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114

태화당 2022. 9. 3. 09:36

114師一日云 我這裏無法與人 秖是*據款結案 恰如將箇琉璃瓶子來 護惜如什麽 我一見便爲爾打破 爾又將得摩尼珠來 我又奪了 見爾恁地來 我又和爾兩手截了 所以臨濟和尙道 逢佛殺佛 逢祖殺祖 逢羅漢殺羅漢 爾且道 旣稱善知識 爲什麽却要殺人 爾且看 他是什麽道理 而今兄弟 做工夫不省這箇 過在何處 只爲要去明他 且如恁麽也不得 不恁麽也不得 恁麽不恁麽總不得 作麽生是 爾將一轉語便去明得麽 永明他不得 古人*忒殺直截 爾不肯去直截處行 秖爲分明極 翻令所得遲

 

據款結案; 款 情款 誠款 條目 結 詰問罪行定其刑罰 案 公案 公府案牘也 據款結案 依據民情而決定公府案牘 又依據罪人白狀而決定公府案牘

忒殺; 同太殺 副詞 表示程度過分 忒 太 殺 所八切 所拜切 表示程度深

 

114스님(대혜)이 어느 날 이르되 나의 이 속은 사람에게 줄 법이 없고 다만 이 거관결안(*據款結案)하나니 흡여(恰如) () 유리병자(琉璃瓶子; 는 조사)를 가지고 와서 호석(護惜)하니 무엇과 같은가. 내가 일견(一見)하자 곧 너를 위해 타파하면 네가 또 마니주(摩尼珠)를 가지고(將得) 오나니 내가 또 뺏아버린다. 네가 이렇게(恁地) 옴을 보고 내가 또 너의 두 손마저 잘라버린다(截了). 소이로 임제화상이 말하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라한(羅漢)을 만나면 라한을 죽인다. 네가 그래 말하라, 이미 명칭이 선지식이거늘 무엇 때문에 도리이 살인(殺人)을 요하느냐. 네가 그래 보아라, 이것이 이 무슨 도리인가. 이금(而今; 여금)에 형제(兄弟)가 공부(工夫)를 지으면서 저개(這箇)를 성찰하지 못함은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느냐. 다만 가서 그것을 밝히려고 하기 때문이다. 차여(且如) 이러함도(恁麽也) 얻지 못하고 이러하지 않음도 얻지 못하고 이러함과 이러하지 않음을 모두 얻지 못하나니 어찌해야 옳은가(作麽生是). 네가 1전어(轉語)를 가지고 곧 가서 밝힘을 얻겠는가. 영원히 그것을 밝힘을 얻지 못한다. 고인이 직절(直截)이 특쇄(*忒殺; 매우 심함)하거늘 네가 직절처(直截處)로 가서 행함을 긍정하지 않나니 다만 분명함이 지극하기 때문에 도리어 얻는 바를 더디게 한다.

 

據款結案; ()은 정관(情款; 진실의 情況)ㆍ성관(誠款; 眞誠)ㆍ조목이며 결()은 죄행을 힐문하여 그 형벌을 정함이며 안()은 공안이니 공부(公府)의 안독(案牘; 관청의 문서). 거관결안은 민정에 의거하여 공부의 안독을 결정함임. 또 죄인의 백상(白狀; 자백 혹은 자백서)에 의거하여 공부의 안독(案牘)을 결정함임.

忒殺; 태쇄(太殺)와 같음. 부사니 정도가 과분함을 표시함. ()은 태()며 쇄()는 소팔절(所八切; )이며 소배절(所拜切; )이니 정도의 깊음을 표시.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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