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137

태화당 2020. 11. 6. 14:56

137有大德發心行脚 到先白馬 乃問 承敎中有言 一塵含法界之無邊時如何 師答曰 如鳥二翼 如車二輪 座主云 將謂禪宗別有奇特之事 元來不出敎乘 便卻歸本寺 後聞師出世 遣*少師持前問問師 師云 彫砂無鏤玉之談 結草乖道人之思 少師卻歸 擧似師 師遙禮夾山讚曰 將爲禪宗與敎不殊 天然有奇特之事 祖堂集七 夾山

 

어떤 대덕이 발심하여 행각하다가 선백마(先白馬)에 이르렀다. 이에 묻기를 듣건대() 교중(敎中)에 말씀이 있습니다, 일진(一塵)이 법계의 무변을 함유했을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선백마)이 답해 가로되 새의 두 날개와 같고 수레의 두 바퀴와 같습니다. 좌주가 이르되 장차 선종에 따로 기특한 일이 있다고 이르렸더니 원래 교승(敎乘)을 벗어나지 않는구나. 곧 본사로 돌아갔다. 후에 스님(夾山善會)이 출세했다 함을 듣고 소사(*少師)를 보내어 앞서의 질문을 가지고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이 가로되 모래에 새기면 옥에 새기는 얘기가 없고 풀을 맺으면 도인의 사유에 어그러진다. 소사가 돌아가서 스승에게 들어 보이자 스승이 멀리서 협산에 예배하고 찬탄하며 가로되 장차 선종이 교()와 다르지 않다고 하였더니 천연히 기특한 일이 있구나.

 

*少師; 소사(小師)와 같음. 소년 승인(僧人). 또 제자를 가리킴. 사가(師家)에 상대해 말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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