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115

태화당 2022. 9. 4. 09:36

115師一日云 我平生好罵人 因看*玄沙語錄 大喜他勘*靈雲 *諦當甚諦當 *敢保老兄未徹在 可謂*壁立萬仞 後來與靈雲說話了 却云 *爾恁麽方始是徹 *後頭却恁麽*撒屎撒尿 却問圓悟如何 悟笑云 他後頭却恁麽地 我也理會不得 遂下來歸到寮 方知玄沙大段作怪 遂擧似圓悟 悟笑云 且喜爾知 晦堂云 今時諸方 多是無此*藥頭 師云 切忌外人聞此麁言

 

玄沙語錄; 玄沙師備禪師廣錄 三卷 又作福州玄沙宗一大師廣錄 玄沙廣錄 唐代玄沙師備(835-908)撰 智嚴編 宋神宗元豐三年(1080)刊行 收於卍續藏第一二六冊 內容編集上堂語 頌 上堂示衆 方丈錄 佛心印錄等 卷末附林澂所撰之唐福州安國禪院先開山宗一大師碑文幷序 明熹宗天啓六年(1626)刊行林弘衍所編之玄沙師備禪師語錄三卷 又稱福州玄沙宗一禪師語錄 玄沙語錄 玄沙大師語錄 亦收於卍續藏第一二六冊 集錄廣錄所未收之上堂 拈香 垂示等之語要 包括玄沙之略傳 綱宗三句 玄沙對古則公案之拈評等 玄沙; 師備(835-908) 唐末五代僧 福州(今屬福建)閩縣人 俗姓謝 幼好垂釣 汎小艇於南臺江 狎諸漁者 唐咸通(860-873)初 年屆三十 始脫塵志 投芙蓉山靈訓禪師落髮 受具足戒後 行頭陀法 終日宴坐 人稱備頭陀 與法兄雪峰義存 親近若師徒(嗣法雪峰) 同力締構 參學者衆 偶閱楞嚴經 發明心地 諸方請益者如水歸海 初住梅谿普應院 遷福州玄沙山 應機接物凡三十餘載 學侶八百餘人 時有閩帥王審知 事以師禮 曲盡殷勤 竝奏賜紫衣 號宗一大師 梁開平二年示寂 壽七十四(一說七十或七十五) 有語錄三卷傳世 [宋高僧傳十三 傳燈錄十八]

靈雲; 志勤 五代僧 俗姓許 福建長溪人 嗣法於長慶大安 初住大潙山 因睹桃花而悟道 有偈云 三十年來尋劍客 幾回落葉又抽枝 自從一見桃華後 直至如今更不疑 潙山靈祐覽偈 詰其所悟 與之符契 乃云 從緣悟達 永無退失 善自護持 後住福州靈雲山 故道號稱靈雲 [祖堂集十九 傳燈錄十一 五燈會元四 釋氏稽古略三]

諦當; 穩當 適合

敢保老兄未徹在; 五燈會元四靈雲志勤 初在潙山 因見桃華悟道 有偈曰 三十年來尋劒客 幾回落葉又抽枝 自從一見桃華後 直至如今更不疑 潙覧偈 詰其所悟 與之符契 潙曰 從緣悟達 永無退失 善自護持 有僧擧似玄沙 沙云 諦當甚諦當 敢保老兄未徹在

爾恁麽方始是徹; 與上敢保老兄未徹在連看 玄沙廣錄 師云 諦當甚諦當 敢保老兄未徹在 雲云 是和尙還徹也未 師云 須與麽始得

壁立萬仞; 壁立千仞同意 壁 陟峭的山崖 如懸崖峭壁 壁立仞者 形容禪悟者明見自心 自我爲主 絶無依倚 超脫塵俗的氣槪與境界

後頭; 一表方位 後面 後者 二表時間 後時 此指二

撒屎撒尿; 喩指禪師之說法 屎尿 指棒喝言句等

藥頭; 藥物之俗稱

 

115스님(대혜)이 어느 날 이르되 나는 평생 사람을 욕하기 좋아했다. 현사어록(*玄沙語錄)을 봄으로 인해 그가 영운(*靈雲)을 감험(勘驗)한 것을 크게 기뻐했으니 말하되 체당(*諦當)하고 심히 체당하지만 감히 보증하노니 노형은 철오(徹悟)하지 못하여 있다(*敢保老兄未徹在). 가위(可謂) 벽립만인(*壁立萬仞)이다. 후래(後來)에 영운과 더불어 설화하여 마치고는 도리어 이르되 네가 이러해야 비로소 이 철오했다(*爾恁麽方始是徹). 후두(*後頭)에 도리어 이렇게 살시살뇨(*撒屎撒尿)했다. 도리어 원오(圓悟)에게 묻되 어떻습니까. 원오가 웃으며 이르되 그가 후두(後頭)에 도리어 이러한 것(恁麽地)은 나도 이회(理會)함을 얻지 못한다. 드디어 내려와서 요사(寮舍)에 귀도(歸到)하고서야 바야흐로 현사가 대단(大段)이 작괴(作怪)했음을 알고 드디어 원오에게 거사(擧似)하자. 원오가 웃으며 이르되 네가 안 것을 다만 기뻐한다. 회당(晦堂; 祖心)이 이르되 금시의 제방은 다분히 이, 이 약두(*藥頭)가 없다. 스님이 이르되 외인(外人)이 이 추언(麁言)을 듣는 것을 절기(切忌)한다.

 

玄沙語錄; 현사사비선사광록(玄沙師備禪師廣錄)이니 3. 또 복주현사종일대사광록(福州玄沙宗一大師廣錄)ㆍ현사광록으로 지음. 당대(唐代) 현사사비(玄沙師備; 835-908)가 찬()하고 지엄(智嚴)이 편()했으며 송() 신종(神宗) 원풍(元豐) 3(1080)에 간행했으며 만속장(卍續藏) 126책에 수록되었음. 내용은 상당어(上堂語)ㆍ송()ㆍ상당시중(上堂示衆)ㆍ방장록(方丈錄)ㆍ불심인록(佛心印錄) 등을 편집(編集)했고 권말(卷末)에 임징(林澂)이 지은 바의 당복주안국선원선개산종일대사비문병서(唐福州安國禪院先開山宗一大師碑文幷序)가 첨부되었음. () 희종(熹宗) 천계(天啓) 6(1626)에 간행한 임홍연(林弘衍)이 편()한 바의 현사사비선사어록(玄沙師備禪師語錄)3권이며 또 명칭이 복주현사종일선사어록(福州玄沙宗一禪師語錄)ㆍ현사어록ㆍ현사대사어록이며 또한 만속장(卍續藏) 126책에 수록되었음. 광록(廣錄)에서 수록하지 못한 바의 상당(上堂)ㆍ염향(拈香)ㆍ수시(垂示) 등의 어요(語要)를 집록(集錄)했고 현사의 약전(略傳)ㆍ강종삼구(綱宗三句)ㆍ현사의, 고칙공안(古則公案)에 대한 염평(拈評) 등을 포괄(包括)했음. 玄沙; 사비(師備; 835-908)니 당말 오대승. 복주(지금 복건에 속함) 민현(閩縣) 사람이며 속성은 사(). 어릴 적에 낚시질을 좋아해 작은 배를 남대강(南臺江)에 띄우고 여러 어자(漁者; 어부)를 친압(親狎)하던 자였음. 당 함통(860-873) () 나이가 30에 이르자 비로소 탈진(脫塵)의 뜻을 세우고 부용산(芙蓉山) 영훈선사(靈訓禪師)에게 투신해 낙발(落髮)했음. 구족계를 받은 후 두타법(頭陀法)을 행해 종일 연좌(宴坐)한지라 사람들이 비두타(備頭陀)로 일컬었음. 법형(法兄)인 설봉의존(雪峰義存)과 친근하기가 마치 사도(師徒; 스승과 제자) 같았으며(설봉의 법을 이었음) 힘을 합쳐 체구(締構)하여 참학자(參學者)가 많았음. 우연히 릉엄경을 열람하다가 심지(心地)를 발명(發明)했으며 제방에서 청익하는 자가 마치 물이 바다로 돌아감과 같았음. 처음엔 매계(梅谿) 보응원(普應院)에 거주하다가 복주(福州) 현사산(玄沙山)으로 옮겼음. 응기접물(應機接物)하기 무릇 30여 재(; )며 학려(學侶)8백여 인이었음. 때에 민수(閩帥) 왕심지(王審知)가 스승의 예()로 모시면서 은근(殷勤)을 곡진(曲盡)함이 있었으며 아울러 주청(奏請)하여 자의(紫衣)와 종일대사(宗一大師)란 호를 주었음. () 개평 2년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74(일설엔 70 혹은 75). 어록 3권이 있어 세상에 전함 [송고승전13. 전등록18].

靈雲; 지근(志勤)이니 오대승 속성은 허()며 복건 장계 사람. 장경대안(長慶大安)의 법을 이었음. 처음엔 대위산(大潙山)에 거주했는데 복사꽃을 봄으로 인해 오도(悟道)했으며 게()가 있어 이르되 삼십년 래에 검을 찾던 나그네여/ 몇 회나 잎지고 가지 돋았던가/ 한 번 복사꽃을 본 후로부터/ 여금(如今)에 이르도록 다시 의심하지 않는다. 위산영우(潙山靈祐)가 게를 읽고 그 깨친 바를 힐문(詰問)하매 이와 더불어 부합(符合)해 맞는지라 이에 이르되 인연을 좇아 오달(悟達)하면 영원히 퇴실(退失)이 없으니 잘 스스로 호지(護持)하라. 뒤에 복주(福州)의 영운산(靈雲山)에 머문지라 고로 도호(道號)를 일컬어 영운이라 했음 [조당집19. 전등록11. 오등회원4. 석씨계고략3].

諦當; 온당(穩當). 적합(適合).

敢保老兄未徹在; 오등회원4 영운지근. 처음 위산에 있으면서 복사꽃을 보다가 오도함으로 인해 게가 있어 이르되 30년 래에 검을 찿던 나그네여/ 몇 회나 잎 떨어지고 또 가지 돋았던가/ 한 번 복사꽃을 본 후로부터/ 바로 여금에 이르기까지 다시 의심 않는다. 위산이 게를 읽고 그 깨친 바를 힐문했는데 그것과 부계(符契)하였다. 위산이 가로되 인연으로부터 오달하면 영원히 퇴실(退失)이 없으니 잘 스스로 호지하라. 어떤 중이 현사에게 들어 보이자 현사가 이르되 체당(諦當)하기는 매우 체당하지만 감히 보증하노니 노형은 철오(徹悟)하지 못하여 있다(敢保老兄未徹在).

爾恁麽方始是徹; 위의 감보노형미철재(敢保老兄未徹在)와 이어서 보라. 현사광록(玄沙廣錄). 스님이 이르되 체당하기는 심히 체당하지만 감히 보증하노니 노형은 철오하지 못하여 있다. 영운이 이르되 이 화상은 도리어 철오했는가 아닌가. 스님이 이르되 모름지기 이러해야 비소로 옳다(須與麽始得).

壁立萬仞; 벽립천인(壁立千仞)과 같은 뜻. ()은 아주 높고 가파른 산애(山崖)니 현애초벽(懸崖峭壁. 아득한 낭떠러지와 가파른 벽)과 같음. 벽립만인(壁立)이란 것은 선오자(禪悟者)가 자심(自心)을 환히 보아 자아(自我)를 위주(爲主)로 하여 절대(絶對)로 의의(依倚)함이 없이 진속(塵俗)을 초탈(超脫)한 기개(氣槪)와 경계(境界)를 형용(形容).

後頭; 1. 방위를 표함. 후면, 후자(後者). 2. 시간을 표함. 후시(後時). 여기에선 2를 가리킴.

撒屎撒尿; 선사의 설법을 비유로 가리킴. 시뇨(屎尿; 똥과 오줌)는 방할(棒喝)과 언구 등을 가리킴.

藥頭; 약물(藥物)의 속칭(俗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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