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四】城東老母 *與佛同生一世而不欲見佛 每見佛來 卽便迴避 迴頭轉面 皆避不得 以手掩面 十指掌中 悉皆見佛
雪竇顯擧此話云 諸*上座 他雖是箇老婆 宛有丈夫之作 旣知迴避稍難 不免*呑聲飮氣 如今不欲見佛卽許你 切忌以手掩面 何以明眼底覷着 將謂雪竇門下 敎你學*老婆禪
蔣山泉拈 者*婆子也甚慷慨 只是不知迴避一路 諸人還知迴避路麽 若也知得 許你會老婆禪
長靈卓上堂擧此話云 釋迦老人*一等慈悲方便 也甚奇恠 雖然如是 畢竟還爲得伊也無 要會麽 旣無迴避處 *合掌見尊顔 一香兼一火 恭敬又何難 也不難 *空王殿裏*自家看
●第二四則; 聯燈會要一 城東有一老母 與佛同生 而不欲見佛 每見佛來 卽便回避 雖然如此 回顧東西 總皆是佛 遂以手掩其面 十指掌中 亦總是佛 ▲觀佛三昧海經(十卷 東晉 佛陀跋陀羅譯)六 舍衛城中須達長者 有一老母名毘低羅 謹勤家業 長者勅使守執庫鑰 出內取與一切委之 須達長者請佛及僧供給所須 時病比丘多所求索 老母慳貪瞋嫌佛法及與衆僧 …… 爾時世尊從正門入 難陀在左阿難在右 羅睺佛後 老母見佛心驚毛竪 可惡此人隨我後至 卽時欲退從狗竇出 狗竇卽閉 四方小巷一時閉塞 惟正路開 老母覆面以扇自障 不憙見佛 佛在其前 令扇如鏡無所障礙 迴頭東視東方有佛 南視南方有佛 西視西方有佛 北視北方有佛 擧頭仰看上方有佛 低頭伏地地化爲佛 以手覆面 時手十指皆化爲佛 老母閉目心眼卽開 見虛空中一切化佛滿十方界 …… 佛告末利 此女罪重於佛無緣 於羅睺羅有大因緣 佛今日行爲其除罪 作是語已卽還精舍 告羅睺羅 汝詣須達大長者家度惡老母 …… 時羅睺羅將此老母 詣祇陀林 到已見佛身相紫金 歡喜合掌爲佛作禮 懺悔前罪求佛出家 佛告羅睺 汝將此母詣憍曇彌 未至中間 羅睺爲說苦空非常無我等法 老母聞已 頭髮自落成比丘尼 三明六通具八解脫 身昇虛空作十八變
●與佛同生一世而不欲見佛; 觀佛三昧海經六曰 舍衛城中須達長者 有一老母名毘低羅 謹勤家業 長者勅使守執庫鑰 出內取與一切委之 須達長者請佛及僧供給所須 時病比丘多所求索 老母慳貪瞋嫌佛法及與衆僧 …… 佛告大王(波斯匿王) 諦聽諦聽 善思念之 如來爲王分別解說 過去久遠無數劫時 有佛世尊名一寶蓋燈王如來十號具足 彼佛滅後於像法中 有王名曰雜寶華光 其王有子名曰快見 求欲出家父卽聽許 王子詣山到僧坊中求欲出家 時有比丘聰明多智 深解實相 受爲弟子 復有比丘名德華光 善說法要誘進初學 王子比丘雖復出家猶懷憍慢 和上爲說甚深妙法般若波羅蜜大空之義 王子聞已謬解邪說 比丘滅後卽作此言 我大和上空無智慧 但能讚歎虛無空事 願我後生不樂見也 我阿闍梨智慧辯才 願於生生爲善知識 王子比丘作是語已 法說非法非法說法 教諸徒衆皆行邪見 雖持禁戒威儀不缺 以謬解故命終之後 如射箭頃墮阿鼻獄 八十億劫恒受苦惱 罪畢乃出爲貧賤人 五百身中聾癡無目 千二百身恒爲人婢 佛說是時 末利夫人有五百婢 懺悔自責發菩提心 願於來世解深空法 佛告大王 爾時和上者今我身是 阿闍梨者今羅睺羅是 王子比丘此老母是 徒衆弟子今日邪見女等 發菩提心者是
●上座; 參禪僧中的首座稱爲上座 多用作對禪僧的尊稱 又見上第四則首座
●呑聲飮氣; 同飮氣呑聲 出氣息不得 非常恐懼之貌
●老婆禪; 親切叮嚀之禪也 老婆禪一語 或有輕蔑之意
●婆子; 子 泛指人 又助詞
●一等; 乃一樣平等之意 與無別無異同義
●合掌; 合倂左右掌之十指 以表吾心專一之敬禮法 支那以拱手爲敬 印度以合掌爲敬
●空王; 佛之異名 法曰空法 佛曰空王 以空無一切邪執 爲入涅槃城之要門故也 ▲御註圓覺經(二卷 宋 孝宗帝註)上曰 佛爲萬法之主 故曰空王
●自家; 家 後綴 一用于名詞後 表示屬于某一類人 如孩子家 學生家 姑娘家 二用于代詞後 如儂家 自家 他家 誰家
【二四】 성동노모(城東老母)는 부처와 1세(世)를 동생(同生)했으나 부처를 보지 않으려 했다(*與佛同生一世而不欲見佛). 매양 부처가 오는 것을 보면 곧 바로 회피했는데 머리를 돌리고 얼굴을 돌려도 다 회피함을 얻지 못했다. 손으로 얼굴을 가렸으나 열 손가락 손바닥 가운데 모두 다 부처가 보였다.
설두현(雪竇顯)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여러 상좌(*上座)여, 그가 비록 이(是箇) 노파지만 완연(宛然)히 장부의 작략(作略; 作)이 있다. 이미 회피하기가 조금 어려운 줄 알았다면 탄성음기(*呑聲飮氣)를 면하지 못한다. 여금에 견불(見佛)하지 않으려고 함은 곧 너희에게 허락하겠지만 손으로써 얼굴을 가림은 간절히 꺼린다. 무엇 때문인가(何以; 一本에 何故로 지어졌음). 눈 밝은 이가 엿본다면(覷着) 다만(將; 只也)이르기를 설두문하(雪竇門下)에서 너희로 하여금 노파선(*老婆禪)을 배우게 했다 하리라.
장산천(蔣山泉)이 염(拈)하되 이 파자(*婆子)가 또한 심(甚)히 강개(慷慨)하였지만 다만 이, 회피할 1로(路)를 알지 못했다. 제인은 도리어 회피할 길을 아느냐. 만약에 알아 얻는다면 너희에게 노파선(老婆禪)을 안다고 허락하겠다.
장령탁(長靈卓)이 상당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석가노인이 일등(*一等) 자비의 방편이 또한 몹시 기괴하지만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필경 도리어 그(伊)를 얻음이 되느냐 또는 아니냐. 알고자 하느냐, 이미 회피할 곳이 없으니 합장(*合掌)하며 존안(尊顔)을 뵙고 1향과 겸하여 1화(火)로 공경함이 또 무엇 어려우랴, 또한 어렵지 않나니 공왕전(*空王殿) 속에서 자가(*自家)가 보아라.
●第二四則; 연등회요1 성동에 한 노모가 있었는데 불타와 더불어 동생(同生)했으며 견불하지 않으려 했다. 매양 불타가 옴을 보면 곧 바로 희피했다.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동서를 돌아보면 모두 다 이 부처인지라 드디어 손으로써 그의 얼굴을 가렸는데 열 손가락의 손바닥 안에 또한 모두 이 부처였다.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 十卷 東晉 佛陀跋陀羅譯) 6. 사위성(舍衛城) 가운데 수달장자(須達長者)에게 한 노모가 있었으니 이름이 비저라(毘低羅)였다. 가업을 삼가 근로(勤勞)하는지라 장자(長者)가 칙령으로 창고의 열쇠를 수집(守執)하게 하여 출납(出內; 內은 들일 납)과 취여(取與)하는 일체를 그에게 맡겼다. 수달장자가 불타 및 승려를 청해 수요(需要; 須)하는 바를 공급했는데 때에 병든 비구가 구색(求索)하는 바가 많았고 노모가 간탐(慳貪)하며 불타 및 중승(衆僧)을 진혐(瞋嫌; 성내고 싫어함)했다 …… 이때 세존이 정문으로 좇아 들어가셨는데 난타(難陀)는 왼쪽에 있었고 아난은 오른쪽에 있었고 라후(羅睺)는 불타의 뒤였다. 노모가 불타를 보자 마음이 놀라고 털이 섰다. 가히 미운 이 사람이 나를 따라 뒤에 이르는가 하고는 즉시 물러나 개 구멍(狗竇)으로 좇아 나가려고 하는데 개 구멍이 곧 닫혔고 사방의 작은 복도(複道; 巷)도 일시에 폐색(閉塞)되었고. 오직 정로(正路)만 열렸다. 노모가 부채로써 얼굴을 덮어 스스로 가려(障) 견불(見佛)함을 기뻐하지 않았지만 불타가 그의 앞에 있으면서 부채가 거울과 같아서 장애되는 바가 없게 하셨다. 동방으로 머리를 돌려 보면 동방에 불타가 있었고 남방을 보면 남방에 불타가 있었고 서방을 보면 서방에 불타가 있었고 북방을 보면 북방에 불타가 있었고 머리를 들어 우러러보면 상방에 불타가 있었고 머리를 숙여 땅에 엎드리면 땅이 불타로 변화했고 손으로써 얼굴을 덮으니 때에 손의 열 손가락이 다 불타로 변화했다. 노모가 눈을 감자 심안(心眼)이 곧 열려 허공 속의 일체 화불(化佛)이 시방계(十方界)에 가득함을 보았다 …… 불타가 말리(末利)에 게 고하시되 이 여자는 죄가 무거워 부처에게 인연이 없고 라후라에게 큰 인연이 있다. 부처가 금일 행하여 그를 위해 죄를 제거하겠다. 이 말씀을 짓고는 곧 정사(精舍)로 돌아가 라후라에게 고하시되 네가 수달 대장자가(大長者家)에 나아가 악한 노모를 제도하거라 …… 때에 라후라가 이 노모를 데리고 기타림(祇陀林)으로 나아갔고 도착한 다음 불타의 신상(身相)의 자금(紫金)을 보고는 환희하며 합장하고 불타에게 작례(作禮)하고 전의 죄를 참회하고 불타에게 출가를 구했다. 불타가 라후에게 고하시되 네가 이 노모를 데리고 교담미(憍曇彌)에게 나아가거라. 이르지 아니한 중간에 라후가 고공(苦空)ㆍ비상(非常) 무아(無我) 등의 법을 설했는데 노모가 들은 다음 두발(頭髮)이 저절로 떨어지고 비구니가 되었으며 삼명육통(三明六通)과 팔해탈(八解脫)을 갖추었고 몸이 허공으로 올라 18변(變)을 지었다.
●與佛同生一世而不欲見佛; 관불삼매해경 6에 가로되 사위성(舍衛城) 가운데 수달장자(須達長者)에게 한 노모가 있었으니 이름이 비저라(毘低羅)였다. 가업을 삼가 근로(勤勞)하는지라 장자(長者)가 칙령으로 창고의 열쇠를 수집(守執)하게 하여 출납(出內; 內은 들일 납)과 취여(取與)하는 일체를 그에게 맡겼다. 수달장자가 불타 및 승려를 청해 수요(需要; 須)하는 바를 공급했는데 때에 병든 비구가 구색(求索)하는 바가 많았고 노모가 간탐(慳貪)하며 불타 및 중승(衆僧)을 진혐(瞋嫌; 성내고 싫어함)했다 …… 불타가 대왕(파사닉왕)에게 고하시되 체청체청(諦聽諦聽)하여 이를 잘 사념(思念)하라. 여래가 왕을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과거 구원(久遠)의 무수겁(無數劫) 때 불세존(佛世尊)이 있었으니 이름이 일보개등왕여래(一寶蓋燈王如來)였으니 10호(號)를 구족했다. 그 불타가 상법(像法) 중에 멸(滅; 滅度)한 후에 왕이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잡보화광(雜寶華光)이었고 그 왕이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쾌견(快見)이었고 출가하려고 함을 구하자 부(父)가 곧 청허(聽許; 허락)했다. 왕자가 산으로 나아가 승방(僧坊) 중에 이르러 출가하려 함을 구하자 때에 비구가 있어 총명하고 다지(多智)했으며 깊이 실상(實相)을 이해했고 접수하여 제자로 삼았다. 다시 비구가 있었으니 이름이 덕화광(德華光)이었고 법요(法要)를 선설(善說)하여 초학(初學)을 유진(誘進; 달래어 전진시킴)했다. 왕자비구가 비록 다시 출가하긴 했으나 오히려 교만을 품었고 화상(和上)이 심심(甚深)한 묘법인 반야바라밀의 대공(大空)의 뜻을 설하자 왕자가 들은 다음 사설(邪說)로 그릇 이해하였다. 비구가 멸후(滅後)에 곧 이 말을 짓되 나의 대화상(大和上)은 공무(空無)의 지혜로 단지 허무한 공사(空事)를 찬탄했으니 원컨대 나는 후생에 보기를 좋아하지 않으리라. 나의 아사리(阿闍梨)는 지혜와 변재(辯才)로 원컨대 생생(生生)에 선지식이 되리라. 왕자비구가 이 말을 지은 다음 법을 비법(非法)이라 설하고 비법을 법이라고 설하여 모든 도중(徒衆)으로 하여금 모두 사견(邪見)을 행하게 했다. 비록 금계(禁戒)를 수지(受持)해 위의에 결함은 없었으나 그릇된 견해를 쓴 연고로 목숨을 마친 후에 화살을 쏘는 동안(頃)과 같이 아비옥(阿鼻獄)에 떨어져 80겁에 늘 고뇌를 받았고 죄를 마치자 이에 벗어나 빈천(貧賤)한 사람이 되어 오백신(五百身) 중에 귀 먹고 어리석고 눈이 없었으며 천이백신(千二百身)이 늘 사람의 계집종(婢)이 되었다. 불타가 설하는 이때에 말리부인에게 오백비(五百婢)가 있었는데 참회하고 자책하며 보리심을 내어 원컨대 내세에 공법(空法)을 깊이 이해하리라 했다. 불타가 대왕에게 고하시되 이때의 화상(和上)이란 자는 나의 몸이 이것이며 아사리(阿闍梨)란 자는 지금의 라후라가 이것이며 왕자비구는 이 노모가 이것이며 도중제자(徒衆弟子)는 금일의 사견녀(邪見女) 등, 보리심을 발한 자가 이것이다.
●上座; 참선승(參禪僧) 중에 수좌(首座)를 일컬어 상좌(上座)라 함. 다분히 선승(禪僧)에 대한 존칭으로 쓰임. 또 위 제4칙 수좌(首座)를 보라.
●呑聲飮氣; 음기탄성(飮氣呑聲)과 같음. 기식(氣息; 호흡의 기운. 호흡)을 냄을 얻지 못함. 비상(非常)의 공구(恐懼)의 모양.
●老婆禪; 친절하고 정녕(叮嚀)한 선. 노파선 1어(語)는 혹 경멸의 뜻이 있음.
●婆子; 자(子)는 널리 사람을 가리킴. 또 조사.
●一等; 곧 한 모양으로 평등함의 뜻.
●合掌; 좌우 손바닥의 열 손가락을 합병하여 나의 마음이 전일(專一)함을 표하는 경례법임. 지나는 공수(拱手)를 경례로 삼고 인도는 합장을 경례로 삼음.
●空王; 부처의 다른 이름. 법을 가로되 공법이며 부처를 가로되 공왕이니 일체의 삿된 집착이 공무(空無)함이 열반성(涅槃城)에 드는 요문(要門)이 되는 연고임. ▲어주원각경(御註圓覺經; 二卷 宋 孝宗帝註) 상(上). 부처는 만법의 주인이 되기 때문에 고로 가로되 공왕(空王)이다.
●自家; 가(家)는 조사니 후철임. 1. 명사 뒤에 쓰며 모일류인(某一類人)에 속함을 표시함. 예컨대(如) 해자가(孩子家)ㆍ학생가(學生家)ㆍ고랑가(姑娘家). 2. 대사(代詞) 뒤에 씀. 예컨대(如) 농가(儂家)ㆍ자가ㆍ타가ㆍ수가(誰家).
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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