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태화선학대사전 10책(ㅎ)

국역태화선학대사전(國譯泰華禪學大辭典) 10책(ㅎ) 155쪽

태화당 2019. 12. 26. 11:39

解虎錫祖庭事苑七 解虎錫 齊高僧稠禪師(479-559) 在懷州王屋山習禪間 有虎闘 師往 以錫杖解之 虎遂各去 又曇詢禪師(520-599) 因山行値二虎相闘 累時不歇 詢乃執錫分之 以身爲翳語曰 同居林藪 計無大乖 幸各分路 虎仾頭受命 飮氣而散 又稠禪師磁州石刻云 昔齊高歡帝時 稠隱於都之西北一百二十里 有桃源山定晉巖 巖下有寺曰均慶 其巖嵌空 高以覆寺 巖之中去地百許尺 危構一閣 以設禪榻 獨木爲梯 乃師平日宴寂之地 師一日聞澗下虎鬬 經日不已 遂往以錫解之 後二虎常隨師左右 師因有頌書於巖壁間云 本自不求名 剛被名求我 巗前解二虎 障却第三果 多引王屋者 由僧傳也 永嘉證道歌 降龍鉢解虎錫 兩鈷金環鳴歷歷 不是標形虛事持 如來寶杖親蹤跡

해호석(解虎錫) 조정사원7. 해호석(解虎錫) ()의 고승 조(稠禪師479 -559)가 회주 왕옥산(王屋山)에 있으면서 습선(習禪)하던 사이 범의 다툼이 있었다. 스님이 가서 석장으로써 그것을 떼어 놓자 범이 드디어 각기 떠났다. 또 담순선사(曇詢禪師; 520-599)가 산행하다가 2()가 서로 다투는데 여러 시간 동안 쉬지 않음으로 인하여 담순이 이에 석장을 가지고 그것을 분리하고 몸으로써 가리면서 말해 가로되 임수(林藪; 는 늪 수. 수풀 수)에 동거하면서 생계에 크게 어긋남이 없어야 하나니 바라건대 각기 분로(分路; 함께 길을 가다가 도중에 갈라 따로 감)하라. 범이 머리를 숙이고 명령을 받더니 음기(飮氣)하며 흩어졌다. 또 조선사(稠禪師)의 자주(磁州) 석각(石刻)에 이르되 옛적에 제()의 고환제(高歡帝) 때 조()가 도읍의 서북 120리에 은거했는데 도원산 정진암(定晉巖)이 있었고 암하(巖下)에 절이 있어 가로되 균경(均慶)이다. 그 암()은 깊고(은 산 깊을 감) 비었다. 고환(高煥)이 부사(覆寺; 절의 지붕을 덮는다는 뜻이니 곧 절을 세움)하였는데 암()의 중앙에 땅에서 떨어지기 100척 가량에 1()을 높이() 구조(構造)하고 선탑(禪榻; 禪牀)을 시설했으며 외나무로 사다리를 만들었다. 곧 스님이 평일에 연적(宴寂; 편안하고 고요히 쉼)하던 땅이다. 스님이 어느 날 개울 아래 범의 싸움을 들었는데 날이 경과해도 말지 않는지라 드디어 가서 석장으로써 그것을 떼어 놓았다. 뒤에 2()가 늘 스님의 좌우를 따랐다. 스님이 인하여 송()이 있어 암벽 사이에 썼는데 이르되 본디 스스로 이름을 구하지 않았건만/ 굳이() 이름이 나를 구함을 입었네/ 암전(巗前)2호를 떼어 놓아/ 3(阿那含果)를 장각(障却)했다. 많이 왕옥산을 인용하는 것은 승전(僧傳)을 인유한 것임. 영가증도가. 용을 항복시킨 발()이며/ 범을 떼어 놓은 석장(解虎錫)이니/ 양고(兩鈷; 두 가닥)의 금환(金環)이 울려 역력하다/ 이 형상을 표해 헛된 일로 가짐이 아니라/ 여래의 보장(寶杖)을 친히 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