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사교의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95

태화당 2020. 10. 12. 08:31

() 십승관법(十乘觀法)을 정수(正修)함을 밝히나니 또한 4교와 이름은 같고 뜻은 다르다. 여금에 다만() 원교를 밝히나니 여교(餘敎)는 예차(例此; 이것에 比例)하라. 1은 부사의경(不思議境)을 관한다. 이르자면 1념심(念心)을 관하매(*謂觀一念心) 무감(無減)3()의 성상(性相)과 백계(百界)의 천여(千如)를 구족했다. 곧 이것의 경계가 즉공즉가즉중(卽空卽假卽中)인지라 다시 전후(前後)가 없으며() 광대하고 원만하여 횡수(橫竪)로 자재하다. 고로 법화경(2)에 이르되 그 거()가 고광(高廣)하다(上根此境正觀한다). 2는 진정(眞正)으로 보리심을 발한다. 이르자면 묘경(妙境)에 의해 무작(無作)의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발하여 민기민타(慜己慜他; 과 같음)하면서 상구화하(上求下化; 上求菩提 下化衆生)한다. 고로 경에 이르되 또 그 위에 헌개(幰蓋; 은 수레 휘장)를 장설(張設)했다. 3은 선교(善巧)한 안심지관(安心止觀)이다. 이르지면 앞의 묘리(妙理)를 체해(體解; )하여 상항(常恒) 적연(寂然)함을 이름하여 정()이며 적()하면서 상조(常照)함을 이름하여 혜(). 고로 경(법화경2)에 이르되 단침(丹枕. 車內枕)을 안치한다. 4는 파법편(破法遍)이다. 이르자면 3(三觀)으로써 3()을 깨뜨리나니() 31(三觀一心)으로 깨뜨리지 못할 혹()이 없는지라 고로 경에 이르되 그 빠르기()가 바람과 같다. 5는 통색을 앎이다(*識通塞). 이르자면 고집(苦集)12인연ㆍ6(*六蔽)ㆍ진사(塵沙)ㆍ무명은 색()이 되고 도()ㆍ멸()ㆍ멸인연지(滅因緣智; 인연을 멸하는 지)6()13(*一心三觀)은 통()이 된다. 만약 통()하면 모름지기 보호()하고 막힘()이 있으면 모름지기 깨뜨려야 한다(). ()에서 색()을 일으켜 능파(能破)가 소파(所破)와 같아야 하나니 절절(節節)을 검교(撿校)함을 이름해 통색(通塞)을 앎이다. 경에 이르되 단침(丹枕; 車外枕)을 안치한다. 6은 도품조적(道品調適)이다. 이르자면 무작도품(無作道品)으로 낱낱이 조정(調停)하여 마땅함()을 따라 들어가나니 경에 이르되 대백우(大白*) 등이 있다(已上 五中根이다). 7은 대치조개(對治助開). 이르자면 만약 정도(正道)에 다장(多障)하여 원리(圓理)가 열리지 않으면 모름지기 사조(事助)를 닦나니 이르자면 5정심(停心) 6() 등이다. 경에 이르되 또 많은 복종(僕從)이라 했다(此下下根이 된다). 8은 위차(位次)를 앎이니 이르자면 수행하는 사람이 증상만(*增上慢)을 면하는 연고다. 9는 능안인(能安忍)이다. 이르자면 역순(逆順)에 안연(安然)하여 부동(不動)함이니 5()을 책진(策進)하여 6(六根; 六根清淨)에 들어간다. 10은 이법애(離法愛). 이르자면 10()의 상사지도(相似之道)에 집착하지 않고 모름지기 초주(初住)의 진실지리(眞實之理)에 들어감이니 경에 이르되 승()은 이 보승(寶乘)이니 사방에 노닐면서(四十位) 바로() 도량(*道場)에 이른다(妙覺位).

 

謂觀一念心云云; 사교의과해하(四敎儀科解下) 이르자면 1념심을 관하매 무감(無減)3()의 성상(性相)과 백계(百界)의 천여(千如)를 구족했다는 것은 곧 이 일념음심(一念陰心)을 관하여 3() 3()의 경계를 현성(顯成)함이다. 곧 이것의 경계가 즉공즉가즉중(卽空卽假卽中)인지라 다시 전후(前後)가 없다는 것은 묘경(玅境)을 점시(點示)함이 곧 이 관()이다. 광대하고 원만하여 횡수(橫竪)로 자재하다는 것은 경관(境觀)이 즉중(卽中)이니 비횡비수(非橫非竪)며 즉가(卽假)는 이름이 횡()이며 즉공(卽空)은 이름이 수()3관이 미묘함이 이름이 자재(自在). 고로 법화(2)에 이르되 그 거()가 고광(高廣)하다는 것은 대거문(大車文)을 인용()하여 아까()의 경관(境觀)이 횡광수고(橫廣竪高)하다는 등을 증명()했다. 상근(上根)이 차경(此境)을 정관(正觀)한다는 것은 10()3()으로 나누면 여금에 이는 상근(上根)이라 함이다.

識通塞; 사교의주휘보보굉기10 [] 통색(通塞)을 안다는 것은 이르자면 고()는 곧() 집가(集家)의 과()며 집()은 곧 고가(苦家)의 인()이니 인과가 상견(相牽)함은 이 생사의 인()이며 이름이 색()이거니와 이 색()을 모름지기 깨뜨려야 한다. 12인연은 12겹의 성()과 같고 곤정(緄定; 묶어 固定)하는지라 행해도 능히 나아가지 못하며 6()는 행인의 심성(心性)을 가리며()며 진사(塵沙)는 행인의 도안(道眼)을 막으며() 무명은 법성의 묘리(妙理)를 가리니() ()이 된다. ()는 곧() 멸가(滅家)의 인()이며 멸()은 곧 도가(道家)의 과()니 인과가 상통(相通)하여 곧 능히 보소(寶所)에 이른다. 멸인연지(滅因緣智)는 곧 능히 명심견성(明心見性)하며 6()는 생사의 차안(此岸)을 건너() 저 열반의 피안에 이르며 13(一心三觀)은 견()ㆍ사()ㆍ진사(塵沙)의 무명을 깨뜨리니 통()이 된다. 만약 통()하면 모름지기 보호()하고 막힘()이 있으면 모름지기 깨뜨린다(). ()ㆍ멸() 중에 집착을 내면 이름하여 색()이니 이 색을 모름지기 깨뜨려야 한다. 통에서 색을 일으켜 능파(能破)가 소파(所破)와 같아야 하나니 절절(節節)을 검교(撿校)함을 이름해 통색(通塞)을 앎이다. 지관대의(止觀大意) 통색(通塞)을 안다는 것은 비록 생사와 번뇌가 색()이 되고 보리와 열반이 통()이 됨을 알더라도 다시 응당 앎을 써야()한다. 통에서 색을 일으키면 이 색은 깨뜨림을 써야 하고 색에서 통을 얻으면 이 통은 보호함을 써야 한다. 예컨대() 장수()가 도적()이 되면 이 도적을 어찌 존치()하겠는가, 만약 도적이 장수가 되면 이 장수를 어찌 깨뜨리겠는가. 절절(節節)을 검교(檢校)하여 집착을 내게 하지 말아야 한다(無令生著).

六蔽; 전칭이 육폐심이니 폐()란 것은 폐부(蔽覆)의 뜻. 정심(淨心)을 폐부하는 것이 6종이 있음. 1. 간탐(慳貪) 보시를 폐부하여 나지 않게 함. 2. 파계 계행을 페부하여 나지 않게 함. 3. 진에(瞋恚) 인욕을 폐부하여 나지 않게 함. 4. 해태(懈怠) 정진을 폐부하여 나지 않게 함. 5. 산란(散亂) 선정을 폐부하여 나지 않게 하는 것임. 6. 우치(愚癡) 지혜를 폐부하여 나지 않게 함 [智度論三十三 止觀八之二].

一心三觀; 또 가로되 원융삼관ㆍ불가사의삼관 혹 불차제삼관(不次第三觀)이니 천태 원교의 관법이 되며 이근보살(利根菩薩)이 수습(修習)하는 것임. 근원은 대지도론27에서 이른 바 삼지일심(三智一心) 중에서 얻은 글임. 또 중론 관사제품(觀四諦品) 뭇 인연으로 난 법은/ 내가 설하기를 곧 이는 없다()/ 또한 이는 가명(假名)이 되며/ 역시 중도(中道)의 뜻이다의 뜻에서 얻었음. 천태지자(天台智者)의 뜻은 이로 인해 세웠음. 인천안목5. 대사(천태지자를 가리킴)가 장중(藏中)에서 용수가 지은 바 중론을 얻었는데 열람하다가 제4권에 이르자 설파하기를 모든 법성에 정성(定性)이 있다면 인과 등의 일이 없다 했음. 예컨대() 송왈 인연으로 난 바의 법은/ 내가 설하기를 곧 이 공()이다/ 또한 이름해 가명(假名)이며/ 또한 이름이 중도(中道)의 뜻이다. 다음 송에 이르되 1법이라도/ 인연으로부터 나지 아니함이 일찍이 있지 않나니/ 이런 고로 일체법은/ 이 공()이 아닌 게 없다. 이로 말미암아 13(一心三觀)을 서술했으니 왈공왈가왈중(曰空曰假曰中)이다. 만약 교의(敎意)에 의거하면 대범(大凡) 1게지만 모두 4구가 있어 그 뜻을 이루었다. 지자가 3()을 원리(遠離)하면 지만(枝蔓)과 같고 또 전수(傳授)가 미상(未詳)인지라 이로 인해 곧 말하기를 멀리로는 용수에게서 품수(稟受)하여 용수를 시조로 삼고 가까이로는 사대(思大)에게서 품수했다 했으니 곧 가히 알 것이다.

; 저본에 거()로 지어졌음. 타본에 의해 고쳤음.

增上慢; 나는 증상(增上)의 법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만심(慢心)을 일으킴이니 예컨대() 성도(聖道)를 얻지 못했으면서 이르기를 이미 얻었다고 함이 이것임. 7()의 하나. 구사론19. 증득하지 못한 수승한 덕 가운데에 이르기를 이미 증득했다 하면 이름이 증상만(上慢)이다.

道場; 보리도장(菩提道場)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