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25

태화당 2022. 8. 3. 09:02

25翠巖*眞點胸 嘗罵*舜老夫說無事禪 *石霜永和尙令人傳語眞云 舜在洞山悟*古鏡因緣如此 豈是說無事禪 爾罵他 自失却*一隻眼 舜聞之作頌云 雲居不會禪 洗脚上床眠 *冬瓜*儱侗 *瓠子*彎彎 永和尙亦作頌曰 石霜不會禪 洗脚上床眠 枕子*撲落地 打破*常住甎 舜一日上堂云 黃昏後脫襪*打睡 晨朝起來 旋*打行纏 夜來風吹籬倒 *普請*奴子劈篾縛起 下座

 

眞點胸; 可眞(?-1064) 宋代臨濟宗僧 福州(福建)長谿人 世稱眞點胸 石霜楚圓之法嗣 曾住隆興府(江西)翠巖山 故又稱翠巖可眞 後遷潭州(湖南長沙)道吾山 治平元年示寂 遺有翠巖眞禪師語要一卷 收於續古尊宿語要 [續燈錄七 聯燈會要十四 五燈會元十二]

舜老夫說無事禪; 請益錄第六十七則 舜老夫嘗道 本自無事 從我何求 此謂之本分事 釋迦不須出世 達磨何用西來

石霜永; 法永 宋代臨濟宗僧 汾陽善昭法嗣 住潭州石霜崇勝院 [五燈會元十二 續傳燈錄十二]

古鏡因緣; 禪林僧寶傳十一洞山聰 雲居舜老夫 時年少 聦使乞食鄂渚 有居士問 古鏡未磨時如何 曰黑如漆 曰磨後如何 曰照天照地 居士笑曰 道人不自洞山來耶 舜默慙 馳歸擧似聰 聰代前語曰 此去漢陽不遠 代後語曰 黃鶴樓前鸚鵡洲 舜因悟其旨

一隻眼; ()指於佛法上 具有眞實正見之慧眼 非凡夫之肉眼 義同頂門眼 正眼 活眼 明眼 ()與兩隻眼相對 只見一邊的深刻的眼光 此指()

冬瓜; 一年生草本植物 瓜形狀如枕 又稱枕瓜 生産於夏季 因爲瓜熟之際 表面上有一層白粉狀的物質 是冬天所結的白霜 故名冬瓜 又稱白瓜 有些地方 又名爲東瓜

儱侗; 籠統 含混 不分曉 二直也 長大也 此指二

瓠子; 卽瓠瓜

彎彎; 字彙 彎 曲也

撲落; 撲 傾覆 倒下

常住; 長久存在 永恒 二寺院 寺廟 此指二

打睡; 卽睡 打 表示人體發出某種動作

行纏; 動詞前綴 無實義 多表示人的動作行爲 行纏 僧人於行脚時所繫用之脚絆 又作脚絆

普請; 禪林集衆作務曰普請 僧史略上曰 共作者 謂之普請 二但集衆云普請 此指二

奴子; 奴婢 子 泛指人

 

25취암(翠巖; 취암산) 진점흉(*眞點胸)이 일찍이 순노부가 무사선을 설한다(*舜老夫說無事禪)고 욕했다. 석상영(*石霜永) 화상이 사람을 시켜 진()에게 전어(傳語)하여 이르되 순()이 동산(洞山)에 있으면서 고경인연(*古鏡因緣)을 깨친 게 이와 같거늘 어찌 이 무사선(無事禪)을 설한다 하는가. 네가 그를 욕하면 스스로 일척안(*一隻眼)을 실각(失却)하리라. ()이 이를 듣고 작송(作頌)해 이르되 운거(雲居; 曉舜)는 선()을 알지 못하나니/ 발 씻고 침상에 올라 잔다/ 동과(*冬瓜)는 곧아 농동(*儱侗)하고/ 호자(*瓠子)는 굽어 만만(*彎彎)하다. 영화상(永和尙)도 또한 작송하여 가로되 석상(石霜; 法永)은 선을 알지 못하나니/ 발 씻고 침상에 올라 잔다/ 침자(枕子; 베게)가 땅에 박락(*撲落)하여/ 상주전(*常住)을 타파했다. 순이 어느 날 상당해 이르되 황혼(黃昏) 후에 버선을 벗고 타수(*打睡)하고 신조(晨朝)에 일어나 그대로() 행전을 맨다(*打行纏) 야래에 바람 불어 울타리가 넘어지니 노자(*奴子)를 보청(*普請)하여 대껍질(; 저본에 로 지었음)을 쪼개어 묶어 세운다. 하좌했다.

 

眞點胸; 가진(可眞; ?-1064)이니 송대 임제종승. 복주(복건) 장계 사람이니 세칭이 진점흉(眞點胸). 석상초원(石霜楚圓)의 법사며 일찍이 융흥부(강서) 취암산에 거주한지라 고로 또 명칭이 취암가진(翠巖可眞). 후에 담주(호남 장사) 도오산(道吾山)으로 옮겼으며 치평 원년에 시적했음. 유작에 취암진선사어요 1권이 있어 속고존숙어요에 수록되었음 [속등록7. 연등회요14. 오등회원12].

舜老夫說無事禪; 청익록 제67. 순노부(舜老夫)가 일찍이 말하되 본래 스스로 무사(無事)하거늘 나로부터 무엇을 구하는가. 이것을 일컬어 본분사라 한다면 석가가 출세를 쓰지 말아야 하거늘 달마가 어찌 서래(西來)를 쓰겠는가.

石霜永; 법영(法永)이니 송대 임제종승. 분양선소(汾陽善昭)의 법사며 담주 석상(石霜) 숭승원(崇勝院)에 주()했음 [오등회원12. 속전등록12].

古鏡因緣; 선림승보전11 동산총(洞山聰). 운거 순노부(舜老夫)는 때에 연소했다. (; 曉聰)이 악저(鄂渚)에서 걸식하게 하였다. 어떤 거사가 묻되 고경(古鏡)을 갈지 않았을 때는 어떻습니까. 가로되 검기가 칠과 같습니다(黑如漆). 가로되 간 후엔 어떻습니까. 가로되 조천조지(照天照地)합니다. 거사가 웃으며 가로되 도인은 동산(洞山)으로부터 오지 않았습니까. ()이 침묵하며 부끄럽게 여겼다. 달려서 돌아와 효총에게 들어 보였다. 효총이 전어(前語)에 대체하여 가로되 여기에서 한양(漢陽)과의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후어(後語)에 대체하여 가로되 황학루(黃鶴樓) 앞의 앵무주(鸚鵡洲)입니다. 순이 인하여 그 지취를 깨쳤다.

一隻眼; (1) 불법상(佛法上)에 진실정견(眞實正見)의 혜안을 갖추어 있음을 가리킴. 범부의 육안이 아니며 뜻이 정문안(頂門眼)ㆍ정안(正眼)ㆍ활안(活眼)ㆍ명안(明眼)과 같음. (2) 양척안(兩隻眼)과 상대됨. 단지 일변(一邊)만 보는 심각(深刻)한 안광임.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冬瓜; 일년생 초본식물. ()의 형상이 베개와 같은지라 또 명칭이 침과(枕瓜). 여름철에 생산되며 과()가 익을 즈음에 표면 위에 1층의 흰 가루 형상의 물질이 있으며 이는 겨울철에 맺힌 바의 흰 서리가 됨으로 인해 고로 이름이 동과임. 또 명칭이 백과(白瓜)니 어떤 지방에선 또 이름하여 동과(東瓜)라 하기도 함.

儱侗; 1. 농통(籠統)이니 함혼(含混; 모호함. 명확하지 않음. 비슷한 말 含糊). 분효(分曉; 분명)하지 않음. 2. (; 곧다). 장대(長大)함임. 여기에선 2를 가리킴.

瓠子; 곧 호과(瓠瓜; 호리병박).

彎彎; 자휘(字彙) () ()이다.

撲落; ()은 경복(傾覆; 기울어져 엎어짐). 도하(倒下).

常住; 1. 장구하게 존재함. 영항(永恒; 끝없이 오램). 2. 사원. 사묘(寺廟). 여기에선 2를 가리킴.

打睡; 곧 수()니 타()는 인체가 발출(發出)하는 모종의 동작을 표시함.

行纏; ()동사의 전철(前綴; 접두사)이니 실의(實義)가 없음. 다분히 사람의 동작과 행위를 표시함. 행전(行纏)은 승인이 행각할 때 계용(繫用)하는 바의 각반(脚絆)이니 또 각반(脚絆)으로 지음.

普請; 1. 선림에서 대중을 소집해 작무(作務)함을 가로되 보청(普請). 승사략상에 가로되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을 일컬어 보청이다. 2. 다만 대중을 소집함을 일러 보청이라 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奴子; 노비(奴婢)니 자()는 널리 사람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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