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一】 문수보살소설반야경(*文殊菩薩所說般若經)에 이르되 청정한 행자가 열반에 들지 않고 파계(*破戒)한 비구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는다.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허공이 거꾸로 떨어지고(*撲落)/ 가문 땅에 질풍(䬍; 음 홀)의 우레다/ 산호(*珊瑚)가 과일을 맺고/ 철수(鐵樹)가 꽃을 피운다/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이 하하(*呵呵) 웃고/ 종규(*鍾馗)가 어젯밤에 삼대(三臺)를 춤추었다.
보녕용(保寧勇)이 송하되 생평(生平)에 소일(疎逸; 淡泊하고 超逸함)하며 구검(拘檢)이 없어/ 주사(酒肆; 술집)와 다방(茶坊; 茶房)에 뜻대로 노닐었다/ 한지(漢地)에 거두어지지 않고 진(秦)에도 상관(相管)하지 않나니/ 또 나귀(驢子; 子는 조사)를 타고 양주(*楊州)를 지나간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벽상(壁上)에 등잔(燈盞)을 안치하고/ 당전(堂前)에 주대(酒臺)를 설치하여/ 번민이 오면 석 잔 마시나니(*打三盞)/ 어느 곳에서 수심을 얻어 오겠는가.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고니(鵠)는 희고 까마귀는 본래 검고/ 소나무는 곧고 가시나무는 저절로 굽었다/ 청정한 비구승이/ 도리어 꼭 지옥에 들어간다.
한암승(寒嵓升)이 송하되 하나에 반을 분개(分開)하니 셈대(*筭)가 부족하고/ 3분(分)을 취출(取出)하니 저울이 또 편중(偏重)되었다/ 다행히 방옹의 복두(*龐翁幞頭)를 얻어 있어/ 어떤 때에 설하다가 보통년(*普通年)에 이른다.
●第六一則;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二卷 梁 曼陀羅仙譯) 상(上)에 이르되 중죄를 범한 비구가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청정한 행자가 열반에 들어가지 않는다.
●文殊菩薩所說般若經; 2권. 부남 사람 만다라선(曼陀羅仙)이 번역했음. 서책이 양 천감 2년(503)에 이루어졌음. 전칭이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이며 대정장 제8책에 수록되었음. 만다라선이 시적한 후 부남 사람 승가바라(僧伽婆羅)가 다시 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 1권을 번역했음. 당 현장이 번역한 대반야바라밀다경, 그 중 제7회 만수실리분이 또한 본경의 동본이역(同本異譯)이 됨 [개원석교록8].
●破戒; 또 범계(犯戒)로 지음. 지계와 상대됨. 곧 수지하는 바의 계율을 훼파(毁破)함. 범하는 바의 계법이 부동(不同)하며 치벌(治罰)도 또한 다름. 비니모경3에 가로되 범계(犯戒)에 7종이 있다. 1은 바라이(波羅夷)며 2는 승가바시사(僧伽婆尸沙)며 3은 니살기바일제(尼薩耆波逸提)며 4는 바일제(波逸提)며 5는 투란차(偸蘭遮)며 6은 바라제제사니(波羅提提舍尼)며 7은 돌길라(突吉羅)다.
●撲落; 박(撲)은 경복(傾覆; 기울어져 엎어짐). 도하(倒下; 거꾸로 떨어짐). ▲오등회원10 흥교홍수. 국사(덕소국사)와 함께 보청하던 차에 섶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성찰이 있었다. 게를 지어 가로되 박락(撲落; 거꾸로 떨어짐)하는 것이 다른 물건이 아닌지라/ 종횡에 이 티끌이 아니다/ 산하 및 대지가/ 온전히 법왕의 몸을 드러내었다.
●珊瑚; 번역명의집3. 산호(珊瑚) 범어로 발라사복라(鉢攞娑福羅)다. 외국전(外國傳)에 가로되 대진(大秦)의 서남 창해(漲海) 중에서 7, 8백 리 가량이면 산호주(珊瑚洲)에 이른다. 주(洲) 밑은 반석(盤石)이며 산호가 그 위에 자란다. 사람들이 철망으로 그것을 취한다. 임방(任昉) 술이기(述異記)에 가로되 산호수는 벽색(碧色)이며 해저에서 자란다. 한 그루에 수십 지(枝)며 가지 사이에 잎이 없고 큰 것은 5, 6척이며 작은 것은 척여(尺餘)다. 응법사(應法師)가 이르되 처음 1년은 청색이며 다음해는 황색이며 3년이면 벌레가 먹어 패괴(敗壞)한다. 대론에 이르되 산호는 해중에서 나는 석수(石樹)다.
●寒山; 아래 제1443칙을 보라.
●拾得; 아래 제1446칙을 보라.
●呵呵; 하(呵)는 호하절(虎何切; 하)이니 웃는 소리.
●鍾馗; 또 종규(鐘馗)로 지음. 종규는 지나(支那) 민간에 유전(流傳)하는 벽사신(辟邪神)임. 선문염송집 제61책 염송설화에 가로되 종규(鐘馗)란 것은 당(唐) 일사(逸史) 명황(明皇; 唐玄宗)이 후질(瘊疾; 瘊는 음이 候니 疣癭)로 인해 낮 꿈에 남포(藍袍)란 귀신이 있어 가로되 신(臣)은 종남산 진사(進士) 종규(鐘馗)입니다. 천하의 허모(虛耗; 空竭)의 얼(孽; 재앙)을 제거하겠습니다. 오도자(吳道子)를 불러 그것을 그려 2부(府)에 하사했다.
●楊州; 바르게는 양주(揚州)로 지음. 지금의 강소성 양주. 이제옹 자가록(資暇錄)에 가로되 양주(揚州)란 것은 풍속이 경양(輕揚)하는 고로 그 주(州)를 호했다. ▲대혜어록28. 어찌 허리에 10만 관(貫)을 묶고 학을 타고 양주(揚州)에 오름에 그칠 따름이겠는가.
●打三盞; 타(打)는 동사의 전철(前綴)이니 실의(實義)가 없으며 다분히 사람의 동작과 행위를 표시함.
●筭; 1. 고대에 써서 계수(計數)하던 주마(籌碼; 數目을 계산하는 用具). 2. 산(算)과 같음. 3. 계모(計謀)임.
●龐翁; 방온거사(龐蘊居士)니 아래 제307칙을 보라.
●龐翁幞頭; 방거사어록상에 가로되 하(丹霞)가 이에 거사의 복두(幞頭)를 집어 일으키고 가로되 도리어 일개 노사승(老師僧)과 같습니다. 거사가 도리어 복두를 가져다 단하의 두상에 놓고 가로되 소년속인(少年俗人)과 매우 흡사합니다. 단하가 응낙을 3성(聲) 했다. 거사가 가로되 아직 지난 시절의 기식(氣息)이 있습니다. 단하가 이에 복두를 던져 떨어뜨리고 가로되 일개의 오사건(烏紗巾; 烏紗帽)과 매우 흡사합니다. 거사가 이에 응낙(應喏)을 3성(聲)했다. 단하가 가로되 지난 시절의 기식을 어찌 망득(忘得; 得은 조사)하겠습니까. 거사가 세 번 손가락을 퉁기고 가로되 동천동지(動天動地)로다.
●普通年; (520-526) 양무제 때의 연호. ▲오등회원1 초조 보리달마. 조사가 중명(重溟; 바다)에 배를 띄워 무릇 한서(寒暑)를 3주(周)하여 남해(南海)에 도달했으니 실로 양 보통 7년 경자세(보통 원년이 경자세며 보통 7年은 병오세임) 9월 21일이다.
선문염송집주
불교신문 광고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
blog.naver.com
'선문염송집주(5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문염송집 권2 제62칙(본문 한글) (0) | 2021.09.16 |
---|---|
선문염송집 권2 제62칙(한문) (0) | 2021.09.16 |
선문염송집 권2 제61칙(한문) (0) | 2021.09.15 |
선문염송집 권2 제60칙 (0) | 2021.09.15 |
선문염송집 권2 제59칙 (0) | 2021.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