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二三四】*深明二上座 見漁人網 一鯉魚透出 深云 明兄 俊哉 一似箇衲僧相似 明云 雖然如此 爭似當時不撞入網羅好 深云 你欠悟在 明至半夜 方省
雲門杲頌 俊哉一躍透*重淵 霹靂追之去不還 却笑龍門燒尾者 依前點額在波瀾
竹庵珪頌 網中跳出便飛騰 好个天然俊衲僧 何似當初未入網 悟來方始是知音
育王諶頌 頳尾紅顋活鱍鱍 肯向*夾山虀瓮淹 *鱍剌一聲離網罟 長淮萬里碧*潭潭
天童覺上堂擧此話云 萬像之中 脫體自有生緣 一色之後 轉身須分活路 旣如是也 直是一員衲僧 且道 衲僧行履處 作麽生 妙握當途無字印 馬蹄終不染塵泥
雲門杲拈 明上座悟底 且道 是網羅裏底 是出網羅底
心聞賁拈 深兄見他出網 明兄憐他入網 天下衲僧 秪知擧話 不知網在頭上
●第一二三四則; 此話出五燈會元十五 聯燈會要二十六
●深明二上座; 深 指奉先深禪師 嗣雲門 明 卽金陵淸涼智明禪師 嗣雲門 諸家語錄 作深明二上座
●重淵; 莊子列禦寇 千金之珠 必在九重之淵 後遂以重淵指深淵
●夾山虀瓮淹; 見上第九四六則搖頭擺尾赤梢鱗
●鱍剌; 同潑剌 撥剌 活潑之貌 如生氣潑剌 剌 割開
●潭潭; 深廣貌
【一二三四】 심명 두 상좌(*深明二上座)가 어인(漁人)이 그물질함을 보았는데 한 잉어가 투출(透出)했다. 심(深)이 이르되 명형(明兄), 준재(俊哉)로다, 일사(一似; 매우 비슷함) 저(箇) 납승과 상사하다. 명(明)이 이르되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어찌 당시에 망라(網羅)에 당입(撞入)하지 않음의 훌륭함만 같겠는가. 심이 이르되 너는 흠오(欠悟; 깨침이 모자람)하여 있다. 명이 반야(半夜)에 이르러 비로소 성찰했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준재(俊哉)로다 한 번 도약해 중연(*重淵)을 투출(透出)하니/ 벽력이 그를 쫓더라도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다/ 도리어 용문에서 소미(燒尾)한 자를 웃나니/ 의전(依前)히 점액(點額)하고 파란(波瀾)에 있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그물 속에서 도출(跳出)하여 곧 비등(飛騰)하니/ 호개(好个)의 천연의 준쾌(俊快)한 납승이다/ 어찌 당초에 입망(入網)하지 않음만 같겠는가 했더니/ 깨치고서야(悟來) 비로소(方始) 이 지음(知音)이었다.
육왕심(育王諶)이 송하되 정미홍시(頳尾紅顋; 붉은 꼬리 붉은 뺨)가 활발발(活鱍鱍)하거늘/ 어찌(肯) 협산의 제옹을 향해 머물겠는가(*夾山虀瓮淹)/ 발랄(*鱍剌)한 한 소리로 망고(網罟; 그물)를 떠나니/ 장회(長淮; 淮河) 만 리가 푸르고 담담(*潭潭)하다.
천동각(天童覺)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만상지중(萬像之中)에 탈체(脫體; 전체)가 스스로 생연(生緣)이 있고 일색지후(一色之後)에 전신(轉身)하려면 꼭 활로를 분별해야 한다. 이미 이와 같아야 바로 이 1원(員)의 납승이다. 그래 말하라, 납승의 행리처(行履處)가 무엇인가. 당도(當途)의 무자인(無字印)을 묘하게 움켜쥐었나니 말발굽이 마침내 진니(塵泥)에 오염되지 않는다.
운문고(雲門杲)가 염하되 명상좌가 깨친 것은 그래 말하라, 이 망라(網羅) 속의 것이냐 이 망라를 벗어난 것인가.
심문분(心聞賁)이 염하되 심형(深兄)은 그것의 출망(出網)을 보았고 명형(明兄)은 그것의 입망(入網)을 연민했다. 천하 납승이 다만 거화(擧話)할 줄만 알고 그물이 두상에 있는 줄 알지 못한다.
●第一二三四則; 차화는 오등회원15, 연등회요26에 나옴.
●深明二上座; 심(深)은 봉선심선사(奉先深禪師)를 가리키며 운문을 이었고 명(明)은 곧 금릉 청량 지명선사(智明禪師)니 운문을 이었음. 제가(諸家)의 어록에 심명이상좌(深明二上座)로 지었음.
●重淵; 장자 열어구(列禦寇). 천금지주(千金之珠)는 반드시 구중지연(九重之淵)에 있다. 후에 드디어 중연(重淵)으로써 심연(深淵; 깊은 못)을 가리켰음.
●夾山虀瓮淹; 위 제946칙 요두파미적초린(搖頭擺尾赤梢鱗)을 보라.
●鱍剌; 발랄(撥剌)ㆍ발랄(潑剌)과 같음. 활발한 모양이니 예컨대(如) 생기발랄(生氣潑剌). 랄(剌)은 할개(割開; 베어서 열다)임.
●潭潭; 심광(深廣)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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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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