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47

태화당 2020. 9. 19. 13:41

聖言量者有經有 金鼓經言 眼根受色 耳根分別聲 乃至意根分別一切諸法 大乘意根 卽是末那 故知徧緣一切法也 又對法論十種分別中言 第一相分別者 謂身所居處所受用義 彼復如其次第 以諸色根器世界色等境界爲相 第二相顯現分別者 謂六識身及意 如前所說取相而顯現故 此中五識 唯現色等五塵 意識及意 通現色根及器世界色等境界 設使末那不緣色根器世界等 則能現分別唯應取六識 而言及意 故知通緣也 且置傍論 還釋本文 第二相續相者 是生起識 識蘊 是麤分別 徧計諸法得長相續 又能起愛取 引持過去諸行不斷 亦得潤生 能令未來果報相續 依是義故名相續相 不同前說相續心也 依於智者 依前智相爲根所生故 所依是細 唯一捨受 能依是麤 具起苦樂 故言生起苦樂也 又所依智相 內緣而住 不計外塵 故是似眠 此相續識 徧計內外 覺觀分別 如似覺悟 以之故言覺心起念 起念卽是法執分別 識蘊與此麤執相應 徧馳諸境 故言相應不斷故也 第三執取相者 卽是受蘊 以依識蘊 分別違順 領納苦樂 故言依於相續乃至住苦樂等也 第四計名字相者 卽是想蘊 依前受蘊 分別違順等名言相 故言依妄執乃至名言相故也 第五起業相者 卽是行蘊 依於想蘊所取名相 而起思數造作善惡 故言依於名字乃至造種種業故也 第六業繫苦相者 依前行蘊所造之業 而受三有六趣苦果 故言依業受果不自在故也

 

성언량(聖言量)이란 것은 어떤 경에 있나니 금고경(金鼓經; 金光明經一)에 말하되 안근(眼根)은 수색(受色)하고 이근(耳根)은 소리를 분별하며 내지 의근(意根)은 일체제법을 분별한다 했다. 대승(大乘)은 의근(意根)이 곧 이 말나(末那)니 고로 알라 일체법에 편연(徧緣)한다. 또 대법론(對法論)10종 분별 중에 말하되 제1 상분별(相分別)이란 것은 이르자면 몸이 거처하는 곳()에서 수용(受用)하는 바의 뜻이니 저()가 다시 그 차제(次第)와 같이 모든 색근(色根)기세계(器世界色) 등의 경계로써 상()을 삼음이며 제2 상현현분별(相顯現分別)이란 것은 이르자변 6식신(識身) 및 의()니 앞에서 설한 바와 같이 취상(取相)하여 현현(顯現)하는 연고라 했다. 이 중의 5()은 오직 색 등 5()을 나타내거니와 의식(意識) 및 의()는 색근(色根) 및 기세계색(器世界色) 등의 경계를 통현(通現; 다 나타냄)한다. 설사 말나(末那)가 색근과 기세계 등을 반연(攀緣)하지 않는다면 곧 능히 분별을 나타내매 오직 응당 6식만 취해야 하련마는 말하기를 및 의()라 하니 고로 통연(通緣; 攀緣)함을 안다. 방론(傍論)은 그래 두고(且置) 도리어 본문을 해석하겠다. 2 상속상(相續相)이란 것은 이 생기식(生起識)이며 식온(識蘊)이다. 이 추분별(麤分別)이 제법을 편계(徧計)하여 길이() 상속함을 얻으며 또 능히 애취(愛取)를 일으켜 과거의 제행(諸行)을 인지(引持)하여 단절()되지 않게 하고 또한 윤생(潤生)함을 얻어 능히 미래의 과보로 하여금 상속하게 한다. 이 뜻에 의하는 고로 이름이 상속상(相續相)이니 앞에서 설한 상속심(相續心)과는 같지 않다. ()에 의한다는 것은 앞의 지상(智相)이 근()이 되어 생()한 바에 의하는 연고다. 소의(所依)는 이 세()라서 버리거나 받음이 하나 뿐이거니와(唯一捨受) 능의(能依)는 이 추()라서 고락을 모두() 일으키는지라 고로 말하되 고락을 생기(生起)한다 했다. 또 소의(所依)의 지상(智相)은 내연(內緣)하며 거주하므로 외진(外塵)을 계탁(計度)하지 않나니 고로 이는 수면과 흡사하거니와(似眠) 이 상속식은 내외를 편계(徧計)하여 각관(覺觀)하고 분별함이 마치 각오와 흡사한지라(如似覺悟) 이런 연고로써(以之故) 말하되 각심(覺心)이 상념을 일으킨다 했나니 상념을 일으킴(起念)이 곧 이 법집분별(法執分別)이다. 식온(識蘊)이 이 추집(麤執)과 더불어 상응하여 제경(諸境)으로 편치(徧馳)하는지라 고로 말하되 상응하여 단절되지 않는 연고라 했다. 3 집취상(執取相)이란 것은 곧 이 수온(受蘊)이니 식온(識蘊)에 의함으로써 위순(違順)을 분별하여 고락을 영납(領納)하는지라 고로 말하되 상속에 의하여 내지 고락에 주(; 住持)하는 등이라 했다. 4 계명자상(計名字相)이란 것은 곧 이 상온(想蘊)이니 앞의 수온(受蘊)에 의해 위순(違順) 등의 명언상(名言相)을 분별하는지라 고로 말하되 망집(妄執)에 의하여 내지 명언상(名言相)이라 한 연고다. 5 기업상(起業相)이란 것은 곧 이 행온(行蘊)이니 상온(想蘊)이 취한 바 명상(名相)에 의해 사수(思數)를 일으켜 선악(善惡)을 조작하는지라 고로 말하되 명자에 의해 내지 갖가지 업을 짓는 연고라 했다. 6 업계고상(業繫苦相)이란 것은 앞의 행온(行蘊)이 짓는 바의 업에 의해 3()6()의 고과(苦果)를 받는지라 고로 말하되 업에 의해 과를 받아 자재하지 않는 연고라 했다.

 

10종 분별; 대승아비달마잡집론14(大乘阿毘達磨雜集論十四) 허망분별자(虛妄分別者)에 간략히 10종이 있다. 이르자면 근본분별(根本分別)ㆍ상분별(相分別)ㆍ상현현분별(相顯現分別)ㆍ상변이분별(相變異分別)ㆍ상현현변이분별(相顯現變異分別)ㆍ타인분별(他引分別)ㆍ불여리분별(不如理分別)ㆍ여리분별(如理分別)ㆍ집착분별(執著分別)ㆍ산란분별(散亂分別)이다.

기세계(器世界); 기세간(器世間)이니 3세간의 하나. 또 기계((器界))로 지음. ()는 일체중생이 거주하는 바의 국토세계를 가리킴. ()ㆍ정() 2() 중의 의보에 상당함. 곧 중생세간 혹 유정세간을 가리켜 말함임. 국토세간ㆍ주처세간(住處世間)과 같은 뜻. 국토세계는 형상이 기물(器物)과 같아서 능히 중생을 용수(容受; 수용)하며 가히 변하고 가히 파괴되는지라 고로 일컬어 기세간이라 함 [俱舍論光記十一 華嚴經探玄記十七 華嚴經隨疏演義鈔一 翻譯名義集七].

6식신(識身); 아비달마집이문족론15(阿毘達磨集異門足論十五) 6식신(識身)이란 것은 무엇이 여섯이 되는가. 답하되 1은 안식신(眼識身)이며 2는 이식신(耳識身)이며 3은 비식신(鼻識身)이며 4는 설식신(舌識身)이며 5는 신식신(身識身)이며 6은 의식신(意識身)이다. 무엇이 안식신(眼識身)인가. 답하되 안() 및 제색(諸色)이 연()이 되어 안식(眼識)을 내나니 이 중에 안()은 증상(增上)이 되고 색()은 소연(所緣)이 된다. 안이 소식(所識)한 색에서 제요별성(諸了別性)ㆍ극요별성(極了別性)ㆍ요별색성(了別色性) 이 이름이 안식신(眼識身)이다.

5(); 색ㆍ성ㆍ향ㆍ미ㆍ촉의 5(). 5자는 능히 진성(眞性)을 염오(染汚; 오염)하므로 고로 이름이 진().

윤생(潤生); 곧 번뇌가 업을 자윤(滋潤)하여 당래의 과()를 발생함이니 이를 일러 윤생이라 함.

3(); 이르자면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니 뜻이 3계와 같음. 욕계(欲界)의 천ㆍ인ㆍ수라ㆍ축생ㆍ아귀ㆍ지옥이 각기 그 업인(業因)을 따라 과보를 받음을 일컬어 욕유라 함. 색계 4()의 제천(諸天)이 비록 욕계의 조염(粗染)의 몸을 여의었으나 청정한 색이 있음을 일컬어 색유라 함. 무색계의 4() 제천이 비록 색질(色質)에 장애됨이 없으나 또한 소작(所作)의 인()을 따라 그 과보를 받음을 일컬어 무색유라함 [大智度論三 集異門足論四 大毘婆沙論六十].

6(); 조정사원7(祖庭事苑七). 육취(六趣) 1. 지옥취(地獄趣) 범어로 이르되 니리(泥黎; niraya)는 여기에선 고구(苦具)로 번역함. 지옥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취()가 땅의 아래에 있으므로 고로 말하되 지옥임. 88(八寒八熱) 등이 있으며 권속(眷屬; 88열지옥에 딸린 권속지옥)이 있어 그 종류가 무수함. 가장(와 같음) 무거운 자는 하루에 팔만사천 생사가 있음. 2. 축생취(畜生趣) 또한 이르되 방생(旁生). 피모대각(披毛戴角; 털을 입고 뿔을 임)과 인갑우핵(鱗甲羽翮; 은 비늘 린. 은 껍질 갑. 은 깃촉 핵)과 사족다족(四足多足)과 유족무족(有足無足)이니 호상 삼키고 씹어 수고가 무궁함. 3. 아귀취(餓鬼趣) 복덕이 있는 자는 산림이나 총묘(塚廟)의 신()을 지으며 복덕이 없는 자는 부정한 처소에 거주하면서 음식을 얻지 못하고 늘 채찍으로 때림을 받으며 고통을 입음이 무량함. 4. 아수라취(阿修羅趣) 여기에선 무주(無酒)로 번역하며 또 무단정(無端正)이며 또 무천(無天). 혹은 해안과 해저에 있으면서 궁전을 엄식(嚴飾)하고 늘 투전(鬪戰)을 좋아하며 두려움이 다함이 없음. 5. 인취(人趣) 사주(四洲)가 부동(不同)이며 다 고락이 상간(相間). 6. 천취(天趣) 28천이 있어 부동함. 욕계는 6이며 색계는 18이며 무색계는 4. 이것이 육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