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7 제1224칙

태화당 2022. 3. 20. 08:14

一二二四西川*香林院*澄遠禪師 因僧問 如何是衲衣下事 師云 臘月火燒山 僧問*灌州羅漢禪師 臘月火燒山 意旨如何 師云 寸草不生

 

薦福逸頌 僧問衣下事 師云火燒山 佛手遮不得 人心似等閑

法眞一頌 臘月火燒山 此話如何省 若不得流泉 還應過別嶺

天童覺頌 香林臘月火燒山 *如今透底難 無礙機鋒能自在 虛空揮劒不成瘢

又頌 老大叢林快說禪 不將禪掛口皮邊 谷深山遠空無像 何處人呼應不圓

霅溪益頌 歲晩年窮正苦寒 千林木葉盡凋殘 *炎炎野燒無流水 應是隨風過別山

松源頌 臘月燒山 天寬地寬 築着磕着 徹骨毛寒

雪竇顯拈 臘月燒山 萬種千般 翹松鶴冷 踏雪人寒 達磨不會 大難大難

翠嵓悅擧此話問僧 會麽 僧云 不會 師云 汝爲什麽 却謾老僧 其僧良久云 某甲會也 師云 香林須喫棒

蔣山勤拈 擧一明三 衲僧*孔竅 千差一轍 本分鉗鎚 然雖如是 或有問道林 如何是衲衣下事 秪對他道 綿包*特石

又擧此話 連擧雪竇拈 師云 大小雪竇隨摟擻 不能截斷誵訛 若是道林卽不然 臘月燒山 特地無端 綿包特石 鐵泥團

介庵朋上堂擧此話云 香林伊麽答話 只得一橛 若是*資德卽不然 忽有人問 如何是衲衣下事 只向他道 骨瘦如柴 諸人若向這一句 見得徹去 也千句萬句 只是一句 千言萬言 只是一言 千說萬說 只是一說 千機萬機 只是一機 其或未然 更聽一頌 骨瘦如柴只自知 自知方敢動唇皮 驅狸解作南山虎 癩狗翻成師子兒

 

第一二二四則; 此話出傳燈錄二十二

香林院; 西川益州靑城山香林院

澄遠; (908-987) 五代雲門宗僧 四川綿竹人 俗姓上官 幼投成都眞相院出家 十六歲受具足戒 後離蜀入秦 四處遊方 依雲門文偃 大豁所疑 得嗣其法 侍奉左右達十八年之久 還歸成都後 住於導江縣迎祥寺天王院時謂水精宮 宋太祖乾德二年(964) 移住靑城山香林院 弘揚雲門宗風四十餘年 雍熙四年示寂 壽八十 [傳燈錄二十二 續燈錄二 聯燈會要二十六 釋氏稽古略四]

灌州羅漢; 嗣香林澄遠 見續燈錄二

關楗; 底本作關捷 依宏智錄四改作關楗

炎炎; 形容火勢猛烈

孔竅; 指緊要處

特石; 祖庭事苑一 特石 大石也 如牛曰特牛 說文曰 特牛 牛父也 言其朴特

資德; 指介庵朋自身

 

一二二四서천 향림원(*香林院) 징원선사(*澄遠禪師),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납의하사(衲衣下事)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납월에 불이 산을 태운다(臘月火燒山). 중이 관주라한(*灌州羅漢) 선사에게 묻되 납월에 불이 산을 태운다는 의지(意旨)가 무엇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촌초(寸草)도 나지 않는다.

 

천복일(薦福逸)이 송하되 중이 의하사(衣下事)를 물으매/ 스님미 이르되 화소산(火燒山)이다/ 불수(佛手)로도 차단함을 얻지 못하고/ 인심은 등한(等閑)한 것 같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납월에 화소산(火燒山)이라 하니/ 차화를 어떻게 성오(省悟)하느냐/ 만약 유천(流泉)을 얻지 못하면/ 도리어 응당 별령(別嶺)에 이르리라.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향림의 납월화소산(臘月火燒山)/ 관건(*)을 여금에 투과하기 어렵다/ 무애(無礙)한 기봉(機鋒)이 능히 자재하나니/ 허공에 휘검(揮劒)하여 자국()을 이루지 않는다.

 

또 송하되 노대(老大)가 총림에서 쾌히 선()을 설하니/ 선을 가지고 구피(口皮) 가에 걸지 않았다/ 골은 깊고 산은 멀고 비어서 형상(形像)이 없나니/ 어느 곳의 사람인들 부르매 응대가 원만하지 않으랴.

 

삽계익(霅溪益)이 송하되 세만연궁(歲晩年窮; 除夜. 歲末)에 바로 고한(苦寒)인데/ 천림(千林)의 나뭇잎이 다 조잔(凋殘; 빼빼 말라 시들어 떨어짐)하다/ 염염(*炎炎)하여 들을 태우다가 유수(流水)가 없으면/ 응당 이 수풍(隨風)하여 다른 산에 이르리라.

 

송원(松源)이 송하되 납월에 산을 태우니(燒山)/ 하늘도 넓고 땅도 넓다/ 축착개착(築着磕着)하니/ 뼈에 사무치게 털이 춥다(毛寒).

 

설두현(雪竇顯)이 염하되 납월에 불이 산을 태운다 하니 만 가지 천 가지다. 높은() 소나무에 학은 차고 눈을 밟은 사람은 춥고 달마는 알지 못하니 매우 어렵고 매우 어렵다.

 

취암열(翠嵓悅)이 차화를 들어 중에게 묻되 아느냐. 중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무엇 때문에 도리어 노승을 속이느냐. 그 중이 양구하고 이르되 모갑이 알았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향림이 꼭 끽방(喫棒)해야 한다.

 

장산근(蔣山勤)이 염하되 하나를 들매 셋을 밝힘은 납승의 공규(*孔竅)며 천차(千差)가 일철(一轍一軌轍)이라 본분의 겸추(鉗鎚).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혹 어떤 이가 도림(道林; 克勤)에게 묻되 무엇이 이 납의하사(衲衣下事)인가. 다만 그에게 대답해 말하되 솜으로 특석(*特石)을 싼다().

 

또 차화를 들고 이어서 설두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대소 설두는 누수(摟擻)를 따랐고 능히 효와(誵訛)를 절단하지 못했다. 만약 이 도림(道林)이라면 곧 그렇지 않다. 납월에 소산(燒山)함은/ 특지(特地) 무단(無端)이다/ 솜으로 특석(特石)을 싸고()/ 쇠로 이단(泥團)을 싼다().

 

개암붕(介庵朋)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향림이 이렇게 답화(答話)함은 다만 한 말뚝을 얻었다. 만약 이 자덕(*資德)일진대 곧 그렇지 않다. 홀연히 어떤 사람이 묻되 무엇이 이 납의하사(衲衣下事)인가. 다만 그를 향해 말하되 뼈가 여위어 장작() 같다. 제인이 만약 이 1구를 향해 견득(見得)해 철저하면 또한 천구만구(千句萬句)가 다만 이 1구며 천언만언(千言萬言)이 다만 이 1()이며 천설만설(千說萬說)이 다만 이 1()이며 천기만기(千機萬機)가 다만 이 1(). 그 혹 그렇지 못하다면 다시 1송을 들어라. 뼈가 여위어 장작 같음을 다만 스스로 안다면/ 바야흐로 감히 순피(唇皮; )를 동할 줄 스스로 알 것이다/ 삵을 몰아 남산호(南山虎)를 지을 줄 안다면/ 나구(癩狗)가 도리어 사자아(師子兒)가 되리라.

 

第一二二四則; 차화는 전등록22에 나옴.

香林院; 서천 익주 청성산 향림원(香林院).

澄遠; (908-987) 오대 운문종승. 사천(四川) 면죽(綿竹) 사람이며 속성은 상관(上官). 어릴 적에 성도(成都)의 진상원(眞相院)에 투입해 출가했으며 16세에 구족계를 받았음. 후에 촉()을 떠나 진()으로 들어가 사처(四處; 사방)로 유방(遊方)하다가 운문문언(雲門文偃)에 의지(依止)해 의심하던 바가 크게 뚫렸으며 그의 법을 이음을 얻었음. 좌우에서 시봉하기 18년의 오램에 도달했음. 성도로 환귀(還歸)한 후 도강현(導江縣) 영상사 천왕원에 거주했는데 때에 이르기를 수정궁(水精宮)이라 했음. () 태조(太祖) 건덕(乾德) 2(964) 청성산(靑城山)의 향림원(香林院)으로 이주해 운문의 종풍을 홍양(弘揚)하기 40여 년이었음. 옹희(雍熙) 4년에 시적(示寂)했으니 세수(世壽)80 [전등록22. 속등록2. 연등회요26. 석씨계고략4].

灌州羅漢; 향림징원(香林澄遠)을 이었음. 속등록2를 보라.

關楗; 저본에 관첩(關捷)으로 지었음. 굉지록4에 의해 관건(關楗)으로 개작했음.

炎炎; 화세(火勢)가 맹렬함을 형용.

孔竅; 긴요처(緊要處)를 가리킴.

特石; 조정사원1. 특석(特石) 대석(大石)이니 마치 소를 가로되 특우(特牛)라 함과 같다. 설문에 가로되 특우는 우부(牛父; 수소)다 했는데 그 박특(朴特; 은 클 박. 순박할 박)을 말함이다.

資德; 개암붕(介庵朋) 자신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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