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10

태화당 2022. 7. 29. 09:04

10汾陽無德禪師 一日謂衆曰 夜來夢 亡父母覓酒肉*紙錢 不免徇俗置以祀之 事辦於*庫堂 設位如俗間禮 酌酒行肉化紙錢訖 令集*知事*頭首散其餘盤 知事輩却之 無德獨坐筵中飲啖自若 衆僧數曰 酒肉僧 豈堪爲師法耶 腰包盡去 惟慈明大愚*泉大道等 六七人在耳 無德翌日上堂云 許多*閑神野鬼 秖消一盤酒肉*兩陌紙錢*斷送去了也 *法華經云 此衆無枝葉 唯有諸*貞實 下座

 

紙錢; 卽切紙爲錢形者 自漢魏以來 卽有將錢與死者同時納棺之習俗 此錢稱爲瘞錢(瘞爲埋之意) 後則禁止埋錢而以紙錢代用 禪宗於祈禱或盂蘭盆會之時 多將紙錢串連 而與經馬(繪於圖上之馬)等 懸掛於堂柱 待法會終了時 將其置於銅鉢內焚燒 [釋氏要覽中 佛祖統紀三十三 冥報記中]

庫堂; 又稱庫院 庫下 廚庫等 卽寺院之廚房

知事; 僧院司事務僧之總名 禪院諸役擬朝官 分兩班 都寺 監寺 副寺 維那 典座 直歲諸役爲東班 稱此等僧爲知事 僧史略中 案西域知事僧總曰羯磨陀那 譯爲知事 亦曰悅衆 謂知其事悅其衆也 稽其佛世 飮光統衆於靈鷲 身子涖事於竹林 及沓婆摩羅年甫十六已證應眞 其念身不牢固 請爲僧知事

頭首; 禪林中 列於西序之主要職位 其職權在於統理大衆 相對於東序之知事而言 西序之首座 書記 藏主 知客 浴主 庫頭 統稱六頭首 [百丈淸規四西序頭首 禪苑淸規三請頭首]

泉大道; 谷泉 宋代臨濟宗僧 泉州(福建)人 號大道 出家後 參汾陽善昭(臨濟下五世) 竝嗣其法 後南歸而遊行湖湘一帶 參石霜楚圓 旣而登衡岳頂(湖南)靈峰寺 居於懶瓚巖 又遷住芭蕉菴 保眞菴 世稱芭蕉菴主 泉大道 晩年 流配彬州(湖南) 嘉祐年間(1056-1063)示寂 壽九十二 遺著有六巴鼻歌 [禪林僧寶傳十五 神僧傳九 五燈會元十二 禪苑蒙求上]

閑神野鬼; 民間舊時稱沒有人祭祀的鬼魂

兩陌; 陌 用同佰 用于錢

斷送; 打發 發送 餞送 二毀滅 此指一

法華經; 妙法蓮華經 七卷或八卷 略稱妙法華經 法華經 漢譯妙法蓮華經有六種 現存者三種 西晉竺法護譯正法華經十卷二十七品(286) 後秦鳩摩羅什譯妙法蓮華經八卷二十八品(406) 隋闍那崛多與達磨笈多譯添品妙法蓮華經七卷二十七品(601)

貞實; 其心誠實而無諂曲 堪受法者

 

10분양(汾陽) 무덕선사(無德禪師; 善昭의 시호)가 어느 날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밤의 꿈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주육(酒肉)과 지전(*紙錢)을 찾으시니 속세법(俗世法)을 따라 설치해 제사(祭祀) 드림을 면하지 못한다. 고당(*庫堂)에 일을 판비하고 속간(俗間)의 예()와 같이 설위(設位)하고 술을 따르고 고기를 행하고 지전(*紙錢)을 화화(火化)하여 마치고는 지사(*知事)와 두수(*頭首)를 모이게 하여 그 나머지 소반(小盤)을 분산(分散)하니 지사배(知事輩)가 그것을 물리쳤다. 무덕(無德)이 연중(筵中)에 홀로 앉아 마시고 씹으며 자약(自若)했다. 중승(衆僧)이 수죄(數罪; 犯律行爲를 세어 들추어 냄. 는 수죄할 수)하여 가로되 주육승(酒肉僧)이 어찌 사법(師法)을 감내(堪耐)하리오 하고는 허리에 봇짐 싸고 떠나갔는데 오직 자명(慈明; 楚圓)ㆍ대우(大愚; 守芝)ㆍ천대도(*泉大道) 육칠 인만 있었다. 무덕이 다음날 상당(上堂)해 이르되 허다한 한신야귀(*閑神野鬼)를 다만 한 소반의 주육과 양백(*兩陌)의 지전(紙錢)을 써서 단송(*斷送)하여 보냈다. 법화경(*法華經; 卷一方便品)에 이르되 이 무리는 지엽(枝葉)이 없고 오직 모든 정실(*貞實)만 있다. 하좌했다.

 

紙錢; 곧 종이를 잘라 전형(錢形)으로 만든 것. 한위(漢魏) 이래로부터 곧 돈을 가져다 사자(死者)와 동시에 납관(納棺)하는 습속(習俗)이 있었으며 이 돈을 일컬어 예전(瘞錢; 의 뜻)이라 했음. 후에 곧 매전(埋錢)을 금지하고 지전(紙錢)으로 대용했음. 선종에서 기도 혹 우란분회의 시기에 다분히 지전을 가지고 관련(串連; 꿰어 연결)하여 경마(經馬; 도면상에 그린 말) 등과 당주(堂柱)에 매달아 걸었다가 법회가 종료할 때를 기다려 그것을 가져다 동발(銅鉢) 안에 놓고 분소(焚燒)[석씨요람중. 불조통기33. 명보기중].

庫堂; 또 명칭이 고원(庫院)ㆍ고하(庫下)ㆍ주고(廚庫) 등이니 곧 사원의 주방임.

知事; 승원(僧院)에서 사무(事務)를 맡은 승려의 총명(總名). 선원(禪院)의 제역(諸役)은 조관(朝官)을 본떠 양반(兩班)으로 나누었으니 도사(都寺)ㆍ감사(監寺)ㆍ부사(副寺)ㆍ유나(維那)ㆍ전좌(典座)ㆍ직세(直歲)의 제역(諸役)이 동반(東班)이 되며 이들 승려를 일컬어 지사(知事)라 함. 승사략중(僧史略中) 안험(按驗)하니 서역(西域)의 지사승(知事僧)을 모두 가로되 갈마타나(羯磨陀那)니 번역하자면 지사(知事)가 되며 또한 가로되 열중(悅衆)이다. 이르자면 그 일을 알아() 그 대중을 기쁘게() 함이다. 그 불세(佛世)를 계고(稽考)하니 음광(飮光)이 영취(靈鷲)에서 대중을 통솔하고 신자(身子)가 죽림(竹林)에서 사무에 임(; )했으며 그리고 답파마라(沓婆摩羅)는 나이가 겨우 열여섯에 이미 응진(應眞)을 증득해 그가 생각하기를 몸뚱이는 뇌고(牢固)치 못하다 하여 대중의 지사가 되기를 요청했다.

頭首; 선림 중에서 서서(西序)의 주요한 직위의 반열(班列)이며 그 직권은 대중을 통리(統理)함에 있음. 동서(東序)의 지사를 상대하여 말함. 서서의 수좌ㆍ서기ㆍ장주ㆍ지객ㆍ욕주ㆍ고두를 통칭 6두수라 함. [백장청규4서서두수. 선원청규3청두수].

泉大道; 곡천(谷泉)이니 송대 임제종승. 천주(복건) 사람이며 호는 대도(大道). 출가 후 분양선소(汾陽善昭; 임제하 5)를 참했고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후에 남쪽으로 돌아가 호상(湖湘) 일대를 유행하면서 석상초원(石霜楚圓)을 참했음. 이미 그러고선 형악정(衡岳頂; 호남)의 영봉사에 올라 나찬암에 거주했음. 또 파초암과 보진암으로 옮겨 거주했음. 세칭이 파초암주ㆍ천도대임. 만년에 빈주(호남)로 유배되었다가 가우년 간(1056-1063)에 시적했으며 나이는 92. 유저에 육파비가(六巴鼻歌)가 있음 [선림승보전15. 신승전9. 오등회원12. 선원몽구상].

閑神野鬼; 민간에서 구시에 제사를 지내 주는 사람이 있지 아니한 귀신을 일컬었음.

兩陌; ()은 용이 백(; 1)과 같음. 돈에 사용함.

斷送; 1. 타발(打發; 파견해서 일을 처리하게 함). 발송. 전송. 2. 훼멸(毀滅).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法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니 7권 혹은 8. 약칭이 묘법화경ㆍ법화경. 한역(漢譯) 묘법연화경은 6종이 있으며 현존하는 것은 3종임. 서진(西晉)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정법화경(正法華經) 1027(286)과 후진(後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828(406)과 수() 사나굴다(闍那崛多)와 달마급다(達磨笈多)가 번역한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727(601).

貞實; 그 마음이 성실해 첨곡(諂曲)이 없으며 수법(受法)을 감내할 자.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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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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