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33

태화당 2022. 8. 7. 08:08

33泐潭深和尙 *河東人 眞淨之子 有悟侍者 偶在知客寮 見掉下火柴頭忽然有省 直上方丈通所悟 深和尙喝出 自爾失心 引繩於*延壽堂*東司自縊 夜後常在*藏院知客寮東司三處出沒 移鞋度瓶 一衆苦之 湛堂遊浙回充首座 聞其事 中夜故入延壽堂東司*抽脫 壁燈微明忽然撲滅 方脫衣 悟便提水瓶至 湛堂云 未要且待我脫衣 脫衣罷便接瓶子去 當時悟自縊間抽脫 須臾又送*籌子來 及出喚云 接瓶去 悟纔接 捉住摸其手 或似軟或似硬 問曰 汝是悟侍者麽 汝便是當時在知客寮 見掉下火柴頭有省處底麽 參禪學道秖要知*本命元辰下落處 汝在藏殿移端首座鞋履 豈不是汝當時悟得底 又在知客寮移枕子 豈不是汝當時悟得底 逐夜在此與人提瓶度水 豈不是汝當時悟得底 因甚不知落處 秖管在這裏惱亂大衆作麽 我明日勸大衆爲汝看藏經 裒錢設粥追悼汝 汝當別求出離 不得滯著於此 言訖乃推一推 如*瓦礫塔子倒 *索然有聲 由是絕跡 湛堂一臂冷如氷 踰半月方*平復 *非人附陰而至 冷氣侵人如此

 

河東; 在山西西南部

延壽堂; 又作涅槃堂 省行堂 無常院 將息寮 禪林中 病僧用以療病休養之堂 含有祈求延長色身壽命而延續法身慧命之意 故稱延壽堂 釋氏要覽下 西域傳云 祇桓西北角 日光沒處 爲無常院 若有病者 當安其中 意爲凡人內心貪著房舍衣鉢道具 生戀著心 無厭背故 制此堂 令聞名見題 悟一切法無有常故 今稱延壽堂涅槃堂者 皆後人隨情愛名之也

東司; 指禪林東序之僧所用之廁所 至後世 成爲廁所之通稱 又稱東淨 後架 起止處 廁所乃至穢之處 應保持淸潔 故稱淨圊(淸之意) 蓋東序之僧所用之廁所 稱爲東司 東淨 對此 西序之僧所用之廁所 則稱爲西司 西淨 又負責淸理廁所之職者 稱爲淨頭 此外 古來廁所又稱雪隱 是因雪竇重顯止於靈隱寺時 曾任淨頭之職 [釋氏要覽下屛廁條 象器箋殿堂類職位類]

藏院; 佛寺中保存經典書籍的處所

抽脫; 行大小便也 以上廁者 抽脫袈裟也

籌子; 古代廁間所用之竹片

本命元辰; 指本性 本命 指人出生年之干支 値其干支之星 稱本命星 元辰 謂人之命運受陰陽二星所左右 而以陽八陰六配合卜算 故本命元辰皆爲支配人命運之星 禪宗則將之比喩爲自己之本性

瓦礫; 破碎的磚頭瓦片 比喩無價値的物件

索然; 散貌

平復; 痊愈 復原

非人; 對於人而謂 天龍八部及夜叉惡鬼之冥衆 總爲非人

 

33늑담심(泐潭深) 화상은 하동(*河東) 사람이며 진정(眞淨; 克文)의 제자다. 오시자(悟侍者)가 있었는데 우연히 지객료(知客寮)에 있다가. 화시두(火柴頭; 불붙은 장작. 後綴)를 도하(掉下; 흔들어 떨어뜨림)함을 보다가 홀연히 성찰이 있었다. 방장으로 바로 올라가 깨친 바를 통보하자 심화상(深和尙)이 할출(喝出; 큰 소리로 꾸짖으며 쫓아냄)했다. 이로부터 실심(失心)하여 연수당(*延壽堂)의 동사(*東司; 측간)에서 노끈을 당겨 스스로 목을 매었다. 야후(夜後; 밤 이후)에 늘 장원(*藏院)ㆍ지객료(知客寮)ㆍ동사(東司) 세 곳에 있으면서 출몰하여 신발을 옮기거나 병을 건네주어 일중(一衆)이 그것을 괴롭게 여겼다. 담당(湛堂; 文準)이 유절(遊浙)하고 돌아와 수좌에 충당되었는데 그 사건을 들었다. 중야에 고의로 연수당(延壽堂)의 동사(東司)에 들어가 추탈(*抽脫)했는데 벽등(壁燈)이 조금 밝다가 홀연히 박멸(撲滅)했고 오()가 곧 물병을 가지고 이르렀다. 담당이 이르되 필요치 않으니 다만 나의 탈의를 기다려라. 탈의하여 마치자 바로 병자(瓶子; . 後綴)를 접수해 떠났다. 당시 오()가 스스로 목 매는 사이에 추탈(抽脫)했었다. 수유(須臾; 잠시)에 또 주자(*籌子)를 보내어 왔고 및 나가자 불러 이르되 병을 접수해 가거라. ()가 겨우 접수하자 그의 손을 착주(捉住)하여 만졌는데 혹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고 뻣뻣한 것 같기도 했다. 물어 가로되 너는 이 오시자(悟侍者)인가. 네가 바로 이 당시 지객료에 있으면서 화시두(火柴頭)를 도하(掉下)함을 보다가 성찰한 곳이 있은 자인가. 참선학도(參禪學道)는 다만 본명원신(*本命元辰)의 하락처(下落處)를 앎을 요한다. 네가 장전(藏殿)에 있으면서 단수좌(端首座)의 가죽신을 옮김이 어찌 이 네가 당시에 오득(悟得)한 것이 아니겠는가. 또 지객료에 있으면서 침자(枕子; 베개. 後綴)를 옮김이 어찌 이 네가 당시에 오득(悟得)한 것이 아니겠는가. 밤마다(逐夜) 여기에 있으면서 타인에게 제병도수(提瓶度水; 병을 들고 물을 건넴)하여 줌이 어찌 이 네가 당시에 오득(悟得)한 것이 아니겠는가. 무엇 때문에 낙처(落處)를 알지 못하고 단지 이 속에 있으면서 대중을 뇌란(惱亂)함을 관대(管帶)하여 무엇하겠는가(作麽). 내가 명일 대중에게 권해 너를 위해 장경을 간()하고 돈을 모아 죽을 베풀어 너를 위해 추도(追悼)하리니 너는 마땅히 출리(出離)를 별구(別求)하고 여기에 체착(滯著)함을 얻지 말아라. 말을 마치자 곧 한 번 밀어 밀쳤다. 와력(*瓦礫)의 탑자(塔子; 는 조사)가 넘어짐과 같았고 삭연(索然; 흩어지는 모양)하며 소리가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자취가 끊어졌다. 담당의 한 팔은 차기가 얼음 같았고 반 달을 넘겨서야 비로소 평복(*平復)했다. 대개(大蓋) 비인(*非人)이 부음(附陰)하여 이른지라 냉기가 사람을 침범함이 이와 같았다.

 

河東; 산서(西西) 서남부에 있음.

延壽堂; 또 열반당(涅槃堂)ㆍ성행당(省行堂)ㆍ무상원(無常院)ㆍ장식료(將息寮)로 지음. 선림 중에서 병승(病僧)이 병을 치료하며 휴양하는 당()으로 사용함. 색신(色身)의 수명을 연장함을 기구(祈求)하면서 법신의 혜명(慧命)을 연속(延續)함의 뜻을 함유한지라 고로 명칭이 연수당(延壽堂). 석씨요람하. 서역전(西域傳)에 이르기를 기환정사(祇桓精舍)의 서북 모퉁이, 일광(日光)이 잠기는 곳이 무상원(無常院)이 되는데 만약 병자가 있으면 마땅히 그 속에 안치한다. 뜻은 범상(凡常)한 사람은 내심으로 방사(房舍)ㆍ의발(衣鉢)ㆍ도구(道具)에 탐착(貪著)해 연착(戀著)하는 마음을 내어 싫어하거나 저버림이 없는 고로 이 당()을 만들었다. 이름을 듣거나 제목만 보아도 일체법이 항상(恒常)함이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함인 연고다. 여금에 연수당(延壽堂)ㆍ열반당(涅槃堂)으로 일컫는 것은 다 후인이 정애(情愛)를 따라 이름한 것임.

東司; 선림에서 동서(東序)의 승려가 사용하는 바의 측소(廁所; 뒷간)를 가리킴. 후세에 이르러 측소의 통칭이 되었음. 또 명칭이 동정(東淨)ㆍ후가(後架)ㆍ기지처(起止處). 측소는 곧 지극히 더러운 곳이므로 응당 청결을 보지(保持)해야 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정청(淨圊; 의 뜻). 대개 동서의 승려가 사용하는 측소는 일컬어 동사(東司)ㆍ동정(東淨)이라 하고 이에 대해 서서(西序)의 승려가 사용하는 바의 측소는 곧 일컬어 서사(西司)ㆍ서정(西淨)이라 함. 또 측소를 청정하게 다스리는 직무를 부책(負責)한 자를 일컬어 정두(淨頭)라 함. 이 밖에 고래로 측소를 또 일컬어 설은(雪隱)이라 하는데 이는 설두중현(雪竇重顯)이 영은사에 머물 때 일찍이 정두(淨頭)의 직무를 맡았기 때문임 [석씨요람하병측조. 상기전전당류직위류].

藏院; 불사(佛寺) 중에서 경전과 서적을 보존하는 처소임.

抽脫; 대소변을 행함. 측간에 오르는 자가 가사를 추탈(抽脫)하기 때문임.

籌子; 고대 측간(廁間)에서 쓰던 바의 죽편(竹片).

本命元辰; 본성을 가리킴. 본명(本命)은 사람의 출생년의 간지(干支)를 가리킴. 그 간지의 별을 만남을 일컬어 본명성(本命星)이라 함. 원신(元辰)은 이르자면 사람의 명운(命運)이 음양(陰陽) 2()에 좌우되는 바를 받아 양8 6의 배합으로 복산(卜算). 고로 본명원신은 모두 사람의 명운을 지배하는 별이 됨. 선종에선 곧 이를 가지고 자기의 본성에 비유함.

瓦礫; 파쇄된 전두(磚頭; 벽돌)와 와편(瓦片; 기와 조각)이니 가치가 없는 물건에 비유.

索然; 흩어지는 모양.

平復; 전유(痊愈; 병이 낫다). 복원(復原).

非人; ()을 상대해 말함이니 천룡팔부 및 야차ㆍ악귀의 명중(冥衆)이 모두 비인(非人)이 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pyungsimsa.tistory.com

 

'종문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문무고(宗門武庫) 035  (0) 2022.08.07
종문무고(宗門武庫) 034  (0) 2022.08.07
종문무고(宗門武庫) 032  (0) 2022.08.06
종문무고(宗門武庫) 031  (0) 2022.08.06
종문무고(宗門武庫) 030  (0)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