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체관화상(諦觀和尙)의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에 항목수 6백 미만의 한문 주석을 넣고 한글 번역한 책. 평심사 정원(淨圓) 편역.
---------------------------------------------------------------------------------.
天台四敎儀入注譯韓序
諦觀之天台四敎儀 元曉之起信論疏記 敎山珍玩法海寶筏 *膾炙人口禪講演暢 儻不再三讀此兩書 難稱我學摩訶衍法 疏記之與四敎儀文 *蟠根錯節難辨難解 若無覃思特加硏核 終乃不知文之指歸 淨圓*念茲在茲歲深 今秋兩本入注譯韓 此本注項未滿六百 雖然難保無闕無謬 待望*達士淸覽政諸
檀紀四三五三年 庚子 桂月 淨圓謹序於泰華堂
●膾炙; 1.細切的肉和烤熟的肉 亦泛指佳肴 2.比喻美好的詩文或事物爲人稱贊
●蟠根錯節; 猶言盤根錯節 樹木根節盤繞交錯 比喻事情繁難複雜
●念茲在茲; 泛指念念不忘某一件事情
●達士; 明智達理之士
체관(諦觀)의 천태사교의와 원효(元曉)의 기신론소기는 교산(敎山)의 진완(珍玩; 玩은 鑑賞品, 장난감)이며 법해(法海)의 보벌(寶筏; 筏은 뗏목)이니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선강(禪講; 禪叢과 講席)에서 연창(演暢; 闡明)한다. 만일(儻; 혹시 당. 만일 당) 이 양서(兩書)를 재삼독(再三讀)하지 않는다면 내가 마하연법(摩訶衍法; 대승법)을 배운다고 일컫기 어려우리라. 소기(疏記)와 더불어 사교의(四敎儀)의 글은 반근착절(*蟠根錯節)하여 난변난해(難辨難解)하나니 만약 깊이(覃; 깊을 담) 사유하고 특별히 연핵(硏核; 정밀하게 조사하다)을 가하지 않는다면 종내(終乃; 마침내) 글의 지귀(指歸; 主旨, 意向)를 알지 못하리라. 정원(淨圓)이 염자재자(*念茲在茲)한 세월이 깊었나니 금년 가을에 양본(兩本)에 입주(入注)하여 역한(譯韓; 한글 번역)했으며 차본(此本)의 주항(注項; 주석의 項目)은 6백 미만이다. 비록 그러하나 무궐무류(無闕無謬)를 보증(保證; 保)하기 어려우므로 달사(*達士)의, 청람(淸覽)하고 바로잡음(政은 正과 통함)을 대망(待望)한다(諸는 조사).
단기 4353년 경자 계월(桂月; 8월) 정원(淨圓)이 태화당(泰華堂)에서 근서(謹序)하다.
●膾炙; 1. 잘게 썬 고기와 불로 익힌 고기니 또한 널리 가효(佳肴)를 가리킴. 2. 미호(美好)의 시문(詩文)이나 혹 사물을 사람들이 칭찬함에 비유(比喻)함.
●蟠根錯節; 반근착절(盤根錯節)이라고 말함과 같음. 수목의 뿌리와 마디가 반요(盤繞; 빙빙 둘러 감음)하며 교착(交錯)함. 사정이 번난(繁難)하고 복잡함에 비유함.
●念茲在茲; 널리 염념(念念)에 모(某) 1건의 사정을 잊지 않음을 가리킴.
●達士; 지혜가 밝고 도리를 통달한 사내(士).
'천태사교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6 (0) | 2020.10.11 |
---|---|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5 (0) | 2020.10.11 |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4 (0) | 2020.10.11 |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3 (0) | 2020.10.11 |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2 (0) | 2020.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