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8 제1295칙

태화당 2022. 3. 29. 08:54

一二九五法眼指橙子云 識得*橙子 周匝有餘 雲門云 識得橙子 天地懸殊

 

崇勝珙頌 *崇壽周匝有餘 韶陽天地懸殊 *老婆旣畫蛇足 古錐更弄*椀珠 見珠何必羅帳 踏人豈在馬駒 局去局來消歲月 到頭白髮是誰輸

雪竇顯拈 澤廣藏山 理能伏豹

翠嵓悅拈 官不容針 私通車馬

保寧秀擧此話 連擧天衣懷云 識得橙子 梌楠木造 師云 捿賢卽不然 識得橙子 *四脚着地 大衆 其閒一出一沒 半合半開 有得有失 有親有踈 具眼禪人 一任點檢

薦福逸上堂擧此話 連擧雪竇拈 師云 灼然此一時而彼一時 則無可不可 若子細點檢來 猶是藥病相治 薦福卽不然 識得橙子 坐久成勞 珎重

又上堂擧此話云 諸禪德 要會麽 良久云 誰家別舘池塘裏 一對鴛鴦畫不成

長蘆賾擧此話 連擧天衣懷云 識得橙子 梌楠木做 *圓通云 識得橙子 四脚着地 師云 山僧卽不然 識得橙子 只是橙子

海會演上堂擧此話云 者兩人 一人*過舩 一人渡水 若點檢得出 許你具正法眼

育王諶拈 識得橙子 蒲團閑倚無餘事 *永日寥寥謝大平

雲門杲拈 識得橙子 好剃頭洗脚 雖然如是 大有人錯會在

 

第一二九五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六

橙子; 同凳子 有腿無靠背的坐具

崇壽; 指法眼 出世於臨川崇壽院

老婆下; 拈頌說話曰 老婆者 法眼也 古錐者 雲門也 見珠何必羅帳者 雲門也 踏人豈在馬駒者 法眼也 前頭則不肯 後頭則却肯也 局去局來云云者 兩箇無轉變也

椀珠; 椀珠伎 古雜技 猶今舞碟弄碗之戲 [百度漢語]

四脚着地; 拈頌說話曰 四脚踏地者 一一安著也

圓通; 法秀圓通 見上第五五則保寧秀

過舩; 過 到也 至也

永日; 終日 又春日

 

一二九五법안이 등자(*橙子)를 가리키며 이르되 등자를 식득(識得)하면 주잡(周匝)하고도 나머지가 있다. 운문이 이르되 등자를 식득하면 천지처럼 아득히 다르다(天地懸殊).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숭수(*崇壽)는 주잡(周匝)하고도 남음이 있고/ 소양(韶陽; 운문)은 천지처럼 아득히 다르다/ 노파(*老婆)가 이미 사족(蛇足)을 그리자/ 고추(古錐)가 다시 완주(*椀珠)를 희롱했다/ 완주를 보면서 어찌 나장(羅帳; 비단 휘장)이 필요하며/ 사람을 밟는 게 어찌 마구(馬駒)에 있겠는가/ 국거국래(局去局來)하면서 세월을 소비하니/ 마침내(到頭) 백발은 이 누가 보냈는가().

 

설두현(雪竇顯)이 염하되 못이 넓으면 산을 감추고 이치로 능히 표범을 굴복시킨다.

 

취암열(翠嵓悅)이 염하되 관가에선 바늘도 용납하지 않지만 사적으론 거마도 통한다.

 

보녕수(保寧秀)가 차화를 들고 이어서 들되 천의회가 이르되 등자를 식득하니 도남목(梌楠木; 는 개오동나무. 은 녹나무)으로 만들었다. 스님이 이르되 서현(捿賢; 法秀)은 곧 그렇지 않다. 등자를 식득하면 사각이 착지한다(*四脚着地). 대중이여 그 사이 일출일몰(一出一沒)하고 반합반개(半合半開)하고 유득유실(有得有失)하고 유친유소(有親有踈)하나니 구안선인(具眼禪人)에게 점검하는 대로 일임한다.

 

천복일(薦福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어서 설두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작연(灼然)히 이 일시(一時)이면서 저 일시(一時)니 곧 가()와 불가(不可)가 없다. 만약 자세히 점검하여 온다면 오히려 이는 약병상치(藥病相治). 천복은 곧 그렇지 않다. 등자를 식득하면 좌구성로(坐久成勞; 오래 앉아 노곤함을 이루다). 진중(珎重)하라.

 

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선덕(諸禪德)이여 알고자 하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누구 집 별관(別舘)의 지당(池塘) 속에 일대(一對; 한 쌍)의 원앙은 그림을 이루지 못한다.

 

장로색(長蘆賾)이 차화를 들고 이어서 들되 천의회가 이르되 등자를 식득하니 도남목(梌楠木)으로 만들었다. 원통(*圓通)이 이르되 등자를 식득하면 사각이 착지한다(四脚着地). 스님이 이르되 산승은 곧 그렇지 않다. 등자를 식득하니 다만 이 등자더라.

 

해회연(海會演)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이 두 사람에 1인은 배에 이르렀고(*過舩) 1인은 물을 건넜다. 만약 점검하여 냄을 얻는다면 너에게 정법안을 갖추었다고 허락하리라.

 

육왕심(育王諶)이 염하되 등자를 식득하면 포단(蒲團)에 한가히 기대어 여사(餘事)가 없나니 영일(*永日)에 요료(寥寥)하여 태평에 감사한다.

 

운문고(雲門杲)가 염하되 등자를 식득하면 좋이 머리 깎고 발 씻는다.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다시 어떤 사람(大有人)은 착회(錯會)하여 있다.

 

第一二九五則; 차화는 연등회요26에 나옴.

橙子; 등자(凳子)와 같음. 다리는 있지만 등받이가 없는 좌구.

崇壽; 법안을 가리킴. 임천(臨川) 숭수원(崇壽院)에서 출세했음.

老婆下; 염송설화에 가로되 노파란 것은 법안이며 고추(古錐)란 것은 운문임. 완주(椀珠)를 보면서 어찌 나장(羅帳)이 필요하며(見珠何必羅帳) 라고 한 것은 운문이며 사람을 밟는 게 어찌 마구(馬駒)에 있겠는가 한 것은 법안임. 전두(前頭)는 곧 불긍(不肯)이며 후두는 곧 도리어 긍(). 국거국래운운(局去局來云云)한 것은 두 개가 전변(轉變)이 없음임.

椀珠; 완주기(椀珠伎)니 옛날의 잡기(雜技). 여금의 접시를 춤추고 사발을 희롱하는(舞碟弄碗) 놀이와 같음 [백도한어]

四脚着地; 염송설화에 가로되 사각답지(四脚踏地)란 것은 하나하나 안착(安著)함임.

圓通; 법수원통(法秀圓通)이니 위 제55칙 보녕수(保寧秀)를 보라.

過舩; ()는 도(). ().

永日; 종일. 또 춘일(春日).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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