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8 제1293칙

태화당 2022. 3. 29. 08:48

一二九三法眼問脩山主 毫釐有差 天地懸隔 汝作麽生會 脩云 毫釐有差 天地懸隔 師云 恁麽又爭得 脩云 某甲只如此 和尙又如何 師云 毫釐有差 天地懸隔 脩便禮拜

 

薦福逸頌 堪悲堪笑脩山主 因地起兮因地倒 覿面難遭第一機 令人却憶雲門老

蔣山泉頌 一隔兩隔 手擡手搦 心不負人 面無慚色 明明好个金鱗 欲化遭他點額 不點額 擧頭看 浪拏雲處 風高天地寒

法眞一頌 毫釐有差天地隔 *龍濟淸凉何失得 魚魯刁刀孰可分 *水中有乳鵝王擇

天童覺頌 秤頭蠅坐便欹傾 萬世權衡照不平 斤兩錙銖見端的 終歸輸我定盤星

保寧勇頌 石城親切問同叅 不話東西便指南 明暗兩條來往路 依俙屈曲在煙嵐 淸凉寺在石頭城

霅溪益頌 師子子麒麟兒 一唱一和相追隨 靑山有態兮 或向或背 流水無情兮 自東自西 隔不隔差不差 孤鶩飛邊見落霞

元豊滿拈 噫 *許大脩山主 被泥彈子換了眼睛 還知麽 脩山主後面禮拜 也是停囚長智

法眞一拈 法眼脩山主 摠只恁麽擧 得失在什麽處 平生若無實頭悟處 不具擇法眼 又爭得見 若道法眼別無長處 脩山主何得禮拜 且道 是什麽道理 汝試說看

長蘆賾擧此話 修山主三日後有省 師云 敢問諸人 且道 脩山主省得个什麽 良久云 祖佛位中留不住 夜來依舊宿蘆花

雲門杲上堂擧此話云 法眼與脩山主 絲來線去 綿綿密密 扶竪地藏門風 可謂滿目光生 若是德山林際門下 更買革鞋行脚始得 爲甚如此 毫釐有差 天地懸隔 甚處得這个消息來

白雲昺拈 極盡目前義路 截斷古今誵訛 直下透頂透底 一向破塵破的 還會麽 *離相離名人不禀 吹毛用了急須磨

 

第一二九三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六

龍濟; 龍濟山主紹修 見下第一三五則紹修

魚魯刁刀; 又作刁刀魚魯 祖庭事苑二 刁刀魚魯 古語云 筆久厭勞 書刁成刀 事歷終古 寫魚爲魯

水中有乳鵝王擇; 見上第第一三則鵝王擇乳

許大; 這般大 這般多許多

離相離名人不禀; 傳燈錄十二臨濟義玄 將示滅 乃說傳法偈曰 沿流不止問如何 眞照無邊說似他 離相離名如不稟 吹毛用了急須磨 偈畢坐逝

 

一二九三법안이 수산주(脩山主)에게 묻되 호리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천지처럼 현격하다(毫釐有差 天地懸隔) 하니 너는 어떻게 이회하는가. 수가 이르되 호리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천지처럼 현격하다. 스님이 이르되 이러하면 또 어찌 얻으리오. 수가 이르되 모갑은 다만 이와 같거니와 화상은 또 어떠한가. 스님이 이르되 호리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천지처럼 현격하다. 수가 곧 예배했다.

 

천복일(薦福逸)이 송하되 가히 슬프고 가히 우습구나 수산주여/ 땅으로 인해 일어나고 땅으로 인해 넘어지네/ 적면(覿面)하여 제1(第一機)를 만나기 어렵나니/ 사람으로 하여금 도리어 운문로(雲門老)를 추억케 하네.

 

장산천(蔣山泉)이 송하되 일격(一隔)하고 양격(兩隔)하니/ 수대(手擡; 손으로 들어올리다)하고 수냑(手搦; 손으로 누르다. 은 요즈음 닉으로 발음하기도 함)했다/ 마음에 사람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다/ 밝고 밝은 호개(好个)의 금린(金鱗)/ 변화하려다가 저 점액(點額)을 만났다/ 점액하지 않았나니/ 머리를 들고 보아라/ 파랑(波浪)을 움켜쥐고() 구름을 잡은 곳에/ 바람이 높고 천지가 차갑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호리라도 어긋나면 천지처럼 현격하다 하니/ 용제(*龍濟)와 청량(淸凉; 문익)이 무엇을 잃고 얻었나/ 어로조도(*魚魯刁刀)를 누가 가히 분별하는가/ 수중에 젖이 있으면 아왕이 간택한다(*水中有乳鵝王擇).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칭두(秤頭)에 파리가 앉으면 곧 기울지나니(欹傾)/ 만세(萬世)의 권형(權衡; 저울)이 불평(不平)을 비춘다/ 근량치수(斤兩錙銖)가 단적(端的)을 보이나니/ 마침내 나의 정반성(定盤星)으로 귀수(歸輸; 回歸轉輸)한다.

 

보녕용(保寧勇)이 송하되 석성(石城)이 친절하게 동참에게 물으니/ 동서(東西)를 말하지 않고 곧 남쪽을 가리켰다/ 명암 양조(兩條)로 내왕하는 길이/ 어슴푸레(依俙) 굴곡(屈曲)하면서 연람(煙嵐; 이내, 嵐氣)에 있다. 청량사(淸凉寺)가 석두성(石頭城)에 있음.

 

삽계익(霅溪益)이 송하되 사자자(師子子; 사자)와 기린아(麒麟兒; 기린)/ 일창일화(一唱一和)하며 서로 추수(追隨)했다/ 청산은 변태(變態)가 있어/ 혹 향하고 혹 등지며/ 유수는 정이 없어/ 스스로 동쪽이며 스스로 서쪽이다/ 막혀도() 막힘이 아니며 어긋나도 어긋남이 아니니/ 고목(孤鶩; 외로운 오리)이 나는 가에 낙하(落霞)가 보인다.

 

원풍만(元豊滿)이 염하되 희(; 한숨을 쉬다), 허대(*許大)한 수산주가 이탄자(泥彈子)에 눈동자가 바뀌어버림을 입었다. 도리어 아느냐, 수산주가 후면(後面; 나중)에 예배한 것은 또 이는 정수장지(停囚長智)했다.

 

법진일(法眞一)이 염하되 법안과 수산주가 모두 다만 이렇게 들었으니() 득실이 어느 곳에 있느냐. 평생에 만약 실두(實頭; 誠實. 如實)의 오처(悟處)가 없고 택법안(擇法眼)을 갖추지 않았다면 또 어찌 득견(得見)하겠는가. 만약 말하되 법안이 별다른 장처(長處)가 없다고 한다면 수산주가 왜 예배함을 얻었겠는가. 그래 말하라, 이 무슨 도리인가. 네가 시험삼아 설해 보아라.

 

장로색(長蘆賾)이 차화를 들어 수산주가 3일 후에 성찰이 있었다. 스님이 이르되 감히 제인에게 묻노니 그래 말하라 수산주가 저() 무엇을 성득(省得)했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조불의 위중(位中)에 머물러 거주하지 않고 야래(夜來)에 의구히 노화(蘆花)에 숙박한다.

 

운문고(雲門杲)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법안과 수산주가 사래선거(絲來線去)하고 면면밀밀(綿綿密密)하면서 지장(地藏)의 문풍(門風)을 부수(扶竪)했으니 가위(可謂) 눈 가득히 빛이 난다. 만약 이 덕산과 임제의 문하였다면 다시 가죽신을 사서 행각해야 비로소 옳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가. 호리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천지처럼 현격하다. 어느 곳에서 이(這个) 소식을 얻어 왔느냐.

 

백운병(白雲昺)이 염하되 목전의 의로(義路)를 지극히 다하고 고금의 효와(誵訛)를 절단하여 직하(直下)에 투정투저(透頂透底)하고 일향(一向) 파진파적(破塵破的; 티끌을 깨뜨리고 표적을 깨뜨리다)했다. 도리어 아느냐, 이상이명한 사람은 받지 않나니(*離相離名人不禀) 취모(吹毛; 취모검)를 쓰고 나서 급히 갊을 쓸지어다.

 

第一二九三則; 차화는 연등회요26에 나옴.

龍濟; 용제산주(龍濟山主) 소수(紹修)니 아래 제1305칙 소수(紹修)를 보라.

魚魯刁刀; 또 조도어로(刁刀魚魯)로 지음. 조정사원2. 조도어로(刁刀魚魯) 고어에 이르되 붓글씨를 오래 써 염로(厭勞; 厭症을 내어 勞困)하면 조()를 쓰면서 도()를 이루고 일이 종고(終古; 오랜 세월)를 겪으면 어()를 베끼면서 노()를 이룬다.

水中有乳鵝王擇; 위 제130칙 아왕택유(鵝王擇乳)를 보라.

許大; 이렇게 큰(這般大). 이렇게 많고 많은.

離相離名人不禀; 전등록12 임제의현. 장차 시멸(示滅)하려 하면서 이에 전법게를 설해 가로되 흐름을 따라 멈추지 않음을 어떠하냐고 묻는다면/ 진조(眞照)가 무변하다고 그에게 설해 주리라/ 모양을 여의고 이름을 여의어 받지 않을 것 같으면/ 취모(吹毛)를 쓰고는 급히 갊을 쓸지어다. 게를 마치자 앉아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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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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