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二○】讓和尙因僧問 如鏡鑄像 像成後 鏡明向什麽處去 師云 如*大德爲童子時相貌何在法眼別云 阿那箇是大德鑄底像 僧云 只如像成後 爲什麽不鑑照 師云 雖然不鑑照 謾他一點不得
慈受頌 *觸髏裏眼見猶在 枯木中龍聲更狂 打破虗空光境盡 箇中別有好商量
天童覺上堂擧此話云 靈機未動 *道環先入 極理也妙得*窮通 順事也聊分*借借 無像無私 何固何必 娟娟印水之月魂 苒苒在花之春律 *巍巍堂堂兮*煒煒煌煌 三千大千兮*周行獨立
又上堂擧此話云 只者便是 非像非鏡 誰主誰賓 何偏何正 *縫鏬莫我欺 *無孔之鎚 *錙銖莫我定 *無星之秤 驀拈起拄杖 作攪勢云 聊將拄杖攪滄溟 令彼魚龍知水爲命
佛眼遠問僧 如鏡鑄像 像成後 鏡光向什麽處去 自代云 老僧出家三十年也
●第一二○則; 此話出傳燈錄五
●大德; 有德高僧 又對一般僧人的尊稱 ▲四分律名義標釋(四十卷 明 弘贊輯)十三 梵云婆檀陀 此言大德 雜事云 年少苾芻 應喚老者爲大德 老喚少者爲具壽 若不爾者 得越法罪 母經云 佛告阿難 從今已去 下者應稱上座尊者 上座應稱下座慧命 …… 僧祇律云 時六羣比丘 展轉作俗人相喚 阿公 阿母 阿兄 阿弟 佛言 從今已後 應如是共語問訊 共公語時 不得喚阿公阿郞
●觸髏裏眼見猶在; 祖庭事苑二 枯木龍吟 僧問香嚴(智閑) 如何是道 嚴云 枯木裏龍吟 學云 不會 嚴云 髑髏裏眼睛 又問石霜(慶諸) 如何是髑髏裏眼睛 霜云 猶帶識在 如何是枯木裏龍吟 霜云 猶帶喜在 僧又問曹山(本寂) 山有頌云 枯木龍吟眞見道 髑髏識盡眼初明 喜識盡時消息盡 當人那辨濁中淸 僧又問 如何是枯木裏龍吟 山云 血脉不斷 如何是髑髏裏眼睛 山云 乾盡(乾下疑脫不字)
●道環; 莊子齊物論 彼是莫得其偶 謂之道樞 樞始得其環中 以應无窮
●窮通; 易 下繫辭曰 窮則變 變則通
●借借; 宋代宏智禪師立四借 明示學人修行要路之四法 一借功明位 以現象界萬物之作用(功) 明其本體(位) 二借位明功 以萬物之本體(位) 明其作用(功) 三借借不借借 萬物之本體與作用共忘 一物不存 四全超不借借 超越第三之空位 一念不存之自由境界 [洞上古轍上 宏智禪師廣錄八]
●巍巍堂堂; 容貌莊偉貌 形容大丈夫相
●煒煒煌煌; 光彩奪目貌
●周行獨立; 道德經第二十五混成章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縫鏬; 當作縫罅 鏬 罅的訛字
●無孔之鎚; 謂無孔鐵鎚 又作無孔鐵椎 無孔鐵槌 見上第六二則無孔鐵
●錙銖; 指重量 錙 古重量單位 六銖 或八銖 十二銖 六兩 八兩 皆稱爲錙 銖 古衡制單位 一兩之二十四分之一爲一銖 ▲孫子算經上 稱之所起 起于黍 十黍爲一絫 十絫爲一銖 二十四銖爲一兩 十六兩爲一斤
●無星之秤; 星爲衡上之目
【一二○】 양화상(讓和尙)이, 중이 묻되 거울이 형상(形像)을 만들면 형상이 이루어진 후 거울의 밝음(鏡明)은 어느 곳으로 향해 갑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대덕(*大德)이 동자가 되었을 때의 상모(相貌)가 어디에 있는지와 같다. 법안이 다르게 이르되(別云) 어느 것이 이 대덕이 만들어 이룬 형상인가. 중이 이르되 지여(只如) 형상이 이루어진 후에 무엇 때문에 감조(鑑照; 비춤)하지 못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비록 그렇게 감조하지는 못하지만 그를 한 점도 속임을 얻지 못한다.
자수(慈受)가 송하되 촉루 속의 눈은 봄이 오히려 있고(*觸髏裏眼見猶在)/ 고목 속의 용은 소리가 다시 사납다/ 허공을 타파하고 광경(光境)이 다해야/ 개중에 달리 좋은 상량 있으리라.
천동각(天童覺)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영기(靈機)가 움직이지 아니한 전에 도환(*道環)이 먼저 든다(入). 극리(極理)는 묘하게 궁통(*窮通)을 얻고 순사(順事)는 애오라지 차차(*借借)를 나눈다. 무상무사(無像無私)이거늘 무엇이 견고하고 무엇이 필요한가. 연연(娟娟; 예쁜 모양)이 물에 인(印)을 찍은 월혼(月魂; 월광)이며 염염(苒苒; 輕柔한 모양)히 꽃에 있는 춘률(春律; 春季의 節令)이다. 외외당당(*巍巍堂堂)하고 위위황황(*煒煒煌煌)하며 삼천대천에 주행하며 독립(周行獨立)했다.
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다만 이것이 곧 이것이니 형상도 아니고 거울도 아니거늘 누가 주(主)며 누가 빈(賓)이며 무엇이 편(偏)이며 무엇이 정(正)인가. 봉하(*縫鏬)로 나를 속이지 못하나니 구멍 없는 망치며(*無孔之鎚) 치수(*錙銖)를 내가 정하지 못하나니 눈금 없는 저울이다(*無星之秤). 갑자기 주장자를 잡아 일으켜 흔드는 자세를 짓고 이르되 애오라지 주장자를 가지고 창명(滄溟)을 휘저음은 저 어룡(魚龍)으로 하여금 물이 생명이 됨을 알게 하려 함이다.
불안원(佛眼遠)이 중에게 묻되 거울이 형상을 만들 것 같으면 형상이 이루어진 후 경광(鏡光)은 어느 곳을 향해 가는가. 자대(自代)하여 이르되 노승이 출가한 지 30년이다.
●第一二○則; 차화는 전등록5에 나옴.
●大德; 덕이 있는 고승. 또 일반 승인에 대한 존칭. ▲사분율명의표석(四分律名義標釋; 四十卷 明 弘贊輯) 13. 범어로 이르되 바단타(婆檀陀; 梵 bhadanta)는 여기 말로는 대덕이다. 잡사(雜事)에 이르되 연소한 필추(苾芻)는 응당 늙은 자를 부르면서 대덕이라 해야 하고 늙은 자가 소년을 부르면서 구수(具壽)라고 해야 한다. 만약 이러하지 않는 자는 월법죄(越法罪)를 얻는다. 모경(母經)에 이르기를 불타가 아난에게 고했다. 금일로부터 이거(已去; 이후)엔 하자(下者)는 응당 상좌를 존자로 호칭하고 상좌는 응당 하좌를 혜명(慧命)으로 호칭해야 한다 …… 승기율에 이르되 때에 6군비구가 전전(展轉)히 속인의 상환(相喚)을 지어 아공(阿公)ㆍ아모(阿母)ㆍ아형(阿兄)ㆍ아제(阿弟)라 했다. 불타가 말씀했다. 금일로부터 이후로는 응당 이와 같이 함께 말하며 문신해야 한다. 함께 공적(公的)으로 말할 때 아공(阿公)ㆍ아랑(阿郞)으로 부름을 얻지 못한다.
●觸髏裏眼見猶在; 조정사원2. 고목용음(枯木龍吟) 중이 향엄(香嚴; 智閑)에게 묻되 무엇이 이 도입니까. 향엄이 이르되 고목 속에 용이 읊조림이다. 학인이 이르되 알지 못하겠습니다. 향엄이 이르되 촉루(해골) 속의 눈동자다. 또 석상(石霜; 慶諸)에게 묻되 무엇이 이 촉루 속의 눈동자입니까. 석상이 이르되 오히려 아직 식(識)을 띠고 있구나. 무엇이 이 고목 속에 용이 읊조림입니까. 석상이 이르되 오히려 아직 희(喜)를 띠고 있구나. 중이 또 조산(曹山; 本寂)에게 물었다. 조산이 송이 있어 이르되 고목에 용이 읊조림에서 진실로 도를 보나니/ 촉루의 식이 다해야 눈이 처음 밝도다/ 희(喜)와 식(識)이 다한 때 소식도 다하거늘/ 당인(當人)이 어찌 탁중(濁中)의 청(淸)을 분변하리오. 중이 또 묻되 무엇이 이 고목 속에 용이 읊조림입니까. 조산이 이르되 혈맥이 끊어지지 않음이다. 무엇이 이 촉루 속의 눈동자입니까. 조산이 이르되 말라 없어지지 않음이다(乾 아래 不자가 털락되었는가 의심됨).
●道環; 장자 제물론. 그것과 이것이 그 짝을 얻지 못하나니 이를 일러 도추(道樞)라 한다. 추(樞)가 비로소 그 환중(環中)을 얻으면 응함이 무궁하다.
●窮通; 역 하계사(下繫辭)에 가로되 궁하면 곧 변하고 변하면 곧 통한다.
●借借; 송대 굉지선사가 4차(借)를 세웠으니 학인의 수행의 요로(要路)를 명시한 4법임. 1. 차공명위(借功明位) 현상계의 만물의 작용(功)으로써 그 본체(位)를 밝힘. 2. 차위명공(借位明功) 만물의 본체(位)로써 그 작용(功)을 밝힘. 3. 차차불차차(借借不借借) 만물의 본체와 작용을 모두 잊어서 한 물건도 두지 않음. 4. 전초불차차(全超不借借) 제3의 공위(空位)를 초월하여 한 생각도 두지 않는 자유의 경계 [동상고철상. 굉지선사광록8].
●巍巍堂堂; 용모가 장위(莊偉)한 모양. 대장부상(大丈夫相)을 형용.
●煒煒煌煌; 광채가 탈목(奪目; 눈에 빛남)하는 모양.
●周行獨立; 도덕경 제25 혼성장(混成章). 물건이 있어 혼성(混成)했으니 천지의 앞에 생했다. 적(寂)하고 요(寥)함이여, 독립하여 고치지 않으며 주행하며 쉬지 않나니(周行而不殆) 가이(可以) 천하의 어머니가 된다.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해 그것을 자(字)하여 도(道)라 한다.
●縫鏬; 마땅히 봉하(縫罅)로 지어야 함. 하(鏬)는 하(罅)의 와자(訛字).
●無孔之鎚; 무공철추(無孔鐵鎚)니 또 무공철추(無孔鐵椎), 무공철추(無孔鐵槌)로 지음. 위 제62칙 무공철(無孔鐵)을 보라.
●錙銖; 중량을 가리킴. 치(錙)는 고대의 중량단위니 6수(銖) 혹 8수ㆍ12수ㆍ6량(兩)ㆍ8량을 모두 일컬어 치(錙)라 함. 수(銖)는 고대의 형제단위(衡制單位)니 1량의 24분의 1이 1수가 됨. ▲손자산경상(孫子算經上). 저울의 일어남은 서(黍; 기장 서)에서 일어났다. 10서가 1류(絫)가 되며 10류가 1수(銖)가 되며 24수가 1량(兩)이 되며 16량이 1근(斤)이 된다.
●無星之秤; 성(星)은 저울대 위의 눈금(目)이 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불교신문 광고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
blog.naver.com
'선문염송집주(5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문염송집 권4 제122칙(한문) (0) | 2021.10.01 |
---|---|
선문염송집 권4 제121칙 (0) | 2021.10.01 |
선문염송집 권4 제119칙 (한글) (0) | 2021.10.01 |
선문염송집 권4 제119칙 (한문) (0) | 2021.10.01 |
선문염송집 권4 제118칙 (0) | 2021.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