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태화선학대사전 10책(ㅎ)

국역태화선학대사전(國譯泰華禪學大辭典) 10책(ㅎ) 140쪽

태화당 2019. 12. 26. 11:21

海印三昧又作海印定 海印三摩地 大海印三昧 華嚴家以此三昧爲華嚴大經所依之總定 佛說法前 必先入定思惟法義 以及審査根機 如說法華時 入無量義處三昧 說般若時 入等持王三昧 說涅槃時 入不動三昧 華嚴經七處八會中 每一會均有別定 卽第一會入如來藏三昧 乃至第八會入師子奮迅三昧 海印三昧卽此七處八會所依之總定 海印者 約喩以立名 卽以大海風止波靜 水澄淸時 天邊萬象巨細無不印現海面 譬喩佛陀之心中 識浪不生 湛然澄淸 至明至靜 森羅萬象一時印現 三世一切之法皆悉炳然無不現 華嚴大經卽依此定中所印現之萬有而如實說 故稱此爲海印定中同時炳現之說 [舊華嚴經六賢首菩薩品 大方等大集經十五虛空藏菩薩品 華嚴經孔目章四 華嚴經探玄記四 華嚴五敎章一] 祖庭事苑七 海印三昧 海印者 眞如本覺也 妄盡心澄 萬象齊現 猶如大海 因風起浪 若風止息 海水澄淸 無象不現 起信云 無量功德藏 法性眞如海 所以名爲海印三昧也 五宗錄三雲門 問 如何是海印三昧 師云 你但禮拜問著 待我東行西行 普燈錄四泐潭洪英 諸禪德 若能一念回光返照到自己脚跟下 褫剝究竟將來 可謂洞門豁開 樓閣重重 十方普現 海會齊影 便乃凡聖賢愚 山河大地 以海印三昧一印印定 更無纖毫透漏

해인삼매(海印三昧) 또 해인정(海印定)ㆍ해인삼마지(海印三摩地)ㆍ대해인삼매로 지음. 화엄가(華嚴家)는 이 삼매로써 화엄대경(華嚴大經)이 소의(所依)하는 총정(總定)으로 삼음. 불타가 설법하기 전에 반드시 입정(入定)하여 법의(法義)를 사유하고 그리고 근기를 심사(審査). 예컨대() 법화를 설할 시 무량의처삼매(無量義處三昧)에 들고 반야를 설할 시 등지왕삼매(等持王三昧)에 들고 열반을 설할 시 부동삼매(不動三昧)에 들고 화엄경 78(七處八會) 중에선 매 1()에 균일하게 별정(別定)이 있음. 곧 제1회 여래장삼매(如來藏三昧)에 입()하고 내지 제8회 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에 입()하는데 해인삼매는 곧 이 78회에 소의(所依)하는 총정(總定). 해인이란 것은 비유를 대약(大約)하여 이름을 세웠음. 곧 대해(大海)에 바람이 그치고 파도가 고요하여 물이 징청(澄淸)할 때 하늘 가의 만상의 거세(巨細)가 해면에 인현(印現)하지 않음이 없음으로써, 불타의 심중에 식랑(識浪)이 생기(生起)하지 않아 담연징청(湛然澄淸)하고 지명지정(至明至靜)하여 삼라만상이 일시에 인현(印現)하고 3() 일체의 법이 모두 다 병연(炳然)하며 나타나지 않음이 없음에 비유함. 화엄대경(華嚴大經)은 곧 이 정중(定中)에 인현(印現)한 바의 만유에 의해 여실히 설했음. 고로 이를 일컬어 해인정중동시병현지설(海印定中同時炳現之說)이라 함 [구화엄경6 현수보살품. 대방등대집경15허공장보살품. 화엄경공목장4. 화엄경탐현기4. 화엄오교장1]. 조정사원7. 해인삼매(海印三昧) 해인이란 것은 진여본각(眞如本覺). ()이 없어져 마음이 맑아 만상이 일제히 나타남임. 마치 대해가 바람을 인해 파랑이 일어났다가 만약 바람이 지식(止息)하면 해수(海水)가 징청(澄淸)하여 나타나지 않는 형상이 없음과 같음. 기신론에 이르되 무량한 공덕장(功德藏)이며 법성의 진여해(眞如海). 소이로 이름하여 해인삼매임. 오종록3 운문. 묻되 무엇이 이 해인삼매(海印三昧)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네가 다만 예배하고 물으면서 나의 동으로 행하고 서로 행함을 기다려라. 보등록4 늑담홍영. 제선덕(諸禪德)이여 만약 능히 1념이 회광반조(回光返照)하여 자기의 발꿈치 아래 이르러 구경(究竟)을 치박(褫剝; 剝奪)하여 가져온다면 가위(可謂) 동문(洞門)을 활짝 열어(豁開) 누각이 중중하고 시방이 보현(普現)하여 해회(海會)가 제영(齊影)하리니 바로 곧 범성현우(凡聖賢愚)와 산하대지가 해인삼매(海印三昧)1(一印)하여 인정(印定)하매 다시 섬호(纖毫)의 투루(透漏)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