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34

태화당 2022. 8. 7. 08:12

34許知可 毘陵人 嘗獲*鄕薦 *省闈不利而歸 *舟次吳江平望 夜夢 白衣人謂曰 汝無陰德所以不第 知可曰 某家貧無資可以遺人 白衣曰 何不學醫 吾助汝智慧 知可輒寤 歸踐其言 果得*盧扁之妙 凡有病者 無問貴賤 診候與藥不受其直 病夫塡門無不愈者 後擧又中*鄕評 *春官艤舟平望 夢前白衣人相見 以詩贈之曰 施醫功大 陳樓間阻 殿上*呼臚 喚六作五 思之不悟其意 後登第唱名 本第六 因上名*殿試*不祿 遂陞第五 乃在陳樓之間 方省前

 

鄕薦; 唐宋應試進士 由州縣薦擧 稱鄕薦

省闈; 一宮中 禁中 二指中央行政官署 唐宋時試進士由尙書省禮部主持 故稱 此指二

舟次; 船停泊之所 行船途中 船上

盧扁; (407-310) 禪林疏語考證二 盧扁 史記(105)曰 扁鵲者 勃海郡鄭人 姓秦氏 名越人 少時爲人舍長 舍客長桑君過 扁鵲獨奇之 常謹遇之 長桑君亦知扁鵲非常人也 出入十餘年 乃呼扁鵲私坐間與語曰 我有禁方 年老 欲傳與公 公毋泄 扁鵲曰 敬諾 乃出其懷中藥 予扁鵲 飮是以上池之水(禪林寶訓音義註 水未至於地 承取竹木上露水 故名上池之水) 三十日當知物矣 乃悉取其禁方書 盡與扁鵲 忽然不見 殆非人也 扁鵲以其言飮藥三十日 視見垣一方人 以此視病 盡見五藏癥結 正義曰 家於盧國 因命之曰盧醫也

鄕評; 鄕里公衆的評論 古代選拔人才的重要依據

春官; 官名 顓頊氏時的五官之一 春官以大宗伯爲長官 掌理禮制 祭祀 曆法等事 唐光宅(684)年間曾改禮部爲春官 後春官遂爲禮部的別稱 [百度漢語 百度百科]

呼臚; 此指宣布及第者名 臚 宣布 傳語

殿試; 爲宋金元明淸時期科擧考試之一 又稱御試 廷試 廷對 卽指皇帝親自出題考試 會試中選者始得參與 目的是對會試合格區別等第 殿試爲科擧考試中的最高一段 由唐高宗創制 但尙未成定制 宋代始爲常制 明淸殿試後分爲三甲 一甲三名賜進士及第 通稱狀元 榜眼 探花 二甲賜進士出身 第一名通稱傳臚 三甲賜同進士出身 [百度百科]

不祿; 古稱士死爲不祿 意指不再享有俸祿

 

34허지가(許知可)는 비릉(毘陵) 사람이다. 일찍이 향천(*鄕薦)을 얻었으나 성위(*省闈)가 불리하여 귀환했다. 오강(吳江)의 주차(*舟次; 船上)에서 평평히 바라보다가 야몽(夜夢)에 백의인(白衣人)이 일러 가로되 너는 음덕(陰德)이 없어 소이로 급제(及第)하지 못했다. 지가(知可)가 가로되 모()는 가빈(家貧)하여 가이(可以; 는 조사) 타인에게 남길 자산(資産)이 없습니다. 백의가 가로되 왜 의술(醫術)을 배우지 않느냐. 내가 너의 지혜를 도우겠다. 지가가 문득 깨었다. 귀가하여 그의 말을 실천했는데 과연 노편(*盧扁)의 묘()를 얻었다. 무릇 병이 있는 자는 귀천을 묻지 않고 진후(診候)하고 약을 주면서 그 값(; 값 치)을 받지 않았다. 병부(病夫)가 문을 메웠고 낫지 않는 자가 없었다. 후에 과거에서 또 향평(*鄕評)에 적중해 춘관(*春官)에 다다르는데 배를 대고 평평히 바라보다가 꿈에 전의 백의인(白衣人)과 상견했다. ()를 그에게 주면서 가로되 시의(施醫)의 공이 크지만/ 진루(陳樓) 사이에서 막힌다()/ 전상(殿上)에서 호려(*呼臚)하면서/ 65로 불러 지으리라. 이를 사유했으나 그 뜻을 깨닫지 못했다. 후에 등제(登第)하여 창명(唱名)하는데 본래 제6이었으나 상등(上等)의 이름이 전시(*殿試)에 불록(*不祿)함으로 인해 드디어 제5에 올랐다. 이에 진루(陳樓)의 사이에 있었으니 바야흐로 전참()을 성찰했다.

 

鄕薦; 당송(唐宋)에서 진사(進士)에 응시하려면 주현(州縣)의 천거를 말미암는데 향천(鄕薦)이라 일컬음.

省闈; 1. 궁중. 금중(禁中). 2. 중앙 행정 관서(官署). 당송 때 진사(進士)에 응시하려면 상서성(尙書省) 예부(禮部)의 주지(主持)를 말미암은지라 고로 일컬음. 여기에선 2를 가리킴.

盧扁; (407-310) 선림소어고증2. 노편(盧扁) 사기(105)에 가로되 편작(扁鵲)이란 자는 발해군 정()의 사람이다. 성은 진씨(秦氏)며 이름은 월인(越人)이다. 젊은 시절 사람들의 사장(舍長)이 되었다. 사객(舍客)인 장상군(長桑君)이 이르렀는데() 편작이 유달리 그를 기이하게 여겨 늘 근신(謹愼)하며 그를 대우했다. 장상군도 또한 편작이 범상한 사람이 아님을 알았다. 출입하기 10여 년에 곧 편작을 불러 사적(私的)으로 대좌하고서 한가롭게 함께 얘기했는데 가로되 나에게 금방(禁方)이 있다. 나이가 늙어 공()에게 주려고 하니 공은 누설하지 말아라. 편작이 가로되 공경히 승낙하겠습니다. 이에 그 품속에서 약을 꺼내어 편작에게 주었다. 상지지수(上池之水; 禪林寶訓音義. 물이 땅에 이르지 아니한 전에 竹木 위의 이슬을 받아 취하므로 고로 이름이 上池之水)를 써서 이를 마시게. 30일이면 마땅히 사물을 알 것이다. 이에 그 금방서(禁方書)를 다 취해 모두 편작에게 주고는 홀연히 보이지 않았다. 거의 비인(非人)이었다. 편작이 그의 말을 써서 약을 먹은 지 30일에 담장의 한 방면 사람을 보았으며 이로써 병을 보매 5()의 징결(癥結; 積聚)을 다 보았다. 정의(正義)에 가로되 노국(盧國)에 거주(居住; )한지라 때문에 명명해 가로되 노의(盧醫).

鄕評; 향리(鄕里)의 공중(公衆)의 평론. 고대 인재를 선발하는 중요한 의거(依據)였음.

春官; 벼슬 이름. 전욱씨(顓頊氏) 시대의 5()의 하나. 춘관(春官)은 대종백(大宗伯)을 장관으로 삼으며 예제(禮制)ㆍ제사ㆍ역법(曆法) 등의 일을 장리(掌理)했음. 당 광택(684)년 간 일찍이 예부(禮部)를 고쳐 춘관으로 삼았음. 후에 춘관은 드디어 예부의 별칭이 되었음 [백도한어. 백도백과].

呼臚; 여기에선 급제자의 이름을 선포함을 가리킴. ()는 선포(宣布), 전어(傳語).

殿試; 송ㆍ금ㆍ원ㆍ명ㆍ청 시기 과거고시의 하나가 됨. 또 호칭이 어시(御試)ㆍ정시(廷試)ㆍ정대(廷對)니 곧 황제가 친히 스스로 출제하는 고시를 가리킴. 회시(會試) 중에서 선발된 자라야 비로소 참여함을 얻음. 목적은 이 회시의 합격에 대해 등제(等第; 등급)를 구별함. 전시는 과거고시 중의 최고의 일단(一段)이 됨. 당 고종이 창제함으로 말미암았으나 다만 아직 정제(定制)를 이루지 못했다가 송대에 비로소 상제(常制)가 되었음. 명ㆍ청의 전시는 후에 3()으로 구분했음. 13()은 진사급제(進士及第)를 하사하고 통칭이 장원(狀元)ㆍ방안(榜眼)ㆍ탐화(探花). 2갑은 진사출신(進士出身)을 하사하고 첫째의 이름은 통칭이 전려(傳臚). 3갑은 동진사출신(同進士出身)을 하사함 [백도백과].

不祿; 옛적에 사사(士死)를 일컬어 불록이라 했음. 뜻에 다시 봉록(俸祿)을 향유하지 못함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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