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二八九】法眼因*江南李王請開堂 四衆盡輻湊觀瞻 一時先擁却法座 有*僧錄大師 乃告師云 衆人先遶却和尙法座了也 師云 是他衆人 却叅見眞善知識 僧錄於言下大悟
智海淸因施主慶法座 上堂擧此話云 諸仁者 看他淸凉老漢 堪作李王國師 推毗盧寶印 而覿面相呈 使上根之人 而立地搆去 還知麽 直是色心不二 彼我非殊 放下歷劫無明 頓獲現前三昧 方知道 本無生死可出 亦無涅槃可求 人與非人 性相平等 如今若向這裏恁麽悟去 則昔日淸凉法眼 全體現諸人目前 今朝*白蓮老僧 擧衆在靈山會上 然雖如此 猶是半途 未爲透脫 且道 作麽生得透脫去 良久云 不因妙德傳尊命 那得維摩下寢床
●第一二八九則; 五宗錄五法眼 至臨川 州牧請住崇壽院 開堂日 中坐茶筵未起 時僧正白師云 四衆已圍繞和尙法座了也 師云 衆人卻參眞善知識 少頃 陞座 僧問 大衆雲集 請師擧唱 師云 大衆久立 乃云 衆人旣盡在此 山僧不可無言 與大衆擧一古人方便 珍重 便下座
●江南; 指南唐(937-975)
●僧錄; 掌理登錄僧尼名籍與僧官補任等事宜之僧職 推行此類職務之官署則稱僧錄司 大宋僧史略中 至文宗開成(836-840)中 始立左右街僧錄 尋其人卽端甫法師也 …… 由此觀之 僧錄之起 自端甫也 甫公文宗開成中卒 開成後則雲端爲僧錄也 …… 所言錄者 有晉宋錄 錄其經法傍敎傳翻譯人物等事 故魏詔曰 近得錄公等表 錄公乃是僧曹總錄 猶言錄事也 僞秦始立僧正 則以法欽慧斌二人 掌僧錄也
●白蓮; 指智海智淸自身
【一二八九】 법안이 강남(*江南) 이왕(李王)의 청으로 인해 개당했다. 4중(衆)이 모두 복주(輻湊)하여 관첨(觀瞻)했고 일시(一時)에 먼저 법좌를 에워쌌다. 승록대사(*僧錄大師)가 있어 이에 스님에게 보고하여 이르되 중인(衆人)이 먼저 화상의 법좌를 둘러쌌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이는 저 중인이 도리어 참 선지식을 참견(叅見)했습니다. 승록이 언하에 대오했다.
지해청(智海淸)이 시주가 법좌를 경하(慶賀)함으로 인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인자(諸仁者)여, 저 청량(淸凉) 노한을 보건대 이왕(李王)의 국사가 됨을 감당(堪當)할 만하다. 비로보인(毗盧寶印)을 받들어(推) 적면(覿面)하여 상정(相呈)해 상근지인(上根之人)으로 하여금 입지(立地; 즉시)에 구거(搆去; 領會하여 감)하게 했다. 도리어 아느냐, 바로 이 색심(色心)이 둘이 아니며 피아(彼我)가 다르지 않나니 역겁(歷劫)의 무명을 방하하고 단박에 현전삼매(現前三昧)를 획득해야 바야흐로 알아서 말하나니 본래 가히 벗어날 생사가 없고 또한 가히 구할 열반이 없으며 인(人)과 비인(非人)의 성상(性相)이 평등하다. 여금에 만약 이 속을 향해 이렇게 깨쳐 간다면 곧 석일(昔日)의 청량 법안의 전체가 제인의 목전에 나타나고 금조(今朝)의 백련(*白蓮) 노승의 거중(擧衆; 全大衆)이 영산회상(靈山會上)에 있을 것이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오히려 이는 반도(半途)라서 투탈(透脫)이 되지 않는다. 그래 말하라, 어떻게 해야 투탈을 얻어 가겠는가. 양구하고 이르되 묘덕(妙德; 文殊)이 존명(尊命)을 전함을 인하지 않았다면 어찌 유마가 침상에서 내려옴을 얻었겠는가.
●第一二八九則; 오종록5 법안. 임천(臨川)에 이르자 주목(州牧)이 청해 숭수원(崇壽院)에 거주했다. 개당하던 날에 다연(茶筵) 가운데 앉아 일어나지 않자 때에 승정(僧正)이 스님에게 고해 이르되 4중(衆)이 이미 화상의 법좌를 위요(圍繞)해 마쳤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중인(衆人)이 도리어 참 선지식을 뵈었습니다. 조금 지나서 승좌하자 중이 묻되 대중이 운집했습니다. 스님의 거창(擧唱)을 청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대중이 오래 서 있었다. 이에 이르되 중인이 이미 다 여기에 있으니 산승이 말이 없음은 옳지 못하다. 대중에게 하나의 고인의 방편을 들어 주겠다. 진중(珍重)하라 하고 곧 하좌했다.
●江南; 남당(南唐; 937-975)을 가리킴.
●僧錄; 승니의 명적(名籍)을 등록함과 승관(僧官)의 보임(補任) 등 사의(事宜)를 장리(掌理; 관장하여 관리)하는 승직. 이런 종류의 직무를 추행(推行; 추진하며 실행)한 관서를 곧 일컬어 승록사(僧錄司)라 했음. 대송승사략중 문종 개성(836-840) 중에 이르러 비로소 좌우승록사(左右街僧錄)를 세웠다. 그 사람을 심멱(尋覓)하니 곧 단보법사(端甫法師)였다 …… 이로 말미암아 관찰하니 승록의 일어남은 단보로부터이다. 보공(甫公)은 문종 개성(開成) 중에 졸(卒)했다. 개성 후는 곧 운단(雲端)이 승록이 되었다 …… 말한 바 록(錄)이란 것은 진송록(晉宋錄)이 있으니 그 경법(經法)의 방교(傍敎)와 전번역(傳翻譯)한 인물 등의 일을 기록함이다. 고로 위조(魏詔)에 가로되 최근에 녹공(錄公) 등의 표를 얻었다 했는데 녹공은 곧 이 승조(僧曹)의 총록(總錄)이니 녹사(錄事)라고 말함과 같다. 위진(僞秦)에서 처음으로 승정(僧正)을 세웠으며 곧 법흠(法欽)과 혜빈(慧斌) 2인이 승록을 관장했다.
●白蓮; 지해지청(智海智淸) 자신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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