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4 제111칙

태화당 2021. 9. 28. 08:05

一一一六祖一日謂衆曰 有一物 上柱天下柱地 黑似* 常在動用中 動用中收不得 汝等諸人 喚作什麽 沙彌*神會出衆曰 諸佛之本源 神會之佛性 祖遂打數棒曰 我喚作一物 尙自不中 那堪喚作本源佛性 汝已後 設有*把茅蓋頭 只作得个知解宗徒

海印信頌 呼爲一物早不中 那堪喚作本源佛 應現縱橫摠不虧 動用施爲收不得 活鱍鱍黑浚浚 且問時人知不知 不知直待見彌勒

 

法眼拈 古人*授記人終不錯 如今立知解爲宗 卽荷澤是也

鴈蕩泉擧此話云 旣不得喚作本源佛性 且道 喚作什麽 卽契祖師意 乃拈拄杖云 還見麽 無枝無葉 有頭有尾 拶破面門 淸風四起 雖然*不直半分錢 天下七珎難可比

長蘆賾擧此話云 山僧卽不然 有一物 明如鏡淸如水 上照天下照地 只在動用中 且道是什麽

 

第一一一則; 六祖壇經 一日 師告衆曰 吾有一物 無頭無尾 無名無字 無背無面 諸人還識否 神會出曰 是諸佛之本源 神會之佛性 師曰 向汝道無名無字 汝便喚作本源佛性 汝向去有把茆蓋頭 也只成箇知解宗徒 祖師滅後 會入京洛 大弘曹溪頓敎 著顯宗記 盛行于世

; 同漆

神會; (668-760) 唐代僧 荷澤宗之祖 襄陽(湖北襄陽)人 俗姓高 年十三 參六祖慧能 慧能示寂後 參訪四方 跋涉千里 開元八年(720)奉敕配住南陽龍興寺 大揚禪法 人稱南陽和尙 六祖入滅後二十年間 曹溪之頓旨沈廢 兩京之間皆宗神秀 由普寂等續樹法幢 師初至洛陽 欲振六祖之風 乃於開元二十年(732) 設無遮大會於河南滑臺大雲寺 與山東崇遠論戰 指斥神秀一門師承是傍法門是漸 竝於天寶四年(7 45) 著顯宗記 定南北頓漸兩門 卽以南能爲頓宗 北秀爲漸敎 南頓北漸之名由是而起 於是南宗日盛而北宗大衰 天寶十二年 師因御史盧奕誣奏 奉敕黜離洛陽荷澤寺 遷住弋陽(江西) 武當(湖北)等地 翌年轉住襄陽 再轉住荊州開元寺般若院 安史之亂起 兩京板蕩 時大府各置戒壇度僧 聚香水錢 以充軍需 請師主壇度之事 亂平後 肅宗建造禪宇於荷澤寺中 詔請住之 故世稱荷澤大師 師在荷澤寺仍闡揚六祖之宗風 上元元年入寂 壽九十三 一說乾元元年(758)示寂 壽七十五 敕諡眞宗大師 貞元十二年(796) 皇太子集諸禪師 楷定禪門之宗旨 遂以師爲禪宗第七祖 敕碑置神龍寺 其法流稱荷澤宗 [壇經 圓覺經大疏鈔三 宋高僧傳八 傳燈錄五 荷澤大師神會傳(胡適之)]

把茅蓋頭; 指禪僧住持寺院 禪林寶訓音義 把茅 出世爲人而結菴 乃草菴也

授記; <> vyākaraṇa 梵云和伽羅那 此云授記 十二部經之一 佛對發心之衆生授與當來必當作佛之記別也 後也指祖師對于弟子悟道弘法的預言告誡 華嚴經疏二十四 授記者 梵云和伽羅那 亦云記別 記者錄也 別謂分別 一記弟子生死因果 其文非一 二記菩薩當成佛事 如記彌勒

不直半分錢; 形容毫無價値 直 通値 物價曰直 分 量詞 長度 重量 土地面積 角度 時間 貨幣的單位

 

一一一6조가 어느 날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한 물건이 있어 위로는 하늘을 버티고(; 와 통함) 아래론 땅을 버티며 검기는 칠(*)과 같다. 늘 둉용(動用)하는 가운데 있으되 동용하는 가운데 거두어도 얻지 못한다. 너희 등 제인이 무엇이라고 불러 짓겠느냐. 사미 신회(*神會)가 대중에서 나와 가로되 제불의 본원(本源)이며 신회의 불성(佛性)입니다. 6조가 드디어 몇 방 때리고 가로되 내가 한 물건이라고 불러 지어도 오히려 스스로 맞지 않거늘 어찌 본원불성(本源佛性)이라고 불러 지음을 감내하리오. 네가 이후에 설사 파모개두(*把茅蓋頭)함이 있더라도 다만 저() 지해종도(知解宗徒)를 지을(作得) 것이다.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한 물건이라고 부르더라도 벌써 맞지 않거늘/ 어찌 본원불성(本源佛性)이라고 불러 지음을 감내하리오/ 종횡으로 응현(應現)하면서 모두 모자라지 않지만/ 동용(動用)하고 시위(施爲)하면서 거둠을 얻지 못한다/ 활발발(活鱍鱍)하고 흑준준(黑浚浚; 검어서 깊고 깊음)하나니/ 다만 시인(時人)에게 묻건대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알지 못하거든 바로 비륵의 출현()을 기다려라.

 

법안(法眼)이 염하되 고인(古人)의 수기(*授記)가 마침내 어긋나지 않나니 여금에 지해(知解)를 세워 종()을 삼음은 곧 하택(荷澤)이 이것이다.

 

안탕천(鴈蕩泉)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이미 본원불성(本源佛性)이라고 불러 지음을 얻지 못할진대 그래 말하라 무엇이라고 불러 지어야 곧 조사의 뜻에 계합하느냐. 곧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도리어 보느냐. 무지무엽(無枝無葉)하고 유두유미(有頭有尾)한 것이 면문(面門; 얼굴 부위)을 찰파(拶破; 압박해 깨뜨리다)하매 청풍이 사방에서 일어난다. 비록 그러히 반분전의 값도 안되지만(*不直半分錢) 천하의 칠진(七珎)으로도 가히 비교하기 어렵다.

 

장로색(長蘆賾)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산승은 곧 그렇지 않다. 한 물건이 있어 밝기는 거울과 같고 맑기는 물과 같고 위로는 하늘을 비추고 아래론 땅을 비추면서 다만 동용하는 가운데 있나니 그래 말하라 이 뭣고.

 

第一一一則; 육조단경. 어느 날 스님이 대중에게 고해 가로되 나에게 한 물건이 있는데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으며 이름도 없고 자()도 없으며 등도 없고 얼굴도 없나니 여러분은 도리어 알겠는가. 신회(神會)가 나와 가로되 이는 제불의 본원(本源)이며 신회의 불성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를 향해 말하기를 이름도 없고 자도 없다 했거늘 네가 곧 본원이며 불성이라고 불러지으니 네가 향거(向去; 向後. 以後)에 띠를(와 통함) 잡아 머리를 덮음(禪僧이 사원의 주지가 됨을 가리킴)이 있더라도 또한 다만 저 지해종도(知解宗徒)를 이루리라. 조사가 멸후(滅後) 신회가 경락(京洛; 京城)에 들어가 조계의 돈교(頓敎)를 크게 홍포했으며 현종기(顯宗記)를 지어 세상에 성행했다.

; ()과 같음.

神會; (668-760) 당대승. 하택종(荷澤宗)의 개조(開祖). 양양(호북 양양)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고(). 나이 136조 혜능(慧能)을 참알(參謁)했으며 혜능이 시적(示寂)한 후 사방을 참방하며 천 리를 발섭(跋涉)하다가 개원 8(720) 칙명을 받들어 남양(南陽)의 용흥사(龍興寺)에 배치(配置)되어 머물면서 선법을 크게 드날렸음. 사람들이 남양화상(南陽和尙)이라 일컬었음. 6조가 입멸한 후 20년 간 조계의 돈지(頓旨)가 침폐(沈廢)되자 양경(兩京; 東西 兩京)의 사이에 다 신수(神秀)를 종앙(宗仰)했음. 보적(普寂) 등이 법당(法幢)을 상속해 세움으로 말미암아 스님이 처음 낙양(洛陽)에 이르자 6조의 종풍을 진작(振作)하려 했음. 이에 개원 12(732) 하남(河南) 활대(滑臺) 대운사(大雲寺)에서 무차대회(無遮大會)를 베풀고 산동(山東)의 숭원(崇遠)과 논전(論戰)하면서 신수일문(神秀一門)을 가리켜 사승(師承)은 이 방출(傍出)이며 법문은 이 점()이라 했음. 아울러 천보 4(7 45) 현종기(顯宗記)를 지어 남북돈점(南北頓漸)의 두 문을 정했으니 곧 남능(南能)으로 돈종(頓宗)을 삼고 북수(北秀)로 점교(漸敎)를 삼았음. 남돈북점(南頓北漸)의 이름이 이로 말미암아 일어났으며 이에 남종은 날로 번성하고 북종은 크게 쇠퇴했음. 천보 12년 스님이 어사(御史) 노혁(盧奕)의 무주(誣奏; 誣告奏請)로 인해 칙명을 받들어 낙양(洛陽)의 하택사(荷澤寺)에서 내쫓겨 떠나 익양(弋陽; 강서)과 무당(武當; 호북) 등의 땅으로 옮겨 머물렀음. 다음해 양양(襄陽)으로 전주(轉住)하였다가 다시 형주(荊州) 개원사(開元寺) 반야원(般若院)으로 전주(轉住)하였음. 안사(安史)의 난()이 일어나 양경(兩京)이 판탕(板蕩)되었음. 때에 대부(大府)에서 각기 계단(戒壇)을 설치하고 도승(度僧)하면서 향수전(香水錢)을 모아 군수(軍需)에 충당했으며 스님에게 청해 단도(壇度; 戒壇度僧)의 일을 주관하게 했음. 난이 평정(平定)된 후 숙종(肅宗)이 하택사 가운데 선우(禪宇)를 건조하여 조서(詔書)로 청하여 머물게 한지라 고로 세칭 하택대사(荷澤大師). 스님이 하택사에 있으면서 그대로 6조의 종풍을 천양(闡揚)하다가 상원 원년에 입적했으니 나이는 93. 일설엔 건원 원년(758)에 시적했으며 나이는 75라 함. 칙시(敕諡)가 진종대사(眞宗大師). 정원 12(796) 황태자가 여러 선사를 소집하여 선문의 종지를 해정(楷定)하여 드디어 스님을 선종의 제7조로 삼았음. 칙명으로 신룡사(神龍寺)에 비()를 설치했음. 그 법류(法流)를 일컬어 하택종(荷澤宗)이라 함 [단경. 원각경대소초3. 송고승전8. 전등록5. 하택대사신회전(호적지)].

把茅蓋頭; 선승이 사원에 주지함을 가리킴. 선림보훈음의. 파모(把茅) 출세하여 사람을 위하면서 결암(結菴)함이니 곧 초암(草菴)이다.

授記; <> vyākaraṇa. 범어로 이르되 화가라나(和伽羅那)는 여기에선 이르되 수기(授記)12부경의 하나. 불타가 발심한 중생에 대해 수여하는, 당래에 반드시 꼭 부처가 된다는 기별(記別). 후에 또 조사가 제자의 오도와 홍법(弘法)에 대한 예언ㆍ고계(告誡)를 가리켰음. 화엄경소24. 수기(授記)란 것은 범어로 이르되 화가라나니 또한 이르되 기별(記別)이다. ()란 것은 록()이며 별()이란 이르자면 분별이다. 1은 제자의 생사와 인과를 기()함이니 그 글이 하나가 아니다. 2는 보살의 당래 성불사(成佛事)를 기()함이니 미륵에게 기한 것과 같다.

不直半分錢; 터럭만큼도 가치가 없음을 형용함. ()는 치()와 통함. ()은 양사니 장도(長度)ㆍ중량ㆍ토지면적ㆍ각도ㆍ시간ㆍ화폐의 단위(單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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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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