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舜老夫一日擧 *鹽官和尙喚*侍者 將*犀牛扇子來 侍者云 扇子已破 官云 扇子旣破 還我犀牛兒來 侍者無對 舜云 *三伏當時正須扇子 爲侍者不*了事 雖然如是 鹽官太絮 何不*大家*割捨 侍者當時若見鹽官道扇子旣破還我犀牛兒來 便向道 已颺在*搕𢶍堆上了也
●鹽官; 齊安(?-842) 唐末僧 浙江海門郡(一作海汀郡)人 俗姓李 唐宗室之後裔 師因曾住於杭州鹽官之海昌院 故又有鹽官之稱 馬祖道一之法嗣 元和(806-820)末年 年逾七十 重修荒廢已久之越州蕭山法樂寺 時海昌之法昕 創建海昌院 請師住之 一時四方參學 翕然聚集 大揚馬祖之禪風 會昌二年宴坐而終 壽九十餘 宣宗敕諡悟空大師之號 竝以御詩追悼 武宗破佛後 宣宗再興佛法 曾蒙師之感化 [宋高僧傳十一 佛祖統紀四十二 傳燈錄七 祖堂集十五 全唐文七三三]
●侍者; 伺候寺院主持僧 爲其服務的職事僧 有燒香請客書狀侍者之職 ▲百丈淸規四侍者 侍者之職最爲近密 觀道德於前後 聽敎誨於朝夕 親炙參扣 期法道底于大成 而禮節常宜恭謹 慶喜之侍瞿曇 香林之侍雲門 佛祖重寄 其可忽諸
●犀牛扇子; 子 後綴 從容錄第二十五則曰 諸方謂 扇畫犀牛玩月 或云 犀角爲扇 或云 以犀爲柄 皆得名爲犀牛扇也
●三伏; 初伏 中伏 下伏 夏至後第三庚日爲初伏 第四庚日爲中伏 立秋後第一庚日爲末伏
●了事; 一明事理 會辦事 二禪家謂了悟眞如本性 了結生死大事爲了事 三禪家又將善於通過語言來表說 或獲取知識見解稱作了事 幷非眞正了却參禪大事 此指一
●大家; 一大衆 二大方家 此指一
●割捨; 丟開 捨棄
●搕𢶍; 又作榼𣜂 搕𣜂 本指糞 糞穢 雜穢 轉義爲無用而不値一顧之穢物
【24】 순노부(舜老夫)가 어느 날 거(擧; 공안을 듦)했다. 염관화상(*鹽官和尙)이 시자(*侍者)를 불러 서우선자(*犀牛扇子)를 가져 오라 했다. 시자가 이르되 선자(扇子; 부채)가 이미 깨어졌습니다. 염관이 이르되 선자가 이미 깨어졌다면 나에게 서우아(犀牛兒; 무소. 兒는 조사)를 송환해 오너라. 시자가 대답이 없었다. 순(舜)이 이르되 삼복(*三伏)의 당시에 바로 선자를 수요(需要; 須)했건만 시자가 요사(*了事)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염관이 태서(太絮; 너무 머뭇거림)했나니 왜 대가(*大家)를 할사(*割捨)하지 않았는가. 시자가 당시에 만약 염관이 말하되 선자가 이미 깨어졌다면 나에게 서우아를 송환해 오너라 함을 보았다면 곧 향해 말하되 이미 날아가 갑삽(*搕𢶍) 무더기 위에 있습니다 했어야 했다.
●鹽官; 제안(齊安; ?-842) 당말(唐末)의 승인. 절강 해문군(海門郡; 한편으론 海汀郡으로 지음) 사람이며 속성은 이(李)니 당종실(唐宗室)의 후예(後裔). 스님이 일찍이 항주 염관(鹽官)의 해창원(海昌院)에 주(住)한지라 고로 또 염관의 호칭(呼稱)이 있음.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법사며 원화(806-820) 말년에 나이가 70이 넘었으며 황폐(荒廢)한 지 이미 오래 된 월주 소산(蕭山)의 법락사를 중수(重修)했음. 당시에 해창의 법이 환해져 해창원(海昌院)을 창건하고 스님에게 요청해 거주케 하자 일시에 사방의 참학(參學)이 흡연(翕然)히 취집(聚集)했으며 마조의 선풍을 크게 드날렸음. 회창 2년에 연좌(宴坐)하여 마쳤으니 나이는 90 남짓. 선종(宣宗)이 오공대사(悟空大師)란 호를 칙시(敕諡)하고 아울러 어시(御詩)로써 추도(追悼)했음. 무종(武宗)이 파불(破佛) 후 선종이 불법을 재흥(再興)한 것은 일찍이 스님의 감화(感化)를 입어서임 [송고승전11. 불조통기42. 전등록7. 조당집15. 전당문733].
●侍者; 사원의 주지승을 사후(伺候; 살피다)하며 그를 위해 복무하는 직사승(職事僧)이니 소향ㆍ청객ㆍ서장시자(書狀侍者)의 직이 있음. ▲백장청규4 시자. 시자의 직책이 가장 근밀(近密)함이 되나니 전후에서 도덕을 보고 조석으로 교회(敎誨)를 듣는다. 친자(親炙; 친히 가르침을 받음. 炙는 薰陶를 받음)하고 참구(參扣; 참문하고 扣問)하여 법도(法道)가 대성(大成)에 다다르기를 기약하고 예절이 늘 마땅히 공근(恭謹)해야 한다. 경희(慶喜)가 구담(瞿曇)을 시봉하고 향림(香林)이 운문을 시봉했나니 불조의 엄중한 기탁을 그 가히 소홀히 하겠는가(諸는 어조사).
●犀牛扇子; 자(子)는 후철(後綴). 종용록 제25칙에 가로되 제방에서 이르기를 선화(扇畫)에 무소가 달구경함이다. 혹은 이르되 무소뿔로 부채를 만들었다. 혹은 이르되 무소로 자루를 만들었다. 모두 서우선(犀牛扇)으로 이름함을 얻는다.
●三伏; 초복ㆍ중복ㆍ하복이니 하지 후 제3 경일(庚日)이 초복이 되며 제4 경일이 중복이 되며 입추 후 제1 경일이 말복이 됨.
●了事; 1. 사리를 밝힘. 판사(辦事; 공무를 처리함)를 앎. 2. 선가에서 이르기를 진여의 본성을 요오(了悟)하여 생사대사를 요결(了結)함을 요사(了事)라 함. 3. 선가가 또 어언을 통과하여 표설(表說)함을 잘하거나 혹 지식의 견해를 획취(獲取)함을 가지고 요사(了事)라고 호칭함. 모두 진정으로 참선의 대사를 요각(了却; 끝을 맺다)함이 아님.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大家; 1. 대중. 2. 대방가(大方家; 禪家의 高手).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割捨; 주개(丟開; 버리다. 그만두다). 사기(捨棄).
●搕𢶍; 또 합삽(榼𣜂)ㆍ갑삽(搕𣜂)으로 지음. 본래는 똥ㆍ분예(糞穢; 더러운 물건)ㆍ잡예(雜穢; 잡란하고 불순한 것)를 가리킴. 전의(轉義)하여 쓸모가 없어 한 번 돌아볼 가치도 없는 더러운 물건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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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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