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二八三】智門因僧問 如何是佛 師云 踏破草鞋赤脚走 僧云 如何是佛向上事 師云 柱杖頭上*挑日月
*文辨頌 踏破草鞋赤脚走 尋他城郭幾時休 *長年愛作風塵客 不肯歸來故國遊
*惟岳頌 去年今年未是貧 電光石火猶遟久 *王程有限莫躊躇 踏破草鞋赤脚走
天童覺頌 踏破草鞋赤脚走 柱杖頭上挑日月 智門直得祖家風 放出雲門*廣長舌 大智如愚大巧若拙 用盡工夫叅不徹 莫於平地上增堆 休向虛空裏釘橛
牧庵忠頌 踏破草鞋赤脚走 方知秤鎚硬似鐵 拄杖頭上挑日月 照破乹坤明皎潔 要會古人端的意 看取烘爐一點雪 會不會徹不徹 切忌當頭輕漏洩 *胡人飮乳恠良醫 不信鑊湯通底熱 〈叅〉
雪竇顯拈 千兵易得 一將難求
翠嵓悅擧此話問僧 會麽 僧云 不會 師乃以頌示之 鞋穿赤脚走 衲僧開大口 日月挑杖頭 面南看北斗 僧便禮拜出 師召云 來來 僧迴首 師云 莫敎撞著露柱
長蘆賾擧此話 連擧翠嵓頌 師云 諸仁者 此頌雖好 猶欠一着在 試爲諸人拈破 鞋穿赤脚走 鼻孔下是口 杖頭挑日月 面南看北斗
●第一二八三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七
●挑; 弄 擧起 擔 取
●文辨; 未詳何許人
●長年; 從年初到年末 整年
●惟岳; 同惟嶽 宋代雲門宗僧 字佛日 長溪(福建霞浦南)陳氏 七歲出家 習楞嚴敎 洞曉其旨 性剛直 遊禪林 遍叩知識 嗣法圓照宗本 出世常州承天 住東京華嚴 復遷開封淨因 哲宗賜佛日禪師號 [續燈錄十六 宋詩紀事九十三 普燈錄五]
●王程; 王事之路程
●廣長舌; 指佛的舌頭 後用以喩能言善辯
●胡人飮乳; 見上第一一七九則胡人飮乳
【一二八三】 지문(智門)이, 중이 묻되 무엇이 부처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짚신을 답파(踏破)하고 맨발로 달린다.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향상사(向上事)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주장두상(柱杖頭上; 柱杖은 拄杖과 같음)으로 일월(日月)을 희롱(戲弄; *挑)한다.
문변(*文辨)이 송하되 짚신을 답파(踏破)하고 맨발로 달리면서/ 저 성곽(城郭)을 찾으니 어느 때에 쉬겠는가/ 장년(*長年)에 풍진객(風塵客)이 되기를 좋아했나니/ 고국으로 돌아와 노닒을 수긍하지 않았다.
유악(*惟岳)이 송하되 거년(去年)과 금년은 이 빈곤한 게 아니니/ 전광석화라도 오히려 지구(遟久; 長久)하다/ 왕정(*王程)은 기한이 있으므로 주저(躊躇)하지 말지니/ 짚신을 답파하고 맨발로 달려라.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짚신을 답파하고 맨발로 달리면서/ 주장두상(柱杖頭上)으로 일월을 희롱한다/ 지문(智門)이 바로 조사의 가풍을 얻어/ 운문의 광장설(廣長舌)을 방출한다/ 대지(大智)는 우둔한 듯하고 대교(大巧)는 졸렬한 듯하나니/ 공부(工夫)를 써서 다해 참구해도 사무치지 못한다/ 평지 위에 흙무더기를 더하지 말고/ 허공 속을 향해 말뚝을 박지 말아라.
목암충(牧庵忠)이 송하되 짚신을 답파하고 맨발로 달리니/ 바야흐로 칭추(秤鎚)의 단단하기가 철(鐵)과 같은 줄 안다/ 주장두상(拄杖頭上)으로 일월을 희롱하나니/ 건곤을 조파(照破)하여 밝고 교결(皎潔)하다/ 고인의 단적(端的)한 뜻을 알고자 한다면/ 홍로(烘爐)의 한 점 눈을 간취(看取)하라/ 아는(會) 게 아는 게 아니며 통함(徹)이 통함이 아니니/ 당두(當頭; 당면)에 가볍게 누설함을 절기(切忌)하라/ 호인이 음유하고(*胡人飮乳) 양의(良醫)를 괴이하게 여기나니/ 불신하면 확탕(鑊湯)의 바닥까지(通底; 通은 전부) 뜨거우리라. 〈참(叅)하라〉.
설두현(雪竇顯)이 염하되 천병(千兵)은 얻기 쉬우나 일장(一將)은 구하기 어렵다.
취암열(翠嵓悅)이 차화를 들어 중에게 묻되 아느냐. 중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이에 송으로써 그에게 보였다. 신발이 뚫어져 맨발로 달린다 하니/ 납승이 큰 입을 열었다/ 일월을 장두(杖頭)로 희롱한다 하니/ 얼굴을 남쪽으로 하여 북두를 본다. 중이 곧 예배하고 나갔다. 스님이 부르며 이르되 오너라, 오너라. 중이 머리를 돌렸다. 스님이 이르되 노주(露柱)를 당착(撞著)하지 말아라.
장로색(長蘆賾)이 차화를 들고 이어서 취암의 송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제인자(諸仁者)여, 이 송이 비록 좋지만 아직 1착(着)이 모자란다. 시험삼아 제인을 위해 염파(拈破)하겠다. 신발이 뚫어져 맨발로 달린다 하니/ 콧구멍 아래는 이 입이다/ 장두(杖頭)로 일월을 희롱한다 하니/ 얼굴을 남쪽으로 하여 북두를 본다.
●第一二八三則; 차화는 연등회요27에 나옴.
●挑; 롱(弄)임. 거기(擧起)임. 담(擔)임. 취(取)임.
●文辨; 어떤 사람인지 미상.
●長年; 연초부터 연말에 이르기까지. 정년(整年; 온 한 해).
●惟岳; 유악(惟嶽)과 같음. 송대 운문종승. 자는 불일(佛日)이며 장계(복건 하포 남) 진씨. 7세에 출가했고 릉엄경을 익혀 그 지취를 환히 알았음. 성격이 강직했고 선림을 유람하며 두루 지식에게 물었음(叩). 원조종본(圓照宗本)에게서 사법(嗣法)했고 상주 승천에서 출세했고 동경 화엄에 거주하다가 다시 개봉 정인으로 옮겼음. 철종이 불일선사란 호를 주었음 [속등록16. 송시기사93. 보등록5].
●王程; 왕사(王事)의 노정(路程).
●廣長舌; 부처의 혀를 가리킴. 후에 사용하여 능히 말함과 잘 변론함에 비유.
●胡人飮乳; 위 제1179칙 호인음유(胡人飮乳)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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