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2 제31칙(한글)

태화당 2021. 9. 8. 07:42

三一영산회상에 5백 비구가 있어 숙명통(*宿命通)을 발하여 각기 과거에 부모를 죽인 죄를 보고서 각각 회의(懷疑)하여 심심법(甚深法)에 능히 증입(證入)하지 못했다. 이때 문수가 불타의 신력(神力)을 받들어 검을 움켜쥐고 불타를 핍박했다. 불타가 문수에게 고하시되 멈추어라 멈추어라. 응당 역죄(逆罪)를 짓지 말며 나를 해침을 얻지 말아라. 내가 꼭() ()를 입어야 한다면 선()하게 해를 입혀라. 문수사리야, 네가 종본이래(從本已來)로 아인(*我人)이 있지 않건마는 단지 내심(內心)으로써 아인이 있음으로 보나니 내심이 일어날 때 내가 반드시 해를 입으며 곧 이름이 해()가 된다. 이에 5백 비구가 스스로 본심이 마침내 몽환과 같은 줄을 깨달았다. 동성(同聲)으로 칭찬해 가로되 문수대지사(文殊大智士)/ 법원(法源)의 바닥을 깊이 통달하여/ 스스로 손에 이검(利劍)을 쥐고서/ 가지고 여래의 몸을 핍박했다/ 검과 같이 불타도 또한 그러하여/ 1()이라서 둘이 있지 않나니/ 형상도 없고 소생(所生)도 없거늘/ 이 중에 어떻게 죽이리오.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검을 가지고 자비를 일으켜 중의(衆疑)를 결단하되/ 성범(聖凡)을 탕진(蕩盡)하니 명칭이 남아로다/ 공중에 검을 휘두름은 헛되이() 힘을 베풂인지라/ 동촌(東村)의 왕노사(*王老師)를 너무 웃겼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문수가 당일에 여래를 핍박하니/ 5백 성문(*聲聞)의 눈이 휑하게 열렸다/ 검과 같이 불타도 또한 그런 줄 알고자 한다면/ 청사갑(*靑虵) 속에서 풍뢰(風雷)가 울부짖는다.


불인청(佛印淸)이 송하되 문수가 검을 짚고 여래를 핍박하니/ 5백 성문의 불안(*佛眼)이 열렸다/ 바로 칠성(*七星)의 광염(光燄) 위에서/ 십신조어(*十身*調御)가 연대(*蓮臺)에 앉음을 얻었다.

 

황벽(*黃蘗), 중이 묻되 문수가 구담(瞿曇)에게 검을 가진 것은 어떠합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5백 보살이 숙명지(*夙命智)를 얻어 과거생(過去生)의 업장(*業障)을 보았다. 5백이란 것은 곧 너의 5(*五陰)의 몸이 이것이다. 이 숙명장(夙命障)을 본 연고로써 불()을 구하고 보리와 열반(*涅槃)을 구하는지라 소이로 문수가 지해검(智解劒)을 가지고 이, 불타를 봄이 있는 마음을 해()하려 한 연고니 고로 말하되 네가 선()하게 해하라 했다. 이르되 무엇이 이 검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이해하는 마음(解心)이 이 검이다. 이르되 해심(解心)이 이미 이 검이라서 이, 불타를 봄이 있는 마음을 단절한다면 지여(秖如) 견심(見心; 보는 마음)을 능단(能斷)하려면 어찌해야 능히 제득(除得)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도리어 너의 무분별지(*無分別智)를 가지고 이 유견(有見)의 분별심을 단절한다. 이르되 예컨대() ()이 있음과 구불(求佛)하는 마음이 있음은 무분별지(無分別智)의 검을 가지고 단절하려니와 지검(智劒)이 있음은 어찌하시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이에() 무분별지로 유견(*有見)과 무견(*無見)을 해하지만 무분별지도 또한 가히 얻지 못한다. 이르되 가히 지()로써 다시 지를 절단하지 못하며 가히 검으로써 다시 검을 절단하지 못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검이 스스로 검을 해하니 검과 검이 상해(相害)하여 곧 검도 또한 가히 얻지 못하며 지()가 스스로 지를 해하니 곧 지도 또한 가히 얻지 못한다. 모자(母子)가 모두 죽음()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향림원(*香林遠), 중이 묻되 문수가 검을 잡은(仗劒) 것은 어떤 사람을 죽이려고 함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깨친 사람은 깨침의 뜻이 없다(了人無了意). 이르되 무엇이 이 깨친 사람은 깨침의 뜻이 없음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출두(出頭)해도 또 출두가 아니다.

 

설두현(雪竇顯)이 상당했다. 중이 묻되 문수가 검을 잡은 뜻이 무엇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팔십의 노승이 한가히 관정(*灌頂)한다. 진운(進云)하되 학인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사명(*四溟)에 물결이 없는데 월륜이 외롭다.


천의회(天衣懷)가 소참(小參)에 차화를 들어 검과 같이 불타도 또한 그러하다. 주장자를 잡아 일으키며 이르되 보아라 보아라, 문수보살이 변해 즐률목(楖栗木) 주장자가 되어 산승의 손 안에 있다.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너희가 만약 앞으로 다가오면 도리어 변해 금강왕보검(*金剛王寶劒)이 되고 너희가 만약 뒤로 물러나면 도리어 변해 덕산과 임제가 된다. 채주의 개개가 와해빙소했다(*蔡州箇箇*瓦解氷消). 주장자로써 선상을 쳤다.


밀암걸(密庵傑)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사람을 위하거든 꼭 철저히 해야 하고 사람을 죽이거든 꼭 피를 보아야 한다. 문수가 팔뚝(腕頭; 는 조사)의 기력을 소비해 다했지만 요차(要且; 도리어) 이 검의 내처(來處)를 알지 못해 석가노자에게 누를 끼쳐 온몸(通身)이 이 입일지라도 또한 분소하지 못하게 했고(*分踈*不下) 5백 비구가 이러히 깨쳐 감은 지옥에 들기가 화살을 쏜 듯하다. 홀연히 만약 대해를 밟아 엎고 수미(須彌)를 차서 거꾸러뜨리고 운문의 부채가 펄쩍 뛰어 범천에 올라(*雲門扇子?跳上梵天) 제석의 콧구멍을 찌르고(*?) 동해의 잉어를 한 방 때리매 비가 동이를 기울인 듯하면 또 어떻다고 상량(商量)하겠는가.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삼대(三臺; 曲名)의 춤을 춘 후로부터 박자마다(拍拍) 원래 모두 이 노래다.

 

第三一則; 대보적경(大寶積經) 105에 가로되 이때 회중(會中)5백 보살이 있어 이미 4()을 얻고 5()을 성취했다. 그러하여 이 보살들은 선()에 의해 좌기(坐起)하므로 비록 법인(法忍)을 얻지 못했지만 또한 비방도 하지 않았다. 때에 모든 보살이 숙명통(宿命通)인 연고로 스스로 왕석(往昔)에 행한 바 악업을 보았으니 혹 살부살모(殺父殺母)하고 아라한을 죽이고 혹 불사(佛寺)를 훼괴(毁壞)하고 탑을 파괴하고 승(; 和合僧)을 파괴했다. 그들(彼等)이 이와 같은 여업(餘業)을 환히 보고서 깊이 우회(憂悔)를 내어 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으며 심심법(甚深法)에 능히 증입(證入)하지 못했다. 내 마음의 분별로 그 죄를 잊지 못한지라 이런 고로 능히 깊은 법인(法忍)을 얻지 못했다. 이때 세존이 그 5백 보살의 분별심을 제하려고 하신 연고로 곧 위신(威神)으로써 문수사리를 각오(覺悟)하자 문수사리가 불타의 신력을 받들어 자리로 좇아 일어나 의복을 정리(整理)하고 편단우박(偏袒右髆;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다)하고 손에 이검(利劍)을 가지고 세존에게 바로 나아가서 역해(逆害)를 행하려고 했다. 때에 불타가 급히 문수사리에게 고하여 말씀하시되 너는 멈추어라, 너는 멈추어라(汝住汝住), 응당 조역(造逆)하지 말고 나를 해()함을 얻지 말아라. 내가 꼭 해를 입어야 한다면 선()하게 해를 입어야 한다. 무슨 연고냐, 문수사리야 종본이래(從本已來)로 무아무인(無我無人)이며 장부(丈夫)가 있지 않건마는 단지 이는 내심(內心)이 아인(我人)이 있음을 보나니 내심이 일어날 때 그것이 이미 나를 해()했나니 곧 이름이 해가 된다. 때에 모든 보살이 불설(佛說)을 들은 다음 모두 이 상념을 짓되 일체 제법이 모두 환화(幻化)와 같아서 이 중에 무아무인(無我無人)이며 중생도 없고 수명도 없다 …… 그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관찰하고 명료하게 안 다음 즉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획득했고 환희용약(歡喜踊躍)하면서 몸이 허공으로 올라 높이가 7다라수(多羅樹)였으며 게로써 찬탄해 가로되 …… 문수대지인(文殊大智)/ 법원(法源)의 바닥을 깊이 통달하여/ 스스로 손에 이검(利劍)을 쥐고서/ 달려서 여래의 몸을 핍박했다/ 검과 같이 불타도 또한 그러하여/ 1()이라서 둘이 있지 않나니/ 형상도 없고 소생(所生)도 없거늘/ 이 중에 어떻게 죽이리오.

比丘; <> bhiksu. <> bhikku. 또 비구(比邱)로 지음. 출가하여 득도(得度)하고 구족계를 받은 남자를 가리킴. 신역(新譯)은 이르되 필추(苾芻; bhiksu). 금강반야경게회본 비구(比邱)의 이름은 3()를 포함한다. 1. 파악(破惡) 이르자면 계정혜를 닦아 능히 견사(見思)의 번뇌악(煩惱惡)을 깨뜨리는 연고이다. 2. 포마(怖魔) 이르자면 마왕이 경포(驚怖)함이니 3()를 벗어나 그의 당()을 손상할까 두려워하는 연고이다. 3. 걸사(乞士) 이르자면 4사명(邪命)을 여의고 걸식하여 자신(資身)하며 단나(檀那)를 이롭게 하는 연고이다. 하나만 번역하면 둘을 잃는지라 고로 범명(梵名)을 존치(存置)했다. 번역명의집1. 비구(比丘) 대론(大論; 대지도론3)에 이르되 비구는 이름이 걸사(乞士)니 청정하게 활명(活命)하는 연고이다. 다시 다음에 비()는 이름이 파()며 구()는 이름이 번뇌니 능히 번뇌를 깨뜨리는 연고이다. 다시 다음에 비()는 이름이 포()며 구()는 이름이 능()이니 능히 마왕 및 마왕의 인민을 두렵게 한다 (운운).

宿命通; 6신통의 하나. 이르자면 자신의 1()2세ㆍ3세 내지 백천만세(百千萬世)의 숙명 및 짓는 바의 일을 능히 아나니 이 이름이 숙명통임

我人; 아와 인임. ()4()2. 원각경에 가로되 일체중생이 무시(無始)로부터 오면서 망상으로 아ㆍ인ㆍ중생 및 수명(壽命)이 있다고 집착하여 4전도(顚倒)를 인정하여 진실한 아체(我體)로 삼는다. 동 종밀약소하1에 가로되 통()은 오직 아상(我相)이며 단지 전전(展轉)히 약의(約義)함으로 말미암아 고로 4명이 있다. 초자(初者)는 이르자면 자체를 취함이 아()가 되고 아가 전전(展轉)히 여취(餘趣)로 취향한다고 헤아림이 인()이 된다.

王老師; 지주 남천(南泉)의 보원선사(普願禪師)는 성이 왕씨며 마조의 법을 승계했고 남천에서 홍도(弘道)했는데 늘 자칭이 왕노사였음. 여기에선 왕씨 성()의 노사()를 가리키며 남천에 국한되지 않음.

聲聞; 2()의 하나. 3승의 하나. 삼장법수7에 가로되 불타의 성교(聲敎)를 듣고 오도(悟道)를 얻는지라 고로 가로되 성문이다.

靑虵; 보검의 이름임. 금강경석주(金剛經石注; 一卷 淸 石成金撰集)에 가로되 유()는 용천보검(龍泉寶劍)이 있어 안방정국(安邦定國)하고 도()는 청사보검(靑蛇寶劍)이 있어 정욕을 단절하고 불()은 금강보저(金剛寶杵)가 있어 마왕을 항복시킨다.

佛眼; 5()의 하나. 불타를 이름해 각자(覺者)며 각자의 눈을 일러 불안이라 함. 제법실상을 비추는 눈임. 또 앞의 4안과 구별하자면 4안이 불()에 이르면 곧 총명(總名)이 불안이 됨. 비니지지회집(毗尼止持會集; 十六卷 淸 讀體集) 14. 불안(佛眼) 이르자면 육천혜법(肉天慧法) 4안의 용()을 갖추어 견지(見知)하지 못함이 없다. 예컨대() 사람이 보면 극히 먼 곳이지만 불타가 보면 곧 지극히 가까움이 되고 사람이 보면 유암(幽暗)한 곳이지만 불타가 보면 곧 명현(明顯)이 된다. 내지 보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일이 없고 듣지 못하는 일이 없으며 들음과 봄을 호용(互用)하여 사유하는 바가 없이 일체를 모두 본다.

七星; 조정사원3. 칠성(七星)은 검의 장식(粧飾). 서경잡기에 이르되 고조(高祖; 漢高祖)가 백사(白蛇)를 벤 검이다. 검 위에 칠성주(七星珠)가 있는데 구화옥(九華玉)으로 장식을 삼았고 오색 유리(瑠璃)로 잡측(雜廁; 은 섞일 측)하여 갑()을 만들었다. 검이 실중에 있으면 광영(光影)이 오히려 밖을 비추었다. 빼어난 검과 다르지 않지만 12년에 한 번 마형(磨鎣; 은 갈 형)을 가한다. 칼날 위가 늘 상설(霜雪)과 같으며 갑을 열어 칼집에서 뽑으면 문득 풍기(風氣)가 있고 광채가 사람을 쏘았다.

十身; 삼장법수1. 불이종십신(佛二種十身) [출화엄경소] 1. 융삼세간위십신(融三世間爲十身; 3세간을 融會하여 10신을 삼음). ()은 곧 융회(融會)의 뜻이며 격별(隔別)을 이름해 세()며 간차(間差)를 이름해 간(). 곧 중생ㆍ국토ㆍ지정각(智正覺)3세간임. 말한 융삼세간위십신이란 것은 중생신ㆍ업보신 즉 중생세간ㆍ국토신 곧 국토세간ㆍ성문신ㆍ연각신ㆍ보살신ㆍ여래신ㆍ지신(智身)ㆍ법신ㆍ허공신 곧 지정각세간임. 2. 불자구십신(佛自具十身; 불타가 스스로 갖춘 10) 불자구십신이란 것은 1은 보리신이며 2는 원신이며 3은 화신이며 4는 역지신(力持身)이며 5는 상호장엄신이며 6은 위세신이며 7은 의생신(意生身)이며 8은 복덕신이며 9는 법신이며 10은 지신(智身).

調御; 조어장부(調御丈夫)니 불타 10호의 하나. 타인의 마음을 조복(調伏)함을 이름해 조어장부임. 위 제1칙 세존(世尊)을 보라.

蓮臺; 불보살이 앉는 바의 연화대좌를 가리켜 말함. 혹 오직 아미타불이 앉는 바의 연화대좌를 가리킴. 또 명칭이 연화대(蓮華臺)ㆍ화대ㆍ연화좌ㆍ화좌.

黃蘗; 황벽희운(黃檗希運)이니 아래 제388칙을 보라.

夙命智; 숙명지(宿命智)와 같음. 곧 숙명통이니 위 숙명통(宿命通)을 보라.

業障; 3(번뇌장ㆍ업장ㆍ報障)의 하나. 4(혹장ㆍ업장ㆍ보장ㆍ見障)의 하나. 삼장법수8에 이르되 업은 곧 업행이니 이르자면 탐진치로 말미암아 신구의(身口意)를 일으켜 5무간의 중악(重惡)의 업을 조작하여 정도를 장폐(障蔽)하나니 이 이름이 업장이다.

五陰; 5()5()5()로 지음. 번역명의집6. 새건다(塞健陀; skandha) 여기에선 이르되 온(). 온은 적취(積聚)를 말함. 옛날에 음()으로 번역했음. ()은 곧 개부(蓋覆). 유위(有爲)를 적취하고 진성(眞性)을 개부함임. 또 인왕경(仁王經)에 이르되 불가설(不可說)의 식()이 모든 유정(有情)의 색()과 심()의 두 법을 낸다. 색은 이름이 색온(色蘊)이며 심은 이름이 4()이다. 다 적취의 성품이며 진실을 숨기고 덮는다. 이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5온이라고 이름함임. 음의지귀(音義指歸)에 이르되 한()나라 이래로 경을 번역하면서 음()으로 지었다. ()나라 승예(僧叡)가 고쳐서 중()으로 지었는데 당나라 삼장(三藏; 玄奘)에 이르러 고쳐서 온()으로 지었다.

涅槃; <> nirvāṇa. 또 반열반(般涅槃)ㆍ열반나(涅槃那)ㆍ니원(泥洹)ㆍ니월(泥曰; 은 원음이 월) 등으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해 멸()ㆍ적멸(寂滅)ㆍ멸도(滅度). 생사윤회(生死輪回)를 초월한 깨침의 경계니 이는 불교 수행의 최고 이상(理想). 고존숙어록2(古尊宿語錄二) 백장대지(百丈大智). 마음이 만약 불란(不亂)하다면 부처를 구하거나 보리열반(菩提涅槃)을 구함을 쓰지 않는다. (僧人)의 서세(逝世; 죽음). 전등록1. 이때 세존이 구시나성(拘尸那城)에 이르러 모든 대중에게 고하되 내가 지금 등이 아파 열반(涅槃)에 들고자 한다.

無分別智; 또 근본지ㆍ여리지(如理智)ㆍ정지(正智)ㆍ진지(眞智) 등으로 지음. 근본지의 명칭은 후득지(後得智)를 상대해 말함임. 삼장법수2 이지(二智) [출섭대승론] 1. 근본지(根本智) 근본지는 또한 이름이 무분별지(無分別智)이다. 이르자면 이 지()는 마음에 의지하지 않으며 외경(外境)을 반연(攀緣)하지 않는다. 일체법이 다 곧 진여임을 요득(了得)하여 경()과 지()가 다름 없음이 마치 사람이 눈을 감으면 밖으로 분별이 없음과 같다. 이 무분별지로 말미암아 능히 갖가지 분별을 내나니 이 이름이 근본지이다. 2. 후득지 이르자면 마음에 의지(依止)하여 외경(外境)을 반연(攀緣)하여 갖가지로 분별하나니 경()과 지()가 다름이 있다. 마치 사람이 눈을 뜨면 온갖 색이 환히 나타남과 같다. 그 근본지 후에 이 지를 얻으므로 이 이름이 후득지이다.

有見; 상견(常見)과 같음. 삼장법수4. 2종견(二種見) [출대지도론] 1. 상견(常見) 논에 이르되 5(五衆; 색수상행식)의 상()을 봄이다. 곧 외도가 스스로 이르기를 색수상행식이 금세에 비록 멸하지만 미래에 다시 생기(生起)하여 상속하여 부단(不斷)한다 하나니 이 이름이 상견이다. 2. 단견(斷見) 논에 이르되 5중의 멸()을 봄이다. 곧 외도가 스스로 이르기를 색수상행식이 금세에 멸한 다음 다시 재생(再生)하지 않는다 하나니 이 이름이 단견이다.

無見; 단상(斷常) 2견 중의 단견(斷見)이니 위의 유견(有見)을 보라.

香林遠; 향림징원(香林澄遠)이니 아래 제1224칙을 보라.

灌頂; 곧 물로 머리 꼭대기에 붓는 것이니 수관(受灌)하는 자는 곧 일정한 지위가 오름을 얻는 의식임. 원래는 고대 인도의 제왕의 즉위, 그리고 태자를 세우는 일종의 의식이니 국사가 사대해(四大海)의 물을 그의 머리 꼭대기에 부으면서 축복을 표시했음.

四溟; 사해니 명()은 바다임. 장자 소요유. 북명(北冥)에 고기가 있다. 당 육덕명(陸德明) 석문(釋文) 북명(北冥) 본래 또 명()으로 짓나니 북해다.

金剛王寶劒; 극히 견경(堅硬; 견고)한 봉리(鋒利; 칼날이 예리함)의 보검이니 다분히 선오자(禪悟者)의 자재한 운용으로, 터럭만큼의 장애가 없는 기봉에 비유함.

蔡州; 지금의 하남성 여남(汝南).

蔡州箇箇瓦解氷消; 구설(舊說)에 당나라의 오원제(吳元濟)가 채주성(蔡州城)을 근거지로 병분(幷汾) 2()를 압취(押取)해 천하를 따르지 않아 통신이 되지 않았음. 이 성은 허공에 높이 솟아 사람이 이르기 어려운 고로 능히 공격해 깨뜨리지 못했음. 때에 하늘이 대설(大雪)인지라 성과 제등하자 이때 이소(李愬)가 이를 타파했음. 자치통감(資治通鑑; 二百九十四卷 北宋 司馬光撰) 240. 당 헌종 원화 12(817) ()에 가로되 동() 10월 이소(李愬)가 채주(蔡州)를 야습하여 오원제(吳元濟)를 사로잡아 경사로 함송(檻送)했다. 거사전(居士傳; 五十六卷 凊 彭際凊述) 32 장자소전(張子韶傳) 대혜가 가로되 채주성을 타파(打破蔡州城)하고 오원제를 죽였다.

瓦解氷消; 기와가 풀려 진흙이 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됨이니 의심이 풀리거나 혹 본형을 잃음을 형용.

分踈不下; 분소(分踈)는 또 분소(分疏)로 짓나니 분변(分辨), 변해(辨解)며 소()는 소()와 같음.

不下; 용이 동사 후미에 두어 그 동작을 능히 하지 못함을 표시함.

雲門扇子?跳上梵天; 운문광록(雲門匡眞禪師廣錄). 스님이 부채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부채가 펄쩍 뛰어 삼십삼천에 올라 제석의 콧구멍을 찌르고(築著) 동해의 잉어를 한 몽둥이 때리매 비가 마치 동이를 기울임과 상사하다. 아느냐.

?; 용이 축()과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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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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