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7 제1244칙

태화당 2022. 3. 23. 07:36

一二四四漳州*保福*淸豁禪師 初叅大章契如庵主 後見睡龍 龍一日問師 見何尊宿來 還悟也未 師云 淸豁甞訪大章 得箇省處 龍於是上堂集大衆 召淸豁 闍梨出對衆燒香 說悟處看 老僧與你證明 師便出拈香 乃曰 香卽已燒 悟卽不悟 龍大悅而許之

 

白雲昺拈 者僧吐露箇消息 將謂無人識得 若到南華門下 正好喫棒 只如者僧 旣有悟處 因甚更着喫棒 南華若不行棒 將謂見解與他一般 還會麽 隔

竹庵珪小叅擧此話云 旣是呈悟處 如何却道 香則已燒 悟則不悟 你禪客便道 可知是也 此事本來無迷無悟 所以道 香則燒了 悟則不悟 有底又道 香則燒了 豈不是呈悟處了也 若恁麽會 只是*杜家禪客 打野榸漢 山僧道 香則已燒 悟則不悟 雖然奇特 終成露布 不着從前貼肉衫 更須脫却娘生袴 *阿嫂元是*大哥妻 師姑元是女人做

 

第一二四四則; 此話出傳燈錄二十二

保福; 福建漳州保福院

淸豁; (?-976) 宋代僧 泉州(今屬福建)張氏 少禮鼓山國師落髮 初謁大章山如 後參睡龍道溥(嗣雪峰義存)得法 嗣其席 住漳州保福寺 建隆三年(962)辭歸 往貴湖卓庵 刺史陳洪進奏賜紫衣 號性空禪師 臨終囑勿塔勿墳 [五燈會元八 民國福建高僧傳一 宋詩紀事九十一]

杜家; 對不涉典章不傍稽古 動輒發表高論之人 稱爲杜撰家杜家

阿嫂; 阿 助詞

大哥; 大兄 兄 廣韻 哥 今呼爲兄也

 

一二四四장주(漳州) 보복(*保福) 청활선사(*淸豁禪師)가 처음에 대장(大章) 계여암주(契如庵主)를 참하고 후에 수룡(睡龍)을 참견했다. 수룡이 어느 날 스님에게 묻되 어떤 존숙을 참견하고 왔느냐. 도리어 깨달았느냐 또는 아니냐. 스님이 이르되 청활이 일찍이 대장(大章)을 참방하여 저() 성처(省處; 성찰한 곳)가 있습니다. 수룡이 이에 상당하여 대중을 집합하고 청활을 불렀다. 사리(闍梨)가 나와서 대중(對衆)하여 소향(燒香)하고 오처(悟處)를 설해 보아라. 노승이 너에게 증명해 주겠다. 스님이 곧 나가서 염향(拈香)하고 이에 가로되 향은 곧 이미 태웠으나 깨달음은 곧 깨달음이 아닙니다. 수룡이 크게 기뻐하며 이를 허가했다.

 

백운병(白雲昺)이 염하되 이 중이 저() 소식을 토로했지만 이에 이르노니 식득(識得)할 사람이 없다. 만약 남화(南華; 知昺)의 문하에 이른다면 바로 좋게 끽방한다. 지여(只如) 이 중이 이미 오처(悟處)가 있거늘 무엇 때문에 다시 끽방을 만나느냐(着喫棒). 남화가 만약 방()을 행하지 않는다면 이에() 이르기를 견해가 남과 더불어 일반이라 하리라. 도리어 아느냐, ()했다.

 

죽암규(竹庵珪)가 소참에 차화를 들고 이르되 이미 이 오처(呈悟)를 보였거늘 어찌하여 도리어 말하되 향은 곧 이미 태웠지만 깨달음은 곧 깨달음이 아니라 했느냐. 너희 선객이 곧 말하되 가히 이를 안다. 차사(此事)는 본래 무미무오(無迷無悟)인지라 소이로 말하되 향은 곧 태웠지만 깨달음은 곧 깨달음이 아니라 했다. 어떤 이는 또 말하되 향을 곧 태웠거늘 어찌 이 오처(悟處)를 보인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이렇게 이회한다면 다만 이 두가(*杜家)의 선객이며 야태를 캐는 자(打野榸漢). 산승이 말한다. 향은 곧 이미 태웠지만 깨달음은 곧 깨달음이 아니다 하니 비록 그렇게 기특하지만 마침내 노포(露布)를 이룬다. 종전(從前)의 첩육삼(貼肉衫)을 입지 말고 다시 꼭 낭생고(娘生袴)를 벗어버려라. 아수(*阿嫂)는 원래 이 대가(*大哥)의 처며 사고(師姑)는 원래 이 여인이 짓는 것이다.

 

第一二四四則; 차화 전등록22에 나옴.

保福; 복건 장주(漳州) 보복원(保福院)

淸豁; (?-976) 송대승. 천주(지금 복건에 속함) 장씨. 소년(少年)에 고산국사를 예알하여 낙발(落髮)했고 처음은 대장산여(大章山如)를 참알했고 후에 수룡도부(睡龍道溥; 설봉의존을 이었음)를 참해 득법했고 그의 법석을 이었음. 장주 보복사에 주()하다가 건륭 3(962) 사퇴하고 회귀하여 귀호로 가서 암자를 세웠음. 자사 진홍진이 주청하여 자의를 주고 호를 성공선사라 했음. 임종에 부촉하기를 물탑물분(勿塔勿墳; 탑과 분묘를 두지 않음)하라 했음 [오등회원8. 민국복건고승전1. 송시기사91].

杜家; 전장(典章)에 건너지 않고 계고(稽古)를 곁하지 않고 움직였다 하면 곧 고론(高論)을 발표하는 사람을 일컬어 두찬가(杜撰家)ㆍ두가(杜家)라 함.

阿嫂; ()는 조사.

大哥; 대형. . 광운 가() 여금에 형이라고 호칭한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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