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3 제102칙

태화당 2021. 9. 26. 06:49

達磨大師偈云 吾本來茲土 傳法救*迷情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天台韶國師因僧問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如何是一花 師云 日出月明 僧云 如何是結果自然成 師云 天地皎然

*仁岳禪師因僧問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如何是那一花 師云 不堪供養佛 僧曰 摘向什麽處 師云 十字糞堆頭

*福昌信因僧問 一花開五葉 如何是第一葉 師提起*坐具 僧曰 雲生片片 雨點霏霏 師云 不痛不知傷 僧曰 這箇猶是風生雨意 如何是第一葉 師將坐具 摵一摵 僧拍掌 師云一任?跳

五祖演擧此話云 達磨大師 信脚來 信口道 後代兒孫 多成計較 要會開花結果處麽 *鄭州*靑州棗 萬物無過出處好

育王諶擧此話云 開花結果不無 達磨大師 其如花果因由 未曾道着 *瑞嵓不惜眉毛 與汝道看 但得春風齊着力 一時吹入我門來

 

第一二則; 此話出傳燈錄三

迷情; 迷惑有情

一花開五葉; 一般認爲一花指達磨所傳禪法 五葉指禪宗鼎盛時期先後産生的潙仰 臨濟 曹洞 雲門 法眼五家宗派 空谷集一第四則 師(從倫)云 初祖達磨大士曰 吾本來茲土 傳法救迷情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至曹溪六祖之下分而爲二 一曰南嶽讓 二曰靑原思 讓之下復分爲二 曰潙仰 曰臨濟 思之下亦分爲三 曰曹洞 曰雲門 曰法眼 曹溪一派今分爲五 此應一花五葉之懸讖也

仁岳; (?-1077) 宋代臨濟宗僧 南泉(安徽貴池)人 從浮山法遠領旨 住廬州興化院 [續傳燈錄九 五燈會元十二]

福昌信; 福昌知信(1030-1088) 宋代雲門宗僧 福州閩縣蕭氏 年二十六 以誦經應格 嗣法夾山遵(雲門下四世) 住福昌寺二十一年 元祐三年閏十二月示寂 壽五十九 [補續高僧傳八 五燈會元十六]

坐具; 比丘六物之一 坐臥時敷於地上或臥具上之長方形布 禮拜時先敷坐具 就其上作之 是甚爲不法 南山義淨皆痛斥之 釋門歸敬儀下曰 坐具之目 本是坐時之具 所以禮拜之中 無文敷者也 釋氏要覽一 梵云尼師壇 此云隨坐衣 根本毘奈耶云 尼師但那 唐言坐具 淨法師註云 文言坐具 此乃敷具 坐臥皆得 佛制者 本爲儭替臥具 恐有所損 不擬餘用也 五分律云 爲護身護衣護僧床褥故著坐具

鄭州; 今河南省之省都

靑州; 今山東益都

瑞嵓; 指育王介諶自身 曾住瑞嵓

 

달마대사의 게에 이르되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하고 미정(*迷情)을 구제하기 위함이니/ 1()5()이 열려(*一花開五葉)/ 결과를 자연히 성취하리라.

 

천태소국사(天台韶國師), 중이 묻되 1()5()이 열려 결과를 자연히 성취하리라 하니 무엇이 이 1화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해가 나오고 달이 밝다.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결과를 자연히 성취함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천지가 교연(皎然; 밝음)하다.

 

인악선사(*仁岳禪師), 중이 묻되 1()5()이 열려 결과를 자연히 성취하리라 하니 무엇이 이 저 1화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불타에게 공양함을 감내하지 못한다. 중이 가로되 어느 곳을 향해 땁니까(). 스님이 이르되 십자(十字; 十字路)의 똥 무더기(糞堆頭; 는 조사).

 

복창신(*福昌信), 중이 묻되 1()5()이 열린다 하니 무엇이 이 제1(第一葉)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좌구(*坐具)를 들어 일으켰다. 중이 가로되 구름이 생겨나서 조각조각(片片)이며 빗방울(雨點)이 부슬부슬(霏霏)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아프지 않으면 상처를 알지 못한다. 중이 가로되 이것(這箇)은 오히려 이 바람이 비를 내는 뜻입니다. 무엇이 이 제1엽입니까. 스님이 좌구를 가져 털어서() 한 번 털었다. 중이 손바닥을 두드렸다. 스님이 이르되 펄쩍 뛰는 대로 일임(一任)한다.

 

오조연(五祖演)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달마대사가 신각(信脚; 발길 닿는 대로 맡김)하여 와서 신구(信口; 말이 나오는 대로 맡김)하여 말하매 후대의 아손이 다분히 계교(計較)를 이룬다. 개화하고 결과하는 곳을 알고자 하느냐, 정주(*鄭州)는 배며 청주(*靑州)는 대추니 만물이 출처(出處)의 아름다움을 지날 게 없다.

 

육왕심(育王諶)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개화결과(開花結果)는 없지 않으나 달마대사가 그, 화과(花果)의 인유(因由) 같은 것은 일찍이 말하지 않았다. 서암(*瑞嵓)이 눈썹을 아끼지 않고 너희에게 말해 주어 보리라. 단지 춘풍이 가지런히 착력(着力)함을 얻어 일시에 나의 문에 취입(吹入)하여 오소서.

 

第一二則; 차화는 전등록3에 나옴.

迷情; 미혹한 유정(有情).

一花開五葉; 일반적으로 인식하기를 1()는 달마가 전한 바의 선법을 가리키며 5()은 선종이 정성(鼎盛)한 시기에 선후(先後)로 산생(産生)된 위앙ㆍ임제ㆍ조동ㆍ운문ㆍ법안의 오가종파(五家宗派)를 가리킴. 공곡집1. 스님(從倫)이 이르되 초조 달마대사가 가로되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하고 미정(迷情)을 구제하기 위함이니/ 1화에 5엽이 피어(一花開五葉)/ 결과를 자연히 성취하리라. 조계육조(曹溪六祖)의 아래 이르러 나뉘어 둘이 되니 1은 가로되 남악회양(南嶽懷讓)이며 2는 가로되 청원행사(靑原行思). 회양의 이하(已下; 以下)에 다시 나뉘어 둘이 되니 가로되 위앙이며 가로되 임제다. 행사의 이하에 또한 나뉘어 셋이 되니 가로되 조동이며 가로되 운문이며 가로되 법안이다. 조계의 1()가 여금에 나뉘어 다섯이 되니 이것이 15(一花五葉)이란 현참(懸讖)에 응함이다.

仁岳; (?-1077) 송대 임제종승. 남천(안휘 귀지) 사람. 부산법원(浮山法遠)으로부터 영지(領旨)했고 여주 흥화원에 주()했음 [속전등록9. 오등회원12].

福昌信; 복창지신(福昌知信; 1030-1088)이니 송대 운문종승. 복주 민현 소씨. 나이 26에 송경(誦經)으로 응격(應格; 합격)했음. 협산준(夾山遵; 운문하 4)의 법을 이었고 복창사(福昌寺)21년 동안 주()했으며 원우 3년 윤12월에 시적했음. 나이는 59 [보속고승전8. 오등회원16].

坐具; 비구 6물의 하나. 좌와(坐臥) 시 지상이나 혹 와구(臥具) 위에 펴는 장방형의 포(). 예배할 때 먼저 좌구를 펴고 그 위에 나아가 이를 지음은 이는 심히 불법(不法)이 됨. 남산과 의정이 모두 통렬히 그것을 배척했음. 석문귀경의하(釋門歸敬儀下)에 가로되 좌구의 명목은 본시 앉을 때의 도구다. 소이로 예배하는 중에 편다()는 글이 없다. 석씨요람1. 범어로 이르되 니사단(尼師壇)은 여기에선 이르되 수좌의(隨坐衣). 근본비나야(根本毘奈耶)에 이르되 니사단나(尼師但那)는 당나라 말로 좌구다. 의정법사의 주()에 이르되 문()에 좌구라고 말한 것은 이는 곧 부구(敷具; 는 펼 부)니 앉거나 눕는데 다 합당하다. 불타가 제정한 것은 본래 깔개(; 과 같음. )가 되었는데 와구(臥具)로 대체했음은 손상하는 바가 있을까 염려했음이니 여타의 용도로 향하지() 못하게 했음이다. 오분율에 이르되 몸을 보호하고 옷을 보호하고 승상(僧床)의 요를 보호하기 위한 연고로 좌구를 두었다.

鄭州; 지금의 하남성의 성도(省都.

靑州; 지금의 산동 익도(益都).

瑞嵓; 육왕개심(育王介諶) 자신을 가리킴. 일찍이 서암(瑞嵓)에 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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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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