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擧 *翠嵒夏末示衆云 一夏以來 爲兄弟說話開口焉知恁麽 *看翠嵒眉毛在麽只贏得眼睛也落地 和鼻孔也失了 入地獄如箭射 保福云 *作賊人心虛*灼然是賊識賊 長慶云 生也*舌頭落地 將錯就錯 果然 雲門云 關走在什麽處去 天下衲僧跳不出 敗也
●翠嵒; 卽翠巖令參 令參 五代後晉僧 安吉(今屬浙江)人 嗣雪峰義存 出居明州(今浙江寧波)翠巖山 後遷杭州龍冊而寂 吳越王贈號永明禪師 其翠巖夏末示衆爲著名的禪宗公案 [傳燈錄十八 五燈會元七]
●看翠嵒眉毛在麽; 有以向人妄說之因 受眉鬚墮落之果之語故也
●作賊人心虛; 已作賊人者 其心空虛不安
●灼然; 確實 明白 灼 明白也
●舌頭落地; 形容不得開口說話的樣子
【八】 거(擧)하다. 취암(*翠嵒)이 하말(夏末)에 시중(示衆)하여 이르되 1하(夏) 이래로 형제들을 위해 설화(說話)하였으니 입을 열면 어찌 이러함을 알리요. 보아라 취암의 눈썹이 있느냐(*看翠嵒眉毛在麽) 다만 덤으로 눈동자도 땅에 떨어지고 콧구멍마저도 잃어버림을 얻었으며 지옥에 들어가기가 화살을 쏨과 같으리라. 보복(保福)이 이르되 도적이 되면 사람의 마음이 공허하다(*作賊人心虛). 작연(*灼然)하나니 이 도적이라야 도적을 안다. 장경(長慶)이 이르되 생(生)했다. 혀가 땅에 떨어졌다(*舌頭落地). 착오를 가지고 착오로 나아가는구나. 과연(果然). 운문이 이르되 관(關). 도주하여 어느 곳에 가 있느냐. 천하의 납승이 뛰어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패했다.
●翠嵒; 곧 취암영참임 영참(令參) 오대 후진승. 안길(지금 절강에 속함) 사람. 설봉의존(雪峰義存)을 이었으며 출세해 명주(지금의 절강 영파) 취암산(翠巖山)에 거주했음. 후에 항주 용책(龍冊)으로 옮겼다가 시적했음. 오월왕이 영명선사란 호를 주었음. 그가 취암에서 하말(夏末)에 시중한 것은 저명한 선종의 공안이 됨 [전등록18. 오등회원7].
●看翠嵒眉毛在麽; 타인을 향해 망설(妄說)한 인유로 눈썹이 떨어지는 과보를 받는다는 말이 있는 연고임.
●作賊人心虛; 이미 적인(賊人)이 된 자는 그 마음이 공허하고 불안함.
●灼然; 확실, 명백. 작(灼)은 명백임.
●舌頭落地; 입을 열어 설화함을 얻지 못하는 양자(樣子)를 형용.
'벽암록주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암록 제8칙 송 (0) | 2021.08.24 |
---|---|
벽암록 제8칙 본칙평창 (0) | 2021.08.24 |
벽암록 제8칙 수시 (0) | 2021.08.24 |
벽암록 제7칙 송평창 (0) | 2021.08.24 |
벽암록 제7칙 송 (0) | 202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