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三七一】興陽*剖和尙 因僧問 *沙竭出海乾坤靜 覿面相呈事若何 師云 *妙翅鳥王當宇宙 箇中誰是出頭人 僧云 忽遇出頭時又作麽生 師云 似鶻提鳩君不覺 *御樓前驗始知眞 僧云 恁麽則叉手當胸 退身三步 師云 *須彌座下烏龜子 莫待重教點額痕
天童覺頌 *絲綸降號令分 寰中天子塞外將軍 不待雷驚出蟄 那知風遏行雲 機底聯綿兮自有金針玉線 印前恢廓兮元無鳥篆蟲文
●第一三七一則; 此話出五燈會元十四 大同小異
●剖; 淸剖 宋代曹洞宗僧 依郢州大陽山警延得法 良价下六世 居郢州興陽 [聯燈會要二 五燈會元十四]
●沙竭; 諸禪錄皆作娑竭 卽娑竭羅龍 翻譯名義集三 娑竭羅 或娑伽羅 此云醎海 書曰 江漢朝宗于海 莊子曰 溟海者天池也 淮南子曰 海不讓水 積以成其大 孫卿子曰 不積細流無以成海 老子曰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其善下也
●妙翅鳥; 慧琳音義六十六 妙翅鳥 翅音詩至反 以形色爲名也 背及兩翅皆作金色 亦名金翅鳥 卽梵語名迦婁羅王也
●御樓前驗始知眞; 從容錄第四十四則 平原君趙勝 相趙惠文王及孝成王 家起重樓 臨民家 民有躄者 美人笑之 躄者請美人之首 君諾而不行 賓客去半 君斬囚人代之 賓固不至 遂臬(疑梟)美人首 懸御樓前驗其眞也 周歲賓集
●須彌座; 安置佛菩薩像之臺座 又稱須彌壇 卽以木金石等材料 作成須彌山之模形 上置佛像 又此壇置於佛堂中央 以其位置恰似須彌山之立於世界中央 故有須彌壇之稱 又禪林中 住持於法堂爲衆僧說法之法座 恰位於法堂中央 猶如佛敎宇宙觀中 須彌山位於宇宙中央 故法座亦稱須彌座 [金剛頂瑜伽千手千眼觀自在菩薩修行儀軌經上 大智度論八 大日經疏五]
●絲綸降號令分下; 從容錄三第四十四則 禮記緇衣子曰 王言如絲 其出如綸 王言如綸 其出如綍 故大人不倡游言也 娑竭出海 妙翅當權 號令旣分 君臣定位 馮唐曰 上古王者遣將也 跪而推轂曰 閫以內者寡人制之 閫以外者將軍制之 韋昭曰 此郭門之閫也 雷驚出蟄 頌此僧探頭太過 不待驚蟄二月節 早起龍頭 不知浮雲將隨龍而行 而爲妙翅威風遏絶 不覺頭撞也 有謂不因僧話墮 爭顯興陽機鋒者 不待那知四字 極不穩順 機底聯綿 此非機鋒之機 謂錦機之下 必有巧婦針線 雪巖先師甞擧 穴細金針纔露鼻 芒長玉線妙投關 此乃洞上血脈 非其中人 不易知也 當印不當風 如印印空不彰文彩 蒼頡仰觀奎宿圓曲之勢 俯察龜文鳥跡之象 博採衆美合而爲文 後自蝌蚪爲二篆 周宣王太史籀造大篆 秦相李斯造小篆 今之印篆 號曰方塡 且道 興陽還刻劃也無 皓玉本無瑕 雕丈喪君德
【一三七一】 흥양 부화상(*剖和尙)이, 중이 묻되 사갈(娑竭)이 바다에서 나오면 건곤이 고요하나니 적면(覿面)하여 상정(相呈)하는 일이 어떻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묘시조왕(*妙翅鳥王)이 우주에 당했거늘 개중에 누가 이 출두하는 사람인가. 중이 이르되 홀연히 출두함을 만났을 땐 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송골매가 비둘기를 잡음과 같거늘 그대가 깨닫지 못한다면 어루 앞에서 증험(證驗)해야 비로소 진의(眞意)를 알겠는가(*御樓前驗始知眞). 중이 이르되 이러하시다면 곧 차수(叉手)하여 당흉(當胸)하고 세 걸음 퇴신(退身)하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수미좌(*須彌座) 아래의 오귀자(烏龜子; 烏龜)여, 거듭 점액의 흔적을 남기게 됨을 기다리지(待) 말아라.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사륜이 내리고 호령이 나뉘니(*絲綸降號令分)/ 환중(寰中)의 천자며 새외(塞外)의 장군이다/ 뇌경(雷驚)을 기다리지 않아도 출칩(出蟄)하거늘/ 어찌 바람이 행운(行雲)을 막는 줄 알겠는가/ 기저(機底)가 연면(聯綿)하니 저절로 금침(金針)과 옥선(玉線)이 있고/ 인전(印前)이 회확(恢廓)하니 원래 조전(鳥篆)과 충문(蟲文)이 없다.
●第一三七一則; 차화는 오등회원14에 나오며 대동소이함.
●剖; 청부(淸剖)니 송대 조동종승. 영주 대양산 경연(警延)에게 의지하여 득법했고 영주 흥양(興陽)에 거주했음 [연등회요2. 오등회원14].
●沙竭; 여러 선록에 모두 사갈(娑竭)로 지었음. 곧 사갈라룡(娑竭羅龍). 번역명의집3. 사갈라(娑竭羅) 혹 사가라(娑伽羅; 梵 sāgara)니 여기에선 이르되 함해(醎海; 짠 바다)다. 서(書)에 가로되 강한(江漢)이 바다를 조종(朝宗)한다. 장자에 가로되 명해(溟海)란 것은 천지(天池)다. 회남자에 가로되 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나니 축적하여 그 거대함을 이룬다. 손경자(孫卿子)가 가로되 세류(細流)를 축적하지 않으면 바다를 이룰 소이가 없다. 노자가 가로되 강해(江海)가 능히 백곡(百谷)의 왕이 되는 소이는 그것이 잘 낮춤(下)이다.
●妙翅鳥; 혜림음의66. 묘시조(妙翅鳥). 시(翅)는 음이 시지반(詩至反; 시)이니 형색으로 이름을 삼았다. 등 및 두 날개가 모두 금색을 지었다. 또 이름이 금시조(金翅鳥)니 곧 범어의 이름은 가루라왕(迦婁羅王)이다.
●御樓前驗始知眞; 종용록 제44칙. 평원군(平原君) 조승(趙勝)이 조 혜문왕 및 효성왕을 보좌(相)했다. 집에 중루(重樓)를 일으켰는데 민가와 임(臨)했다. 민가에 벽자(躄者; 하반신 장애인)가 있었는데 미인이 이를 비웃었다. 벽자가 미인의 머리를 청하자 평원군이 허락하고는 행하지 않았는데 빈객이 반은 떠났다. 평원군이 수인(囚人; 죄수)을 베어 이에 대체했지만 빈객이 확고하게 이르지 않자 드디어 미인의 머리를 얼(臬; 梟로 의심됨)하여 어루(御樓) 앞에 매달아 그 진의(眞意)를 증좌(證左; 驗)하자 주세(周歲; 周年)에 빈객이 모였다.
●須彌座; 불보살상을 안치하는 대좌(臺座)니 또 명칭이 수미단(須彌壇)임. 곧 목금석(木金石) 등의 재료로 수미산의 모형을 작성하고 위에 불상을 안치함. 또 이 단(壇)은 불당의 중앙에 설치하며 그 위치가 수미산의, 세계의 중앙에 섬과 흡사한지라 고로 수미단의 명칭이 있음. 또 선림 중에 주지가 법당에서 중승을 위해 설법하는 법좌가 마침 법당의 중앙에 위치함이 마치 불교의 우주관 중 수미산이 우주의 중앙에 위치함과 같은지라 고로 법좌도 또한 일컬어 수미좌라 함 [금강정유가천수천안관자재보살수행의궤경상. 대지도론8. 대일경소5].
●絲綸降號令分下; 종용록3 제44칙. 예기(禮記) 치의자(緇衣子)에 가로되 왕의 말씀이 실(絲)과 같으면 그 나옴엔 벼리(綸)와 같고 왕의 말씀이 벼리와 같으면 그 나옴엔 동아줄(綍)과 같다. 고로 대인은 유언(游言)을 일컫지(倡) 않는다. 사갈(娑竭)이 출해(出海)하매 묘시(妙翅)가 당권(當權)하니 호령(號令)이 이미 나뉘고 군신(君臣)이 자리를 정했다. 풍당(馮唐)이 가로되 상고(上古)의 왕자(王者)가 장수를 파견하매 꿇어앉아 수레의 바퀴를 밀며 가로되 곤(閫) 이내(以內)의 것은 과인이 그것을 통제하리니 곤(閫) 이외의 것은 장군이 그것을 통제하시오. 위소(韋昭)가 가로되 이것은 곽문(郭門)의 곤(閫; 문지방)이다. 뇌경출칩(雷驚出蟄)은 이 중이 탐두(探頭)함이 너무 지나쳐 경칩의 이월절(二月節)을 기다리지 않고 용두(龍頭)를 조기(早起)하여 부운(浮雲)이 다만 용 따라 행하는 줄 알지 못해 묘시(妙翅)의 위풍이 알절(遏絶)하매 머리가 부딪힌 줄 깨닫지 못한 것을 송했다. 중의 화타(話墮)를 인하지 않았다면 어찌 흥양(興陽)의 기봉을 나타내었으리오 라고 이르는 자가 있다. 부대나지(不待那知) 4자는 극히 온순(穩順)하지 않다. 기저연면(機底聯綿) 이것은 기봉(機鋒)의 기(機)가 아니다. 이르자면 금기(錦機)의 아래(下)에 반드시 교부(巧婦)의 침선(針線)이 있다. 설암선사(雪巖先師)가 일찍이 거(擧)하되 구멍이 작으니(穴細) 금침(金針)이 겨우 비(鼻; 바늘귀)가 드러나고 망(芒; 까끄라기)이 길어야 옥선(玉線)이 묘하게 투관(投關)한다. 이것은 곧 동상(洞上)의 혈맥이니 기중인(其中人)이 아니면 쉽게 알지 못한다. 당인(當印)하고 당풍(當風)하지 않나니 인(印)으로 허공에 인(印)을 침과 같아서 문채가 드러나지 않는다. 창힐(蒼頡)이 규수(奎宿; 28宿 중의 하나)와 원곡(圓曲)의 형세를 앙관(仰觀)하고 귀문(龜文)과 조적(鳥跡)의 형상(形象)을 부찰(俯察)하여 중미(衆美)를 널리 채집해 합해 문(文)을 만들었다. 후에 과두(蝌蚪)로부터 2전(篆)을 만들었는데 주선왕(周宣王)의 태사(太史) 주(籀)가 대전(大篆)을 만들었고 진상(秦相) 이사(李斯)가 소전(小篆)을 만들었다. 지금의 인전(印篆)은 호해 가로되 방전(方塡)이다. 그래 말하라, 흥양(興陽)이 도리어 각획(刻劃)했느냐 또는 아니냐. 호옥(皓玉)은 본래 티가 없거늘 글을 새겨 군덕(君德)을 잃는다(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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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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