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泐潭深和尙 *河東人 眞淨之子 有悟侍者 偶在知客寮 見掉下火柴頭忽然有省 直上方丈通所悟 深和尙喝出 自爾失心 引繩於*延壽堂*東司自縊 夜後常在*藏院知客寮東司三處出沒 移鞋度瓶 一衆苦之 湛堂遊浙回充首座 聞其事 中夜故入延壽堂東司*抽脫 壁燈微明忽然撲滅 方脫衣 悟便提水瓶至 湛堂云 未要且待我脫衣 脫衣罷便接瓶子去 當時悟自縊間抽脫 須臾又送*籌子來 及出喚云 接瓶去 悟纔接 捉住摸其手 或似軟或似硬 問曰 汝是悟侍者麽 汝便是當時在知客寮 見掉下火柴頭有省處底麽 參禪學道秖要知*本命元辰下落處 汝在藏殿移端首座鞋履 豈不是汝當時悟得底 又在知客寮移枕子 豈不是汝當時悟得底 逐夜在此與人提瓶度水 豈不是汝當時悟得底 因甚不知落處 秖管在這裏惱亂大衆作麽 我明日勸大衆爲汝看藏經 裒錢設粥追悼汝 汝當別求出離 不得滯著於此 言訖乃推一推 如*瓦礫塔子倒 *索然有聲 由是絕跡 湛堂一臂冷如氷 踰半月方*平復 蓋*非人附陰而至 冷氣侵人如此
●河東; 在山西西南部
●延壽堂; 又作涅槃堂 省行堂 無常院 將息寮 禪林中 病僧用以療病休養之堂 含有祈求延長色身壽命而延續法身慧命之意 故稱延壽堂 ▲釋氏要覽下 西域傳云 祇桓西北角 日光沒處 爲無常院 若有病者 當安其中 意爲凡人內心貪著房舍衣鉢道具 生戀著心 無厭背故 制此堂 令聞名見題 悟一切法無有常故 今稱延壽堂涅槃堂者 皆後人隨情愛名之也
●東司; 指禪林東序之僧所用之廁所 至後世 成爲廁所之通稱 又稱東淨 後架 起止處 廁所乃至穢之處 應保持淸潔 故稱淨圊(淸之意) 蓋東序之僧所用之廁所 稱爲東司 東淨 對此 西序之僧所用之廁所 則稱爲西司 西淨 又負責淸理廁所之職者 稱爲淨頭 此外 古來廁所又稱雪隱 是因雪竇重顯止於靈隱寺時 曾任淨頭之職 [釋氏要覽下屛廁條 象器箋殿堂類職位類]
●藏院; 佛寺中保存經典書籍的處所
●抽脫; 行大小便也 以上廁者 抽脫袈裟也
●籌子; 古代廁間所用之竹片
●本命元辰; 指本性 本命 指人出生年之干支 値其干支之星 稱本命星 元辰 謂人之命運受陰陽二星所左右 而以陽八陰六配合卜算 故本命元辰皆爲支配人命運之星 禪宗則將之比喩爲自己之本性
●瓦礫; 破碎的磚頭瓦片 比喩無價値的物件
●索然; 散貌
●平復; 痊愈 復原
●非人; 對於人而謂 天龍八部及夜叉惡鬼之冥衆 總爲非人
【33】 늑담심(泐潭深) 화상은 하동(*河東) 사람이며 진정(眞淨; 克文)의 제자다. 오시자(悟侍者)가 있었는데 우연히 지객료(知客寮)에 있다가. 화시두(火柴頭; 불붙은 장작. 頭는 後綴)를 도하(掉下; 흔들어 떨어뜨림)함을 보다가 홀연히 성찰이 있었다. 방장으로 바로 올라가 깨친 바를 통보하자 심화상(深和尙)이 할출(喝出; 큰 소리로 꾸짖으며 쫓아냄)했다. 이로부터 실심(失心)하여 연수당(*延壽堂)의 동사(*東司; 측간)에서 노끈을 당겨 스스로 목을 매었다. 야후(夜後; 밤 이후)에 늘 장원(*藏院)ㆍ지객료(知客寮)ㆍ동사(東司) 세 곳에 있으면서 출몰하여 신발을 옮기거나 병을 건네주어 일중(一衆)이 그것을 괴롭게 여겼다. 담당(湛堂; 文準)이 유절(遊浙)하고 돌아와 수좌에 충당되었는데 그 사건을 들었다. 중야에 고의로 연수당(延壽堂)의 동사(東司)에 들어가 추탈(*抽脫)했는데 벽등(壁燈)이 조금 밝다가 홀연히 박멸(撲滅)했고 오(悟)가 곧 물병을 가지고 이르렀다. 담당이 이르되 필요치 않으니 다만 나의 탈의를 기다려라. 탈의하여 마치자 바로 병자(瓶子; 병. 子는 後綴)를 접수해 떠났다. 당시 오(悟)가 스스로 목 매는 사이에 추탈(抽脫)했었다. 수유(須臾; 잠시)에 또 주자(*籌子)를 보내어 왔고 및 나가자 불러 이르되 병을 접수해 가거라. 오(悟)가 겨우 접수하자 그의 손을 착주(捉住)하여 만졌는데 혹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고 뻣뻣한 것 같기도 했다. 물어 가로되 너는 이 오시자(悟侍者)인가. 네가 바로 이 당시 지객료에 있으면서 화시두(火柴頭)를 도하(掉下)함을 보다가 성찰한 곳이 있은 자인가. 참선학도(參禪學道)는 다만 본명원신(*本命元辰)의 하락처(下落處)를 앎을 요한다. 네가 장전(藏殿)에 있으면서 단수좌(端首座)의 가죽신을 옮김이 어찌 이 네가 당시에 오득(悟得)한 것이 아니겠는가. 또 지객료에 있으면서 침자(枕子; 베개. 子는 後綴)를 옮김이 어찌 이 네가 당시에 오득(悟得)한 것이 아니겠는가. 밤마다(逐夜) 여기에 있으면서 타인에게 제병도수(提瓶度水; 병을 들고 물을 건넴)하여 줌이 어찌 이 네가 당시에 오득(悟得)한 것이 아니겠는가. 무엇 때문에 낙처(落處)를 알지 못하고 단지 이 속에 있으면서 대중을 뇌란(惱亂)함을 관대(管帶)하여 무엇하겠는가(作麽). 내가 명일 대중에게 권해 너를 위해 장경을 간(看)하고 돈을 모아 죽을 베풀어 너를 위해 추도(追悼)하리니 너는 마땅히 출리(出離)를 별구(別求)하고 여기에 체착(滯著)함을 얻지 말아라. 말을 마치자 곧 한 번 밀어 밀쳤다. 와력(*瓦礫)의 탑자(塔子; 子는 조사)가 넘어짐과 같았고 삭연(索然; 흩어지는 모양)하며 소리가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자취가 끊어졌다. 담당의 한 팔은 차기가 얼음 같았고 반 달을 넘겨서야 비로소 평복(*平復)했다. 대개(大蓋) 비인(*非人)이 부음(附陰)하여 이른지라 냉기가 사람을 침범함이 이와 같았다.
●河東; 산서(西西) 서남부에 있음.
●延壽堂; 또 열반당(涅槃堂)ㆍ성행당(省行堂)ㆍ무상원(無常院)ㆍ장식료(將息寮)로 지음. 선림 중에서 병승(病僧)이 병을 치료하며 휴양하는 당(堂)으로 사용함. 색신(色身)의 수명을 연장함을 기구(祈求)하면서 법신의 혜명(慧命)을 연속(延續)함의 뜻을 함유한지라 고로 명칭이 연수당(延壽堂)임. ▲석씨요람하. 서역전(西域傳)에 이르기를 기환정사(祇桓精舍)의 서북 모퉁이, 일광(日光)이 잠기는 곳이 무상원(無常院)이 되는데 만약 병자가 있으면 마땅히 그 속에 안치한다. 뜻은 범상(凡常)한 사람은 내심으로 방사(房舍)ㆍ의발(衣鉢)ㆍ도구(道具)에 탐착(貪著)해 연착(戀著)하는 마음을 내어 싫어하거나 저버림이 없는 고로 이 당(堂)을 만들었다. 이름을 듣거나 제목만 보아도 일체법이 항상(恒常)함이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함인 연고다. 여금에 연수당(延壽堂)ㆍ열반당(涅槃堂)으로 일컫는 것은 다 후인이 정애(情愛)를 따라 이름한 것임.
●東司; 선림에서 동서(東序)의 승려가 사용하는 바의 측소(廁所; 뒷간)를 가리킴. 후세에 이르러 측소의 통칭이 되었음. 또 명칭이 동정(東淨)ㆍ후가(後架)ㆍ기지처(起止處)임. 측소는 곧 지극히 더러운 곳이므로 응당 청결을 보지(保持)해야 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정청(淨圊; 淸의 뜻)임. 대개 동서의 승려가 사용하는 측소는 일컬어 동사(東司)ㆍ동정(東淨)이라 하고 이에 대해 서서(西序)의 승려가 사용하는 바의 측소는 곧 일컬어 서사(西司)ㆍ서정(西淨)이라 함. 또 측소를 청정하게 다스리는 직무를 부책(負責)한 자를 일컬어 정두(淨頭)라 함. 이 밖에 고래로 측소를 또 일컬어 설은(雪隱)이라 하는데 이는 설두중현(雪竇重顯)이 영은사에 머물 때 일찍이 정두(淨頭)의 직무를 맡았기 때문임 [석씨요람하병측조. 상기전전당류직위류].
●藏院; 불사(佛寺) 중에서 경전과 서적을 보존하는 처소임.
●抽脫; 대소변을 행함. 측간에 오르는 자가 가사를 추탈(抽脫)하기 때문임.
●籌子; 고대 측간(廁間)에서 쓰던 바의 죽편(竹片).
●本命元辰; 본성을 가리킴. 본명(本命)은 사람의 출생년의 간지(干支)를 가리킴. 그 간지의 별을 만남을 일컬어 본명성(本命星)이라 함. 원신(元辰)은 이르자면 사람의 명운(命運)이 음양(陰陽) 2성(星)에 좌우되는 바를 받아 양8 음6의 배합으로 복산(卜算)함. 고로 본명원신은 모두 사람의 명운을 지배하는 별이 됨. 선종에선 곧 이를 가지고 자기의 본성에 비유함.
●瓦礫; 파쇄된 전두(磚頭; 벽돌)와 와편(瓦片; 기와 조각)이니 가치가 없는 물건에 비유.
●索然; 흩어지는 모양.
●平復; 전유(痊愈; 병이 낫다). 복원(復原).
●非人; 인(人)을 상대해 말함이니 천룡팔부 및 야차ㆍ악귀의 명중(冥衆)이 모두 비인(非人)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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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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