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사교의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79

태화당 2020. 10. 12. 08:06

() 10(*十地)란 것을 밝히겠다. 1은 환희(歡喜)(여기로 좇아 中道觀을 써서 一分無明을 깨뜨리고 一分*三德을 나타내어 이에 *等覺에 이르나니 俱名聖種性이다) 이것은 이 견도위(見道位)며 또 무공용위(無功用位)니 백계(百界)에 작불(作佛)하여 8()으로 성도(*八相成道)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고 5백 유순을 행하여 처음으로 실보무장애토(實報無障閡土)에 들어가고 처음으로 보소(寶所)에 들어간다. 2는 이구지(離垢地)3은 발광지(發光地)4는 염혜지(焰慧地)5는 난승지(難勝地)6은 현전지(現前地)7은 원행지(遠行地)8은 부동지(不動地)9는 선혜지(善慧地)10은 법운지(法雲地)(이상 九地地地에서 각기 一品無明을 끊고 一分中道한다). 다시 1품을 끊고 등각위(等覺位)에 들어가나니 또한 이름이 금강심(*金剛心)이며 또한 이름이 일생보처며 또한 이름이 유상사(*一生補處 亦名有上士). 다시 1품의 무명을 깨뜨리고 묘각위(妙覺位)에 들어가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7() 보리수 아래 대보화왕좌(大寶華王座)에 앉아 원만보신(圓滿報身)을 나타내어 둔근(鈍根)의 보살중(菩薩衆)을 위해 무량사제법륜(無量四諦法輪)을 굴림은 곧 차불(此佛)이다. 어떤() 경론에 설하되 7지 이전은 이름이 유공용도(有功用道)8지 이상은 이름이 무공용도(無功用道)라 했다. 묘각위(妙覺位)에서 단지 1품의 무명을 깨뜨린다는 것은 모두() 이는 교도(敎道)를 괄약하여 설했음이다. 어떤() 곳에선 설하기를 초지(初地)에서 견(; 견혹)을 끊고 2지로 좇아 6지에 이르면서 사(; 사혹)를 끊어 라한(羅漢)과 더불어 제등하다 한 것은 이것은 곧() 별교의 위명(位名)을 빌려 통교위(通敎位)로 이름했을 뿐이다. 어떤 이는 이르되(有云) 3현과 10성은 과보(果報)에 주()하고 오직 불타 1인만 정토에 거처한다 하거니와 이것은 별교의 이름을 빌려 원교위(圓敎位)를 밝혔음이다. 이와 같은 유류(流類)가 매우 많다(). 모름지기 당교(當敎)의 단증지위(斷證之位)가 하위(何位)에 이르며 하혹(何惑)을 끊으며 하리(何理)를 증하는지 세밀히 알아야 한다. 제교(諸敎)의 제위(諸位)를 왕판(往判)하면 통달하지 못함이 없으리라. 별교(別敎)를 약명(略明)함을 마쳤다.

 

十地云云; 사교의과해하(四敎儀科解下) ()는 이름이 능지(能持)니 중도지(中道地)를 증하여 중선(衆善)을 능지(能持)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지(). 사범입성(捨凡入聖)하여 4()가 움직이지 못하고 유무변(有無邊)에 이르러 평등히 쌍조(雙照)함을 이름해 환희지(歡喜地). 법신ㆍ반야ㆍ해탈, 이를 일러 삼()이라 하고 상락아정(常樂我淨), 이를 일러 덕()이라 하나니 종횡의 3덕이다. 성위(聖位)가 능히 불개변(不改變)을 생기(生起; )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성종성(聖種性)이다. 중도를 보는 연고로 이름이 견도(見道). 공력(功力)을 가()하지 않고 임운(任運)하여 유입(流入)함을 이름해 무공용(無功用)이다. 분신(分身)하여 힁응(橫應)하고 백계(百界)에서 도생(度生; 중생제도)함을 이름해 백계작불(百界作佛; 백계에 작불)이니 만약 2지에 이르면 천계작불(千界作佛)이며 3지 이거(已去; 以後)로는 모두 다 10배로 그것이 증가하지 않음이 없다. 1은 도솔에 탄생함이며 2는 탁태(託胎; 저본에 로 지어졌음)3은 주태(住胎)4는 출태(出胎)5는 출가며 6은 성도며 7은 전법륜이며 8은 입열반이니 이름해 8(八相)이다. 만약 생사처(生死處)를 괄약하면 실보토(實報土)를 가()하고 만약 번뇌를 괄약하면 다시 무명을 가하고 만약 관지(觀智)를 괄약하면 다시 중도를 가하나니 이로써 증전(增前; 앞에 증가)함을 이름해 5(五百)이다. 중도인(中道因)을 닦음을 일컬어 실감보(實感報)며 의정(依正)이 불격(不隔)하고 색심이 무애(無礙)한지라 고로 이름이 실보무장애토(實報無障礙土). 적광(寂光)을 분증(分證)함을 이름해 처음으로 보소에 들어감이다(初入寶所). 바른 무상(無相)으로써 중생계에 들어 허공과 같음을 이름해 이구지(離垢地)며 광혜(光慧)의 신인(信忍)으로 부처의 도를 수습(修習; )하여 지극한() 정명(淨明)이 생함을 이름해 발광지(發光地). 이것은 신번(新譯)이니 구번(舊飜)은 제3, 이를 일러 명지(明地)라 했거니와 발광이 곧 명()이다. 무생인(無生忍)에 순()하면서 일체법을 관함을 이름해 염혜지(?慧地)며 순인(順忍)으로 수도하매 3계의 무명이 다 공하지 않음이 없음을 이름해 난승지(難勝地)며 위로는 제법에 순하면서 3세가 적멸하여 무이(無二)임을 관함을 이름해 현전지(現前地)며 모든 번뇌가 불유불무(不有不無)임을 관하고 늘 상지(上地)를 향하면서 염념(念念)이 적멸임을 이름해 원행지(遠行地)며 무생관(無生觀)으로써 3계를 버림을 이름해 부동지(不動地)며 상관(上觀)에 들어가 광광(光光)이 불화(佛化)의 무생인(無生忍)의 도를 이름해 선혜지(善慧地). 영락경 중에 이르되 묘혜지(玅慧地)라 했는데 묘()가 곧 선()이다. 중도관(中道觀)에 들어가 불타의 직위(佛職位)를 받아 이미 진여와 같고 또한 법계와 동등하고 묘운(玅雲)이 보부(普覆)함을 이름해 법운지(法雲地). 1()의 중도(中道) 1()은 위에 있으니 세로()며 반야와 해탈 2점은 아래에 있으니 가로(). 전엔 이르되 3덕이라 했고 여금엔 이르되 중도니 종횡이 호현(互現)할 뿐이다.

三德; 열반경에서 설한 바 대열반이 갖춘 바의 3덕이니 1은 법신덕이며 2는 반야덕이며 3은 해탈덕임. 3자는 각기 상락아정(常樂我淨)4덕이 있는지라 고로 이름이 3덕임. 3덕이 하나도 아니고 다름도 아니며 가로도 아니고 세로도 아님이 이자(伊字; )3()과 수라(首羅)3()과 같으며 호칭하기를 대열반의 비밀장이라 함.

等覺; 사교의과해하(四敎儀科解下) 등각위(等覺位)는 또한 이름이 무구지(無垢地). 10지의 해()를 초과하여 백천삼매(百千三昧)에 들어가 일상무상(一相無相)을 비추어 적멸하여 무위(無爲). 묘각(玅覺)을 바라보면 오히려 1()이 있지만 아래에 비교하면 이름이 각()인지라 고로 이름이 등각(等覺)이다. 다시 1품의 무명의 진구(塵垢)가 있지만 비록 있더라도 없음과 같나니 고로 이름이 무구(無垢). 화엄경약책(華嚴經略策) 말한 등각이란 것은 이미 십지(十地)를 초과하여 묘각과 제등함이니 등묘각(等妙覺)을 대약하면 또한 이름이 여래다. 비록 제등히 닦지만 또한 이름이 보살이다. 또 이르되 낭연(朗然)히 대오하여 각()과 소각(所覺)을 여읜지라 고로 이름이 묘각이다. 화엄경칠처구회송석장(華嚴經七處九會頌釋章) 말한 등각위(等覺位)란 것은 등()이란 것은 상사(相似)의 뜻이다. 이 위()에서 짓는 바는 다 불과(佛果)와 상사하므로 고로 이름이 등각이다. 각이란 것은 불과의 승지(勝智). 말한 묘각이란 것은 묘()는 최승(最勝)의 뜻이다. 2()이 얻은 바 보리와 열반은 가장 수승(殊勝)한 묘()가 아니다. 오직 부처라야 홀로 능히 짓는 바며 다 공덕을 갖추어 가장 수승하므로 고로 이름이 묘각이다.

八相成道; 또 팔상시현(八相示現)으로 지음. 곧 불타의 일생의 화의(化儀)가 모두 8종상(八種相)이 됨. 8상은 경론에 설하는 바 존몰(存沒)이 부동(不同). 조정사원7(祖庭事苑七). 8() 1은 수태(受胎)2는 강생이며 3은 처궁(處宮)이며 4는 출가며 5는 성불이며 6은 항마며 7은 설법이며 8은 열반이다.

金剛心; 신심이 견고하여 움직이지 않음이 마치 금강의 견경(堅硬)함과 같음에 비유함. 예컨대() 보살의 대심이 견고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일컬어 금강심이라 함과 같음 [大智度論四十五].

一生補處 亦名有上士; 사교의과해하(四敎儀科解下) 1생이 존재()함이 있어 그것을 전손(全損)하지 못함을 이름하여 1생이다. 이를 지난 후엔 곧 과불(果佛)의 묘각지처(玅覺之處)를 보좌(補佐; )하므로 이름하여 보처(補處). 다시 묘각(玅覺)이 있어 상위(上位)에 가히 오르므로 이름이 유상사(有上士).

蓮華藏世界; 제불의 보신(報身)의 정토니 보련화(寶蓮華)로 이루어진 바의 국토인지라 고로 이름하며 약칭하여 가로되 화장세계(華藏世界). 석가의 화장(華藏)은 화엄경에서 설한 바가 이것이며 미타의 화장은 관경(觀經)에서 설한 바의 극락이 이것이며 대일(大日)의 화장은 대일경(大日經)의 태장계(胎藏界)와 밀엄경(密嚴經)의 밀엄국(密嚴國)이 이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