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二】 세존이, 문수가 제불의 모인 곳에 이르니 제불은 각기 본처(本處)로 돌아갔고 오직 한 여자가 있어 그 불타에게 가까이 앉아 삼매에 들어갔음을 만난지라 문수가 이에 불타에게 사뢰되 어찌하여 이 여인이 불타에게 가까이 앉음을 얻고 나는 얻지 못합니까 함으로 인해 불타가 문수에게 고하시되 네가 단지 이 여인을 깨워(覺) 삼매로 좇아 일어나게 해 네가 스스로 그에게 물어라. 문수가 여인을 세 바퀴 돌고 한 번(一下) 손가락을 울렸다. 혹 이르되 3하(下) 이에 밀어 범천(梵天)에 이르도록 그의 신력을 다했지만 능히 나오게 하지 못했다. 세존이 이르되 가사 백천 문수일지라도 또한 이 여인을 정(定)에서 나오게 함을 얻지 못한다. 하방(下方)에 42항하사 국토를 지나면 망명보살(罔明菩薩)이 있는데 능히 이 정에서 나오게 한다. 수유(*須臾)에 망명대사(罔明大士)가 땅으로 좇아 용출(湧出)하여 세존에게 작례(作禮)했다. 세존이 출정(*出定)하라고 칙령하시자 망명이 한 번 손가락을 울렸고 여인이 드디어 출정했다. 어떤 책에 대동소이함.
천의회(天衣懷)가 송하되 문수는 밀어 범천에 올랐으나/ 망명은 가볍디가볍게 탄지(彈指)했다/ 여자와 황면구담이여/ 그들을 보니 일도일기(一倒一起)했다.
장산천(蔣山泉)이 송하되 천안(千眼)으로도 내유(來由)를 분변하지 못하니/ 고좌(孤坐)함은 이 무슨 삼매인가/ 문수가 착력(着力)함이 비록 많으나/ 여자가 수사(隨邪)함이 또한 심하다(*亦殺)/ 망명(罔明)의 관려(關棙)를 누가 아는 이 있느냐/ 비가 춘산을 지나가니 발대(*潑黛)와 같다.
석문이(*石門易)가 송하되 좌옹(*坐擁)하니 군봉(群峯)에 백운이 덮였고/ 심곡(深谷)에 꾀꼬리가 울면서 봄을 알지 못하네/ 암전(嵓前)에 꽃비가 분분(紛紛)히 떨어지고/ 꿈을 깨어 처음 돌아오니 고인(故人; 오래 사귄 벗)을 안다.
운거우(*雲居祐)가 송하되 백천 문수가 나오게 함을 얻지 못했거늘/ 망명은 가는 터럭만큼의 힘도 허비치 않았다/ 낙하(落霞)는 고목(孤鶩; 외로운 오리)과 가지런히 날고/ 추수(秋水)는 장천(長天)과 함께 일색(一色)이다.
불타손(*佛陀遜)이 송하되 신통을 자랑해(逞) 다했지만 어찌하지 못했고/ 가볍디가볍게 탄지(彈指)하니 많은 것을 소비하지 않았다/ 진흙 소는 입해(入海)하여 용이 되어 갔건만/ 절름발이 자라는 의전(依前)히 망라(網羅; 그물)에 지체(遲滯)하네.
불인청(佛印淸)이 송하되 문수사리는 일이삼이며/ 망명대사는 오륙칠이다/ 가련하구나 황면 노구담(老瞿曇)이여/ 저 여자 때문에(爲) 심력을 허비하네.
또 송하되 한 주먹에 황학루(*黃鶴樓)를 때려 거꾸러뜨리고/ 한 번 차서 앵무주(*鸚鵡洲)를 차 엎었다/ 망명의 친히 출정(出定)한 것을 알고자 하느냐/ 청산은 움직이지 않고 물은 길이(長) 흐른다.
설두녕(雪竇寧)이 송하되 초자(悄者; 근심하는 자)가 어리석음을 팔자/ 애랑(獃郞; 어리석은 낭군)이 벗어남을 지었다/ 활중(活中)에 사(死)를 알고/ 사중(死中)에 능히 활(活)한다/ 금인(今人)이 저(箇) 내유(來由)를 근본으로 하지 않고/ 또한 말하되 친히 만나(*逄) 시말(始末)을 지었다 하네.
불적기(佛跡琪)가 송하되 가부(跏趺)하고 묵묵히 자금산(紫金山)을 대했나니/ 문수의, 출정(出定)하기 어려움을 추창(惆悵; 슬퍼하다)한다/ 망명의, 뒤로 좇아 구제함을 얻지 못했다면/ 지금(至今)토록 응당 다시 만간(*瞞盰; 糊塗)하리라.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여인이 입정함은 다시 무엇 때문인가/ 취령(*鷲嶺)이 외외(巍巍)함을 어찌 가히 논하리오/ 묘덕(*妙德)이 이때 장검(仗劒; 검을 잡다)을 그쳤다면/ 망명(罔明)이 부처가 없는 곳에서 존귀를 일컬었으리라/ 운음(雲陰; 구름이 陰沈함)은 홀로가 아니라 안개가 거듭 검고(黲)/ 우폭(雨暴; 비가 사나움)은 그대로 겸하여 우레가 다시 달린다(犇)/ 전탑(展榻)하면서 특수히 땅히 없다고 말하지 말지니/ 모름지기 간산(看山)하면서 따로이 문이 있음을 믿어라.
자수(慈受)가 송하되 장강이 바닥에 구르며 파랑이 은과 같고/ 추일(秋日)에 백빈(白蘋; 흰 마름꽃)과 홍료(紅蓼; 붉은 여뀌)가 새롭다/ 편주(扁舟; 조각배)가 언덕에 이르기 어려움을 괴이히 여기지 말지니/ 행선(行船; 배를 운행하다)의 유래(由來)는 키(梢; 艄와 통함. 舵임)를 잡은 사람에게 있다.
조계명(曹溪明)이 송하되 여자가 어리석은 듯하여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데/ 문수가 범천(梵天)의 우레를 굉동(轟動; 우렁차게 움직이다)했다/ 망명(罔明)이 거수(擧手)하여 가법게 탄지(彈指)하니/ 저사(*底事; 此事)가 망연(茫然)하면서 출정(出定)하여 왔다.
원오근(圜悟勤)이 송하되 대정(*大定)이 허공과 제등(齊等)하거늘/ 확연(廓然)히 누가 단적(端的; 진실)을 분변하는가/ 여자와 구담(瞿曇)이/ 거령(據令)하매 무슨 조직(*調直; 三昧)인가/ 사자가 분신(*師子奮迅)하니 요건탕곤(搖乾蕩坤; 건곤을 요동)하고/ 상왕(*象王)이 회선(回旋; 선회)하매 여력(餘力)을 빌림이 아니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고 누가 나오고 누가 들어갔는가/ 비가 흩어지고 구름이 걷히니 청천(靑天)에 백일(白日)이다/ 그대가 보지 못하는가, 마구가 천하인을 답살(*馬駒踏殺天下人)하니/ 임제가 이 백념적이 아니다(*臨濟未是白拈賊).
불안원(佛眼遠)이 송하되 나옴을 얻음과 나옴을 얻지 못함이/ 애초에 이 정(定)을 여의지 않았다/ 성자(聖者)가 범정(凡情)을 일으키고/ 범인(凡人)이면서 이에 성인이다/ 도용(倒用)과 횡념(橫拈)함이여/ 부사(扶邪)하면서 현정(顯正)한다/ 춘우(春雨)와 춘풍에 죽호(竹戶)가 서늘하고/ 낙화와 제조(啼鳥)에 천봉(千峯)이 고요하다.
불감근(佛鑑勤)이 송하되 세존은 성내고 문수는 기뻐하고/ 망명은 가볍디가볍게 탄지(彈指)한다/ 할려(瞎驢; 눈 먼 나귀)가 대오(隊伍)를 쫓아서 신라를 지나니/ 흘료의 설두(*吃嘹舌頭)가 3천 리다.
대혜고(大慧杲)가 송하되 나옴을 얻거나 나옴을 얻지 못하거나/ 이 정(定)은 정정(*正定)이 아니다/ 망명과 문수가/ 궁색(窮塞; 窮)한 성명(性命; 性과 命)을 죽여버렸다(喪却).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문수의 신통을 빌리지 않고/ 망명의 탄지(彈指)를 요하지 말아라/ 이때 영산의 회중(會中)에서/ 여자가 정(定)으로 좇아 일어난다.
목암충(牧庵忠)이 송하되 칭추(秤錘; 저울추)가 우물에 떨어져/ 다만 칭형(秤衡; 저울대)만 남으니/ 양양(兩兩; 둘)이 상억(相憶)하면서/ 분물(分物; 물건을 분별)함이 불평(不平; 공평하지 않음)했다/ 비로소(方始) 칭추를 취출(取出)했더니/ 홀연히 또 칭형을 잃어버렸다/ 비로소 이웃집에 가서 차멱(借覔; 빌려서 찾음)했더니/ 형상(衡上)에 일찍이 눈금을 새기지((*釘星)) 않았네/ 그만두라 그만두라(休休)/ 무거운 것은 그 무거운 대로 좇고/ 가벼운 것은 그 가벼운 대로 좇아라.
천산여(*泉山悆)가 송하되 여자의 신중(身中)에서 입정(入定)할 때/ 복두(*幞頭)의 두 다리가 쌍미(雙眉)에 걸렸다/ 고양이를 그리는 유래(由來; 원인)는 요컨대 쥐를 놀라게 함이더니/ 하루아침에 벽파(擘破)하매 쥐가 온통(渾) 속았다.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산가(山家)에서 연화루(*蓮花漏)를 설치하지 않았더니/ 야리(夜裏)에 달게 자며 모두 알지 못했다/ 갑자기(驀地) 꿈을 돌이켜 새의 부르짖음을 듣고서/ 비로소 날이 샌 지 다시(多時)임을 알았다.
자항박(*慈航朴)이 송하되 예쁜 피부는 어리석은 뼈를 싸지(裹) 않거늘/ 웃는 얼굴이 어찌 성난 주먹을 받겠는가/ 황면구담(黃面瞿曇)이 누두(*漏逗)하니/ 멀고 멀어 십만팔천(十萬八千)이다.
한암승(寒嵓升)이 송하되 일색의 봄이 상원(上苑)에 돌아올 때/ 선파(鮮葩; 선명한 꽃봉오리)와 염악(艶萼; 요염한 꽃받침)이 가지마다 가득하다/ 복숭아 붉고 배 희고 장미 붉음을/ 동군(東君; 春天之神)에게 물어보매 다 알지 못하더라.
송원(松源)이 송하되 나옴을 얻거나 나옴을 얻지 못함이여/ 넘어져(攧) 정령굴(*精靈窟)에 떨어졌다/ 어느 곳인들 풍류가 아니리오/ 조사가 묘결(妙訣)이 없다.
개암붕(介庵朋)이 송하되 금일 천색(天色)이 어두워 몽매(曚昧; 曚은 어두울 몽)하더니/ 강신(江神)이 가서 해신(海神)의 모임에 다다랐다/ 광풍(狂風)이 늙은 나무뿌리를 발출(拔出)하매/ 물결이 석두(石頭; 頭는 조사)를 때려 분쇄(粉碎)됨과 같다.
밀암걸(密庵傑)이 송하되 나옴을 얻음이 어찌 나오지 않은 때와 같으랴/ 눈 먼 나귀가 대오(隊伍)를 이루어 전기(*全機)가 상(喪)했다/ 이금(而今; 여금)에 사해(四海)가 평평함이 숫돌과 같나니/ 노관(蘆管; 갈대의 대롱)이 바람을 맞이하며 요란(撩亂; 雜亂, 繽紛. 撩는 취할 료. 돋울 료)하게 분다.
본연거사(本然居士)가 송하되 한바탕의 잡극이 내유가 있나니/ 단지 방인(傍人)의 웃음 그치지 않음을 요하도다/ 홀지(忽地)에 비 쏟아져 장분(粧粉)이 지워지니/ 수치를 감내하지 않을 곳에서 또한 수치를 감내하네.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문수는 나에게 매우(忒殺) 사치함이 되고/ 망명은 나에게 매우 검소함이 된다/ 사람으로 하여금 사현휘(謝玄暉)를 추억하게(*令人還憶*謝玄暉) 하나니/ 징강(澄江)의 청정함이 흰 비단(練)과 같다고 말할 줄 알았다.
오운(*五雲)이 염(拈)하되 문수가 이 정(定)에서 능히 나오게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단지 여래일지라도 이 정에서 나오게 함을 얻지 못할까 염려한다. 지여(只如) 교의(敎意)로 어찌 체해(體解)를 내겠는가.
협산령(*夾山齡)이 염(拈)하되 이 공안을 위지(委知; 알다. 환히 알다)하지 않는 이 없거니와 문수는 무엇 때문에 나오게 함을 얻지 못했고 망명은 무엇 대문에 나오게 함을 얻었는가. 제인이 만약 분류에 도인(*奔流度刃)하는 눈을 갖추었다면 단지 이 일대한(一隊漢)의 패궐(*敗闕)을 볼 뿐만 아니라 내지 하사(河沙)의 조불(祖佛)이 출래(出來)하더라도 또한 작가의 처파(覷破; 엿보다. 破는 조사)를 입으리라. 그 혹 청황을 분변하지 못하고 사정(邪正)을 나누지 못한다면 다만 관거(管去)하여 여자출정(女子出定)을 찾을지니 현사가 말한 것이다(*玄沙道底).
취암진(翠嵓眞)이 귀종남(*歸宗南) 화상의 회중에 있으면서 수좌가 되었을 때 남(南)이 묻되 듣건대(承聞) 수좌는 늘 여자출정화를 가져 사람을 위한다 하던데 그런가 아닌가. 진이 이르되 아닙니다. 남이 가로되 사치하면서 검소하지 않는가, 검소하면서 사치하지 않는가(儉而不奢), 무엇 때문에 아니라(無) 하는가. 진이 이르되 만약 이 본분납승(*本分衲僧)일진대 또한 저 염장(鹽醬)을 적게 함을 얻지 못합니다. 남이 머리를 돌리며 시자를 불렀다. 전좌(*典座)에게 알려 명일은 다만 흰죽을 끓이라 하여라.
영소무(*英邵武)가 취암진이 물어 가로되 여자출정(女子出定)의 의지(意旨)가 무엇인가 함으로 인해 스님이 손을 늘어뜨려 그의 무릎을 치고(搯) 갔다. 진(眞)이 웃으며 가로되 시저(匙箸; 숟가락과 젓가락)를 파는 객이다. 미재(*未在; 그렇지 않음)다.
천동각(天童覺)이 염(拈)하되 정(定)이거나 동(動)이거나(若은 조사) 당인(當人)이 변롱(變弄)한다. 홍모(鴻毛; 기러기의 털)가 가볍지만 가벼운 게 아니며 태산(大山; 太山)이 무겁지만 무거운 게 아니다. 도리어 노구담(老瞿曇)의 콧구멍이 나의 손 안에 있음을 아느냐,
각범(*覺範)이 이르되 교중(敎中)에 여자출정 인연(*因緣)이 있어 총림에서 상략(*商略; 討議)함이 심히 많다. 스스로 도안(道眼)이 명백하고 작가를 친견하지 않았다면 능히 밝히지 못한다. 대우지(*大愚芝) 선사가 매번 중에게 물어 가로되 문수는 이 칠불지사(*七佛之師)이거늘 무엇 때문에 이 여자의 정(定)을 나오게 함을 얻지 못하고 망명보살은 하방에서 이르러 단지 탄지(彈指)하는 일성(一聲)에 곧 능히 출정(出定)하게 했는가. 대답하는 자가 있지 않자 이에 스스로 대왈(代曰)하되 중은 사리(寺裏)에 투입해 자고 도적은 불량한 집에 들어간다. 내(각범)가 이 말을 자애(滋愛; 사랑하다)하여 게를 지어 그것을 기록했다. 출정(出定)에 다만 탄지(彈指)를 쓰니/ 불법에 어찌 공부(功夫)를 쓰겠는가/ 내가 이제 쓰고자 하면 곧 쓰나니/ 망명과 문수에 상관(相管; 相關과 같음)하지 않는다. 운암화상(*雲菴和尙)이 이를 보고 명일 승좌(陞座)하여 전어(前語)를 쓰고는 이에 가로되 문수와 망명의 견처에 우열이 있느냐 또는 아니냐. 만약 없다(우열이 없다)고 말할진대 문수는 무슨 연고로 여자정(女子定)을 나오게 함을 얻지 못했는가. 지여(只如) 금일에 행자(*行者)가 법고(*法皷)를 격동(擊動)하매 대중이 함께 좌전(座前)에 이르거니와 망명의 여자정을 나오게 함과 더불어 이 같은가 이 다른가. 양구(良久)하고 가로되 말함을 보지 못하느냐, 불성의 뜻을 알려고 한다면(*欲識*佛性義) 마땅히 시절인연(時節因緣)을 관하라. 또한 게가 있어 가로되 불성의 천진한 일을/ 누가 따로이 스승이 있다고 말하느냐/ 망명이 탄지(彈指)하는 곳이/ 여자가 출선(出禪)할 때다/ 섬호(纖毫)의 힘도 허비치 않거늘/ 어찌 일찍이 소사(所思)를 동(動)하리오/ 중생이 모두 평등하건만/ 일용(日用)하면서 스스로 의심이 많다.
운문고(雲門杲)가 시중(示衆)하여 운운 또 1종(種)이 있어 고인의 공안을 상량하나니 이를 일러 침선공부(針線工夫; 針線은 바느질)라 하며 또 이를 일러 낭군자제선(*郞君子弟禪)이라 한다. 예컨대 여자출정화(女子出定話)를 상량(商量)하여 이르되 문수는 이 칠불지사(七佛之師)이거늘 무엇 때문에 여자정(女子定)을 나오게 함을 얻지 못했느냐. 이르되 문수와 여자가 인연이 없으며 망명은 이 초지보살(*初地菩薩)이다. 무엇 때문에 여자정을 나오게 함을 얻었는가. 이르되 여자와 더불어 인연이 있다 하고는 하어(下語)하여 이르되 원유두채유주(*寃有頭債有主). 또 상량함이 있어 말하되 문수는 유심(有心)에 합당하지 않는지라 소이로 나오게 함을 얻지 못했고 망명은 무의(無意)한지라 소이로 나오게 함을 얻었다 하고는 하어(下語)하여 이르되 유심(有心)히 쓰는 곳엔 도리어 응당 어긋나고 무의(無意)로 구할 때 도리어 완연(宛然)하다. 또 상량함이 있어 말하되 문수는 무엇 때문에 여자정(女子定)을 나오게 함을 얻지 못했는가. 작병(杓柄; 구기 자루)이 여자의 손 안에 있다. 망명은 무엇 때문에 나오게 함을 얻었는가. 마치 벌레가 나무에 당한 것과 같다(如蟲禦木). 또 이르되 바람으로 인해 불을 분다. 또 이르되 여자를 어찌하겠는가. 사해(邪解)가 심한 자는 입정세(入定勢)를 지음에 이르며 또 출정세(出定勢)를 지으며 밀어 한 번 밀치며 한 번 탄지(彈指)하며 곡(哭)하여 몇 소리 창천(*蒼天)이라 하며 복유상향(*伏惟尙饗)이라 하며 소매를 떨치는 종류다. 냉지(*冷地)에서 보매 사람을 너무 참황(慚惶; 부끄럽고 惶恐함)하게 한다.
백운병(白雲昺)이 염(拈)하되 정해(*情解)를 타파하고 나롱(羅籠; 制御)을 절단하매 석가와 여자가 각기 일척수(一隻手)를 내었고 문수와 망명, 매인(每人)이 일궐(一橛)을 얻었다.
선문염송집주
불교신문 광고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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