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八六】曺山示衆云 諸方盡把*格則 何不與他道一轉語 敎伊不疑去 雲門便問 密密處 爲甚不知有 師云 只爲密密 所以不知有 〈雪竇別 達磨來也〉 門云 此人如何親近 師云 莫向密密處親近 門云 不向密密處親近時如何 師云 始解親近 門應喏喏
雲門杲拈 濁油更著濕*燈心
竹庵珪上堂擧此話云 大衆 履踐得到 機緣方妙 故無話路 山僧不敢望諸人有逆水之波 只是隨流認得 猶較些子 山僧密密處 諸人不知有 若欲常現前 把臂外邊走 不嫌*塵涴韈 只要壁掛口 一句透法身 面南看北斗 師遂高聲云 親近來 親近來 復云 猶恐歸來不相識 那堪把臂外邊行
空叟和尙擧此話云 二大老 雖則金鍼暗度 線去絲來 擧一明三 扶頭接尾 其奈正墮諸方格則 爭得諸人不疑 育王有露刃神鋒 一齊爲伊斬斷 卓柱杖
●第八八六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二
●格則; 拈頌說話曰 格則者 非但差別地位 一切玄言妙句 是格則也
●燈心 釋名云 槪纖細而銳者 皆可名曰心
●塵涴; 涴 烏卧切 同汚(汙) 廣韻 涴 泥著物也 亦作汚
【八八六】 조산이 시중해 이르되 제방에서 다 격칙(格則)을 잡거니와 왜 그들에게 한마디(一轉)의 말을 해 주어 그들로 하여금 의심하지 않게 하지 않는가. 운문이 곧 묻되 아주 비밀스런 곳(密密處)에서 무엇 때문에 지유(知有)하지 못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다만 너무 비밀스럽기 때문에 소이로 지유(知有)하지 못한다. 〈설두가 별(別)하되 달마가 왔다〉 운문이 이르되 이 사람은 어찌해야 친근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아주 비밀스런 곳을 향해 친근하지 말아라. 운문이 이르되 아주 비밀스런 곳을 향해 친근하지 않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비로소 친근할 줄 안다. 운문이 예(喏), 예, 하며 응답했다.
운문고(雲門杲)가 염하되 탁한 기름에 다시 젖은 등심(*燈心)을 붙였다.
죽암규(竹庵珪)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중이여 이천(履踐)이 득도(得到)해야 기연(機緣)이 비로소 묘한지라 고로 화로(話路)가 없다. 산승이 감히 제인에게 역수지파(逆水之波)가 있음을 바라지 않나니 다만 이 수류(隨流)하여 인득(認得)하더라도 오히려 조금은 상당하다. 산승의 밀밀처(密密處)는 제인이 지유(知有)하지 못하나니 만약 늘 현전하고자 한다면 파비(把臂)하고 외변(外邊)으로 달리면서 진와(*塵涴)의 버선을 싫어하지 않으므로 다만 벽에 입을 걸기(壁掛口)를 요한다. 1구가 법신을 투과하면 얼굴을 남쪽으로 하여 북두를 본다. 스님이 드디어 고성으로 이르되 친근(親近)하여 오너라, 친근하여 오너라. 다시 이르되 귀래(歸來)하여도 서로 알지 못할까 염려스럽거늘 어찌 가히 파비(把臂)하고 외변(外邊)으로 달리겠는가.
공수화상(空叟和尙)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두 대로(大老)가 비록 곧 금침(金鍼)을 몰래 건네어 선거사래(線去絲來)하고 거일명삼(擧一明三)하고 부두접미(扶頭接尾; 머리를 扶支하고 꼬리를 잇다)했지만 바로 제방의 격칙(格則)에 떨어졌음을 그 어찌하겠으며 어찌 제인이 의심하지 않음을 얻겠는가. 육왕(育王; 空叟和尙)이 신봉(神鋒)의 칼날을 드러내어 일제히 너희를 위해 참단(斬斷)하겠다. 주장자를 쳤다.
●第八八六則; 차화는 연등회요22에 나옴.
●格則; 염송설화에 가로되 격칙(格則)이란 것은 단지 차별지위(差別地位)만이 아니라 일체의 현언묘구(玄言妙句)가 이 격칙이다.
●燈心 석명(釋名)에 이르되 대개 섬세하면서 예리한 것은 모두 가히 이름해 가로되 심(心)이다.
●塵涴; 와(涴)는 오와절(烏卧切; 와)이니 오(汚; 汙)와 같음. 광운(廣韻) 와(涴) 진흙이 물건에 붙음이다. 또한 오(汚)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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