曰 此爲何瑞 是何神人 時有通事舍人傅毅의及大史令蔡愔음等 對曰 臣聞得道天竺者 號之爲佛 不言而自信 不治而不亂 巍巍외乎獨出三界之外 飛行自在 人無能名焉 此聖者滅後一千年 外有敎當被此土 陛下所夢 將必是乎 帝卽遣羽林郞秦景 博士王遵等一十四人迎佛敎 至大月氏지國 果遇摩騰竺法蘭 以白氎畫釋迦像 幷四十二章經 載以白馬 及修多羅等敎 至永平十四年戊辰之歲十二月三十日 摩騰達于洛陽 明晨 竺法蘭至

 

後漢 永平十年乙丑65(永平十年은 丁卯67임. 宗統編年엔 四年辛酉61로 지어졌으며 諸書에 그 年度가 일정치 않음) 正月 十五日 孝明帝가 밤에 金人을 꿈꾸었는데 身長이 丈六이며 紫磨金色(緇門警訓註卷中에 이르기를 類苑에 이르되 金의 우수한 것을 가로되 紫磨라 한다)이며 정수리에 圓光이 있어 赫奕(赫은 붉을 혁. 빛날 혁. 奕은 클 혁. 아름다울 혁)하기가 해와 같았으며 궁전 앞에 來詣했다. 帝가 놀라고 괴이하게 여겨 群臣을 불러(詔) 물어 가로되 이것이 무슨 상서이며 이 어떤 神人인가. 때에 通事舍人인 傅毅의와 및 大史令 蔡愔음 등이 있어 대답해 가로되 臣이 듣기로 천축에서 得道한 분을 이를 호해 부처라 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믿으며 다스리지 않아도 혼란하지 않으며 巍巍(巍는 높고 클 외. 巍巍는 높은 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양. 인격이 높고 뛰어난 모양)하여 홀로 三界의 밖을 초출하였으며 비행이 자재하며 사람이 능히 이름하지 못한다 하였습니다. 이 聖者가 멸한 후 一千年에 외국에 敎가 있어 마땅히 이 국토에 미친다(被는 입을 피. 미칠 피) 하였으니 폐하가 꿈꾼 것은 장차 반드시 이것인가 합니다. 帝가 곧 羽林郞 秦景과 박사 王遵 등 一十四人을 보내어 불교를 영입하게 했다. 大月氏지國(기원전 五世紀 중엽 중앙아시아의 아무강 유역에 터어키 계통의 민족이 세운 나라)에 이르러 과연 摩騰과 竺法蘭을 만났으며 白氎으로써 釋迦像을 그리고 아울러 四十二章經을 白馬를 써서 실었으며 및 修多羅 등의 敎였다. 永平十四年戊辰之歲68(宗統編年엔 十一年으로 지어졌음) 十二月 三十日에 마등이 洛陽에 도달했고 다음날 아침에 축법란이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