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一】龍牙因僧問 *二鼠侵藤時如何 師云 須有隱身處始得 僧云 如何是隱身處 師云 還見儂家麽
丹霞淳頌 寒月依依上遠峯 平湖萬頃練光封 漁歌驚起汀沙鷺 飛出蘆花不見蹤
法眞一頌 隱身三昧小人知 還見儂家更有誰 *普眼昔曾尋*遍吉 周觀法界莫能窺
圜悟勤頌 堂堂成見 密密難見 二鼠雖黠 莫逢其便 藤枝透出未生前 正眼當陽巧迴換 龍牙老機如電 遇賤卽貴貴卽賤
廣靈祖擧此話云 龍牙和尙 是卽是 大似藏身弄影 廣靈卽不然 或有人問 如何得隱身去 良久云 *無影樹下合同舡 琉璃殿上無知識
本然居士拈 身則未隱 藤已先侵 還見儂家麽 嶮
●第九○一則; 此話出傳燈錄十七 五燈會元十三 聯燈會要二十二
●二鼠侵藤; 祖庭事苑八 二鼠侵藤 賓頭盧爲優陀延王說法經(賓頭盧突羅闍爲優他延王說法經 一卷 宋 求那跋陀羅譯)云 我今爲王略說譬喩 王至心聽 昔日有人行在曠路 逢大惡象 爲象所逐 狂懼走突 無所依怙 見一丘井 卽尋樹根入井中藏 上有黑白二鼠 牙齧樹根 此井四邊有四毒蛇 欲螫其人 而此井下有三大毒龍 旁畏四蛇 下畏毒龍 所攀之樹其根動搖 樹上有蜜三兩滴 墮其口中 于時動樹敲壞蜂窠 衆蜂散飛唼螫其人 有野火起 復來燒樹 大王當知 彼人苦惱不可稱計 而彼人得味甚少 苦患甚多 大王 曠野者喩於生死 彼男子者喩於凡夫 象喩於無常 井喩於人身 根喩於人命 白黑鼠者喩於晝夜 樹根者喩念念滅 四毒蛇者喩於四大 蜜者喩於五慾 衆蜂喩惡覺 野火燒者喩其老邁 下有三毒龍喩其死去墮三惡道 是故當知 慾味甚少 苦患甚多
●普眼昔曾尋遍吉; 世尊因普眼菩薩 欲見普賢不能得見 乃至三度入定 徧觀三千大千世界 覔普賢 不能得見 而來白佛 佛言 汝但於靜三昧中 起一念 便見普賢 普眼於是 纔起一念 便見普賢 向空中乘六牙白象 見上第二五則
●遍吉; 普賢也 梵名邲輸跋陀 又作三曼多跋陀羅 或譯曰普賢 或作遍吉 見上第二五則普賢
●無影樹下合同舡; 見上第一四六則
【九○一】 용아가, 중이 묻되 이서침등(*二鼠侵藤) 시에 어떻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모름지기 은신처가 있어야 비로소 옳다.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은신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도리어 농가(儂家; 그)를 보느냐.
단하순(丹霞淳)이 송하되 한월(寒月)이 의의(依依)하며 원봉(遠峯)에 올랐고/ 평호(平湖)의 만경(萬頃)을 연광(練光)이 봉(封)했다/ 어가(漁歌)가 정사(汀沙; 물가의 모래)의 백로(白鷺)를 경기(驚起)하니/ 날아 노화(蘆花)를 벗어나 종적이 보이지 않는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은신삼매(隱身三昧)를 아는 사람이 적나니/ 도리어 농가(儂家)를 보았거늘 다시 누가 있느냐/ 보안이 옛적에 일찍이 편길을 찾았지만(*普眼昔曾尋*遍吉)/ 법계를 주관(周觀)하고도 능히 엿보지 못했다.
원오근(圜悟勤)이 송하되 당당(堂堂)히 현재 이루어졌지만(成見)/ 밀밀(密密)하여 보기가 어렵다/ 이서(二鼠)가 바록 교활(黠)하지만/ 그 편의를 만나지 못한다/ 등지(藤枝)가 미생전(未生前)에 투출(透出)했지만/ 정안(正眼)으로 당양(當陽; 당면)하매 교묘히 회환(迴換)한다/ 용아로(龍牙老)의 기(機)가 번개 같나니/ 우천(遇賤)하면 곧 귀(貴)하고 귀하면 곧 천(賤)하다.
광령조(廣靈祖)가 차화를 들고 이르되 용아화상이 옳기는 곧 옳지만 몸을 숨기고 그림자를 희롱함과 매우 흡사하다. 광령(廣靈)은 곧 그렇지 않다. 혹 어떤 사람이 묻되 어떻게 은신하여 가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무영수 아래에서 배를 합동하니(*無影樹下合同舡) 유리전 위에 지식이 없다.
본연거사(本然居士)가 염하되 몸은 곧 숨기지 못했는데 등(藤)을 이미 먼저 침범했다. 도리어 농가(儂家)를 보느냐. 위험하다(嶮).
●第九○一則; 차화는 전등록17, 오등회원13, 연등회요22에 나옴.
●二鼠侵藤; 조정사원8. 이서침등(二鼠侵藤) 빈두로위우타연왕설법경(賓頭盧爲優陀延王說法經; 賓頭盧突羅闍爲優他延王說法經이니 一卷 宋 求那跋陀羅譯)에 이르되 내가 이제 왕을 위해 간략히 비유을 설하리니 왕은 지심(至心)으로 들으시오. 지난날에 어떤 사람이 가다가 광로(曠路)에 있으면서 대악상(大惡象)을 만나 코끼리에게 쫓기는 바가 된지라 광구(狂懼; 미치고 두려워함)하여 주돌(走突)했다. 의호(依怙; 怙는 믿을 호)할 바가 없었는데 한 구정(丘井)을 보았으며 곧 나무뿌리를 찾아 우물 가운데로 들어가 숨었다. 위에는 흑백(黑白)의 두 마리 쥐가 있어 어금니로 나무뿌리를 씹었다. 이 우물의 사변(四邊)에 네 마리의 독사가 있어 그 사람을 쏘려고 했고 이 우물의 아래에 세 마리의 큰 독룡이 있었다. 곁으로는 4사(蛇)가 두려웠고 아래로는 독룡이 두려웠는데 매달린 바의 나무는 그 뿌리가 동요했고 나무 위에 꿀 세 두 방울이 있어 그의 입속에 떨어졌다. 때에 나무를 움직여 벌집을 두드려 무너뜨리자 뭇 벌이 흩어져 날며 그 사람을 삽석(唼螫; 唼은 쪼아 먹을 삽. 螫은 쏠 석)했다. 들불의 일어남이 있어 다시 와서 나무를 태웠다. 대왕이여 마땅히 아십시오. 그 사람의 고뇌는 가히 칭계(稱計)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사람이 맛을 얻음은 매우 적고 고환(苦患)은 매우 많습니다. 대왕이여 광야(曠野)란 것은 생사에 비유하고 그 남자란 것은 범부에 비유하고 코끼리는 무상(無常)에 비유하고 우물은 인신(人身)에 비유하고 뿌리는 인명(人命)에 비유하고 백흑(白黑)의 쥐란 것은 주야(晝夜)에 비유하고 나무뿌리란 것은 염념(念念)에 없어짐에 비유하고 네 마리 독사란 것은 4대(大)에 비유하고 꿀이란 것은 5욕(五慾; 재물욕ㆍ색욕ㆍ식욕ㆍ명예욕 수면욕)에 비유하고 뭇 벌은 악각(惡覺)에 비유하고 들불이 태움이란 것은 그의 노매(老邁; 邁는 늙을 매)에 비유하고 아래에 세 마리 독룡이 있음이란 그가 죽어 가서 3악도에 떨어짐에 비유합니다. 이런 고로 마땅히 알지니 욕미(慾味)는 매우 적고 고환(苦患)은 매우 많습니다.
●普眼昔曾尋遍吉; 세존이, 보안보살(普眼菩薩)이 보현(普賢)을 보고싶어 했으나 능히 득견(得見)하지 못했으며 내지 3차례 입정(入定)하여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관찰하며 보현을 찾았으나 능히 득견하지 못하고 돌아와 불타에게 사룀으로 인해 불타가 말씀하셨다. 네가 단지 고요한 삼매 중에서 일념을 일으킨다면 곧 보현을 보리라. 보안이 이에 겨우 일념을 일으키자 바로 보현이 공중을 향해 육아백상(六牙白象)을 탔음을 보았다. 위 제25칙을 보라.
●遍吉; 보현임. 범명은 필수발타(邲輸跋陀; 梵 Viśvabhadra) 또 삼만다발타라(三曼多跋陀羅; 梵 samantabhadra)로 지음. 혹 번역해 가로되 보현이며 혹 편길(遍吉)로 지음. 위 제25칙 보현(普賢)을 보라.
●無影樹下合同舡; 위 제146칙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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