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7 제1217칙

태화당 2022. 3. 19. 08:49

一二一七泉州*大傅*王延彬 *招慶院 煎茶次 朗上座與明招 把銚 忽飜却茶銚 大傅見 乃問 上座 茶爐下是什麽 朗云 捧爐神 大傅云 旣是捧爐神 爲什麽飜却茶 朗云 仕官千日 失在一朝 大傅拂袖便去 明招云 朗上座 喫却招慶飯了 却向江外 *打野榸 朗云 上座 作麽生 招云 *非人得其便 雪竇顯云 當時但踏倒茶爐

 

雪竇顯頌 *來問若成風 應機非善巧 可悲獨眼龍 曾未呈牙爪 牙爪開生風雷 逆水之波經幾迴

大潙喆拈 王大傅 大似相如奪璧 怒髮衝冠 明招也是忍不禁 難逢快便 大潙若做朗上座 當時見問 但呵呵大笑 何故 見之不取 千載難追

 

第一二一七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六

大傅; 同太傅 天子或太子之師 助導天子而參與國政官職名也 宋史志百十四曰 宋承唐制 以大師大傅大保爲三師 大尉司徒司空爲三公

王延彬; (886-930) 字表文 武肅王王審邽長子 祖籍河南光州固始 生於泉州 唐末五代任泉州刺史 累封至檢校太傅開國候 通禪理 嗣法於長慶慧稜 卒贈侍中 長興元年逝世 [百度百科 五燈會元八]

招慶院; 福建泉州招慶院

打野榸; 打 砍取 榸 卓皆切 廣韻 榸 枯木根 打野榸 意謂不向正處行 遊方行脚 多含貶義 碧巖錄第四十八則 明招云 朗上座喫却招慶飯了 却去江外打野榸 野榸卽是荒野中 火燒底木橛 謂之野榸 用明朗上座不向正處行 却向外邊走

非人; 對於人而謂 天龍八部及夜叉惡鬼之冥衆 總爲非人 法華經提婆品 天龍八部 人與非人 長阿含經十五 又沙門瞿曇所至之處 非人鬼神不敢觸嬈

來問若成風下; 碧巖錄第四十八則云 來問若成風 應機非善巧 太傅問處 似運斤成風 此出莊子 郢人泥壁餘一少竅 遂圓泥擲補之 時有少泥 落在鼻端 傍有匠者云 公補竅甚巧 我運斤 爲爾取鼻端泥 其鼻端泥若蠅子翼 使匠者斵之 匠者運斤成風而斵之 盡其泥而不傷鼻 郢人立不失容 所謂二俱巧妙 朗上座雖應其機 語無善巧 所以雪竇道 來問若成風 應機非善巧 堪悲獨眼龍曾未呈牙爪 明招道得也太奇特 爭奈未有拏雲攫霧底爪牙 雪竇傍不肯 忍俊不禁 代他出氣 雪竇暗去合他意 自頌他踏倒茶爐語 牙爪開生雲雷 逆水之波經幾回 雲門道 不望爾有逆水之波 但有順水之意亦得 所以道 活句下薦得 永劫不妄 朗上座與明招語句似死 若要見活處 但看雪竇踏倒茶爐

 

一二一七천주(泉州) 태부(*大傅) 왕연빈(*王延彬)이 초경원(*招慶院)에 들어가 전다(煎茶)하던 차에 낭상좌(朗上座)와 명초(明招)가 요(; 쟁개비)를 잡았다가 홀연히 다요(茶銚)를 엎었다. 태부가 보고 이에 묻되 상좌(上座), 다로(茶爐) 아래는 이 무엇입니까. ()이 이르되 봉로신(捧爐神)입니다. 태부가 이르되 이미 이 봉로신이라면 무엇 때문에 다()를 엎었습니까. 낭이 이르되 사관(仕官; 벼슬살이) 천일(千日)에 잃음이 일조(一朝)에 있습니다. 태부가 소매를 떨치고 바로 떠났다. 명초가 이르되 낭상좌는 초경(招慶)의 밥을 먹고는 도리어 강 밖을 향해 야태를 캐는구나(*打野榸 ). 낭이 이르되 상좌는 어떻습니까. 명초가 이르되 비인(*非人)이 그 편의(便宜)를 얻었다. 설두현이 이르되 당시에 단지 다로(茶爐)를 밟아 넘어뜨렸겠다.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내문은 바람을 이룸과 같건마는(*來問若成風)/ 응기(應機)는 선교(善巧)하지 않다/ 가히() 독안용(獨眼龍)을 슬퍼하노니/ 일찍이 아조(牙爪)를 보이지 않았다/아조를 열면 풍뢰(風雷)가 생하나니/ 역수(逆水)의 파도를 몇 회나 겪었던가.

 

대위철(大潙喆)이 염하되 왕태부는 상여(相如; 인상여)가 탈벽(奪璧)하면서 노한 머리카락이 갓을 찌름과 매우 흡사하다. 명초는 이 인준()하려다가 금하지 못해 쾌편(快便)을 만나기 어려웠다. 대위(大潙)가 만약 낭상좌가 되었다면 당시에 질문을 보고는 단지 하하 대소했겠다. 무슨 연고냐, 이를 보고도 취하지 않으면 천재(千載)에 쫓아가기 어렵다.

 

第一二一七則; 차화는 연등회요26에 나옴.

大傅; 태부(太傅)와 같음. 천자 혹 태자의 스승이니 천자를 조도(助導)하면서 국정에 참여하는 관직의 이름임. 송사지(宋史志) 114에 가로되 송은 당제(唐制)를 계승해 태사(大師)ㆍ태부(大傅)ㆍ태보(大保)3()로 삼았고 태위(大尉)ㆍ사도(司徒)ㆍ사공(司空)3()으로 삼았다.

王延彬; (886-930) 자는 표문이며 무숙왕 왕심규의 장자며 조적(祖籍)은 하남 광주 고시며 천주에서 출생했음. 당말 오대에 천주자사(泉州刺史)에 임명되었고 누봉(累封; 최종의 최고의 封贈)이 검교태부 개국후였음. 선리(禪理)에 통달했고 장경혜릉(長慶慧稜)의 법을 이었음. 졸하자 시중(侍中)을 추증했으며 장흥 원년에 세상을 떠났음 [백도백과. 오등회원8].

招慶院; 복건 천주 초경원(招慶院).

打野榸; ()는 쪼개어 취함임. () 탁개절(卓皆切). 광운 태() 마른 나무뿌리다. 타야태(打野榸)는 뜻으로 이르자면 정처(正處)를 향해 행하지 않고 유방하며 행각함이니 폄하하는 뜻을 많이 머금었음. 벽암록 제48. 명초(明招)가 이르되 낭상좌(朗上座)는 초경의 밥을 먹고서 도리어 강 밖에 가서 야태를 캐는구나(打野榸). 야태는 곧 이 황야 중 불에 탄 나무 그루터기니 이를 일러 야태라 한다. 써서 낭상좌가 정처(正處)를 향해 행하지 않고 도리어 외변(外邊)을 향해 달림을 밝혔음이다.

非人; ()을 상대해 말함이니 천룡팔부 및 야차ㆍ악귀의 명중(冥衆)이 모두 비인(非人)이 됨. 법화경 제바품. 천룡팔부, 인과 비인(非人). 장아함경15. 또 사문 구담(瞿曇)이 이르는 바의 곳엔 비인(非人)과 귀신이 감히 촉요(觸嬈)하지 못한다.

來問若成風下; 벽암록 제48칙에 이르되 내문(來問)은 바람을 이룸과 같건마는 응기(應機)는 선교(善巧)하지 않다 하니 태부의 물은 곳이 도끼를 운전(運轉; )하여 바람을 이룸과 같음이다. 이것은 장자(莊子)에 나오나니 영인(郢人)이 이벽(泥壁; 벽에 진흙을 바름)하매 한 작은 구멍이 남는지라 드디어 진흙을 동그랗게 뭉쳐 던져서 그것을 메웠는데() 때에 적은 진흙이 있어 코 끝에 떨어져 있었다. 곁에 장자(匠者)가 있어 이르되 공()이 구멍을 메움이 매우 교묘하니 내가 도끼를 운전해 너를 위해 코 끝의 흙을 취하리라. 그 코 끝의 진흙이 파리의 날개와 같은데 장자(匠者)로 하여금 그것을 깎게 하니 장자가 도끼를 운전해 바람을 이루면서 그것을 깎아 그 진흙을 없애되 코도 다치지 않고 영인(郢人)도 선 채 안용(顏容)을 잃지 않았느니 이른 바 둘 다 교묘함이다. 낭상좌가 비록 그 기()에 응했으나 말에 선교(善巧)가 없는지라 소이로 설두가 말하되 내문(來問)은 바람을 이룸과 같건마는 응기(應機)는 선교(善巧)하지 않다 하였다. 가히() 독안용(獨眼龍)을 슬퍼하노니 일찍이 아조(牙爪)를 보이지 않았다 하니 명초가 도득(道得; 은 조사)함이 또한 매우 기특하지만 구름을 잡고 안개를 움켜쥐는(拏雲攫霧) 조아(爪牙)가 있지 않음을 어찌하리오. 설두가 곁에서 긍정하지 않아 인준(忍俊; 俊拔하여 靈利)을 금하지 못하고 대타(代他; 代明招)하여 출기(出氣)하니 설두가 가만히() 가서 그(태부)의 뜻에 부합(符合)하였다. (설두)가 다로(爐語)를 답도(踏倒)했겠다고 한 말을 스스로 송하되 아조(牙爪)를 열면 운뢰(雲雷)가 생하나니 역수(逆水)의 파도를 몇 회나 겪었던가 하였다. 운문이 말하되 너의 역수의 파도 있음을 바라지 않나니 단지 순수(順水)의 뜻이 있더라도 또한 옳다 한지라 소이로 말하되 활구 아래에서 천득(薦得)하면 영겁(永劫)토록 잊지() 않는다 하였다. 낭상좌와 명초의 어구(語句)는 죽은 것과 비슷하나니 만약 활처(活處)를 보려고 한다면 단지 설두의, 다로를 답도함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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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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