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태화선학대사전 5책(ㅅ)

국역태화선학대사전(國譯泰華禪學大辭典) 5책(ㅅ) 691쪽

태화당 2019. 11. 10. 11:29

船子得鱗船子指唐代僧德誠 嗣藥山惟儼 宗門拈古彚集十八船子德誠 夾山來參 子問 大德住什麽寺 山曰 寺卽不住 住卽不似 子曰 不似似個什麽 山曰 不是目前法 子曰 甚處學得來 山曰 非耳目之所到 子曰 一句合頭語 萬劫繫驢橛 子又曰 埀絲千尺 意在深潭 離鈎三寸 子何不道 山擬開口 被子一橈打落水中 山纔上船 子曰 道道 山擬開口 子又打 山豁然大悟 乃點頭三下 子曰 竿頭絲線從君弄 不犯淸波意自殊 山遂問 拋綸擲釣 師意如何 子曰 絲懸綠水 浮定有無之意 山曰 語帶玄而無路 舌頭談而不談 子曰 釣盡江波 金鱗始遇 山乃掩耳 子曰 如是如是 遂囑曰 汝向去直須藏身處沒踪跡 沒踪跡處莫藏身 吾二十年在藥山只明斯事 汝今旣得 他後莫住城隍聚落 但向深山裏钁頭邊 覓取一個半個接續 無令斷絶 山乃辭行 頻頻回顧 子遂喚闍黎 山回首 子豎起橈子曰 汝將謂別有那 乃覆却船 入水而逝

선자득린(船子得鱗) 선자는 당대승 덕성(德誠)을 가리킴. 약산유엄을 이었음. 종문염고휘집18 선자덕성(船子德誠). 협산(夾山)이 와서 참했다. 선자가 묻되 대덕(大德)은 어느 사()에 주()하는가. 협산이 가로되 사()엔 곧 주()하지 않나니 주()한 즉 곧 사(; 흡사)하지 않습니다. 선자가 가로되 흡사하지 않다 하니 이 무엇과 흡사한가(不似似箇甚麽). 협산이 가로되 이 목전의 법이 아닙니다(不是目前法). 선자가 가로되 어느 곳에서 배워 얻어 왔는가. 협산이 가로되 이목(耳目)의 이를() 바가 아닙니다. 선자가 가로되 1()의 합두어(合頭語)가 만 겁에 나귀를 매는 말뚝이다. 선자가 또 가로되 낚싯줄을 천 척()에 드리움은 뜻이 심담(深潭)에 있거늘 낚시를 세 치 여의고서 자네가 어찌 말하지 못하는가. 협산이 입을 열려고 하다가 선자의, 1(; )로 때려 수중에 떨어짐을 입었다. 협산이 겨우 배에 오르자 선자가 가로되 말하라 말하라. 협산이 입을 열려고 하는데 스님이 또 때리매 협산이 활연(豁然)하여 대오하고 이에 머리를 세 번 끄덕였다. 선자가 가로되 낚싯대와 낚싯줄은 그대의 희롱하는 대로 좇겠지만 청파(淸波)를 범하지 못함은 뜻이 스스로 특수하여서이다. 협산이 드디어 묻되 포륜척조(抛綸擲釣; 낚싯줄과 낚시를 던짐)하는 스님의 뜻이 어떤 것입니까. 선자가 가로되 낚싯줄을 푸른 물에 드리움은 부(; 釣魚具니 나무로 만듦. 낚시찌)로 유무(有無)의 뜻을 정()함이다. 협산이 가로되 말이 현()을 띠려고 하나 길이 없고 혀로 얘기하려 하나 얘기하지 못합니다. 선자가 가로되 강파(江波)를 낚아 없애 금린(金鱗)을 비로소 만났다. 협산이 곧 귀를 막았다. 선자가 가로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하고는 드디어 부촉(付囑)하여 가로되 네가 향거(向去; 향후)에 바로 모름지기 몸을 감춘 곳에 종적을 없애고 종적을 없앤 곳에 몸을 감추지 말지니(藏身處沒踪跡 沒踪跡處莫藏身) 내가 20년 동안 약산에 있으면서 단지 이 일(몸을 감춘 곳 云云)을 밝혔다. 네가 이제 이미 얻었으니 타후(他後)에 성황(城隍; 성을 보호하는 )이나 취락(聚落)에 머물지 말고 다만 깊은 산속 곽두변(钁頭邊; 은 괭이)을 향(; 의 뜻이 있음)해 일개반개(一箇半箇; 一人半人)를 멱취(覓取)하여 접속해 단절됨이 없도록 하라. 협산이 이에 고별하고 가는데 자주자주 돌아보자 선자가 드디어 부르되 사리(闍黎). 협산이 머리를 돌리니 선자가 노를 세워 일으키고 가로되 네가 장차 별다른 게 있다고 이르려 하느냐 곧 배를 엎어 입수(入水)하여 장서(長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