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寶峰英和尙曰 諸方老宿 批判先覺語言 拈提*公案 猶如捧土培泰山 掬水沃東海 然彼豈賴此以爲高深耶 觀其志在益之 而不自知非其當也〈廣錄〉
●公案; 公者 乃聖賢一期之轍 天下通途之理 案者 卽公府之案牘也 凡有天下者 未甞無公府 有公府 未甞無案牘 葢取爲法 而治天下之不正 今佛祖機緣 目爲公案者 亦猶是而已 ○愚按 批判拈頌 發明古人機用 勘驗學者邪正 葢有不可少者 若夫脚跟未穩 道眼未明 住於此作活計 則流滯情識 礙道匪淺 故寶峰此語 乃宗匠爲人解粘去縛 卽妙喜欲入閩碎碧巖集板之意也 若緣此而屛棄公案 抑止拈頌 則正眼不開 差別不明 穿鑿謬亂 觸事面墻 何以爲人天師範耶
【66】 보봉영(寶峰英; 洪英) 화상이 가로되 제방의 노숙(老宿)이 선각(先覺)의 어언(語言)을 비판(批判)하면서 공안()*公案을 염제(拈提)함은 마치 흙을 받들어 태산(泰山)을 북돋우고 물을 움켜 동해에 물을 댐(沃)과 같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이것에 힘입어 고심(高深; 높아지고 깊어지다)하겠는가. 그 의지를 보건대(觀) 이를 더함(益)에 있지만 그 당(當)하지 못하는 줄 스스로 알지 못한다. 〈廣錄〉.
●公案; 공(公)이란 것은 곧 성현의 일기(一期)의 궤철(軌轍; 轍)이며 천하의 통도(通途)의 이치(理致; 理)다. 안(案)이란 것은 곧 공부(公府)의 안독(案牘)이다. 무릇 천하를 가진(有) 자는 일찍이 공부(公府)가 없지 않았고 공부가 있으면 일찍이 안독(案牘)이 없지 않았으니 대개 취하여 법으로 삼아 천하의 부정(不正)을 다스렸다. 여금에 불조의 기연(機緣)을 명목(名目)해 공안이라 하는 것은 또한 이와 같을(猶) 따름이다. ○우(愚; 張文嘉)가 안험(按驗; 查驗)컨대 비판하고 염송(拈頌)하여 고인의 기용(機用)을 발명(發明)하고 학자의 사정(邪正)을 감험(勘驗)함은 대개 줄이는(少) 것이 불가(不可)함이 있다. 약부(若夫) 각근이 미온(脚跟未穩)하고 도안(道眼)이 미명(未明)하면서 여기에 머물며 활계(活計)를 짓는다면 곧 정식(情識)을 유체(流滯)하고 도를 장애함이 얕지 않다. 고로 보봉(寶峰)의 차어(此語)는 이에 종장(宗匠)이 사람을 위해 해점거박(解粘去縛)함이니 곧 묘희(妙喜)가 입민(入閩)하여 벽암집(碧巖集)의 판(板)을 파쇄(破碎)하려고 한 뜻이다. 만약 이 때문에(緣) 공안(公案)을 병기(屛棄; 물리쳐 버림)하고 염송(拈頌)을 억지(抑止)한다면 곧 정안(正眼)이 열리지 못하고 차별을 밝히지 못하고 천착(穿鑿)하며 유란(謬亂; 錯亂)하고 촉사면장(觸事面墻)하리니 무엇으로써(何以) 인천(人天)의 사범(師範)이 되겠는가.
寶峰英; 宋代黃龍派僧洪英 住泐潭寶峰 見【64】英邵武
송대 황룡파승 홍영(1012-1070)이 늑담 보봉에 거주했음. 【64】 영소무(英邵武)를 보라.
先覺; 覺悟早於常人的人 ▲孟子萬章 以先覺覺後覺
각오(覺悟)가 상인(常人)보다 이른 사람. ▲맹자 만장. 선각(先覺)으로써 후각을 각(覺)하게 한다.
拈提; 擧說 議論公案機語
거설이니 공안의 기어를 의논함.
案牘; 案 指書桌或辦公桌 牘 古代用於寫字的木片 卽木簡 案牘 指官府的文書 公文
안(案)은 서탁(書桌) 혹 판공탁(辦公桌)을 가리키며 독(牘)은 고대에 글자를 서사하는 데 썼던 목편(木片)이니 곧 목간(木簡)임. 안독은 관부의 문서ㆍ공문을 가리킴.
機緣; 一機謂根機 緣謂因緣 衆生之根機與悟法之因緣 兩者契合 則獲省悟 二禪師臨機應緣的問答語句 擧止作略 此指二
1. 기(機)는 이르자면 근기며 연(緣)은 이르자면 인연이니 중생의 근기와 법을 깨칠 인연임. 양자가 계합해야 곧 성오를 얻음. 2. 선사가 임기하여 응연하는 문답의 어구와 거지(擧止)의 작략. 여기에선 2를 가리킴.
脚跟未穩; 脚跟 於禪林常轉指本來自我 脚跟未穩 是對修行未純熟之用語
각근은 선림에서 늘 전(轉)하여 본래의 자아를 가리킴. 각근미온은 이는 수행이 순숙(純熟)하지 못함에 대한 용어임.
活計; 一生活之計策 禪錄中多比喩禪法或種種機用作略 二生活的工具家産 比喩俗情妄念 此指一
1. 셍활(生活)의 계책(計策)이니 선록 중에 다분히 선법(禪法) 혹은 갖가지 기용(機用)의 작략(作略)에 비유함. 2. 생활의 공구(工具)와 가산(家産)임. 속정(俗情)의 망념(妄念)에 비유함.
流滯; 留滯 停留 流 通留
유체(留滯)니 정류(停留). 류(流)는 류(留)와 통함.
觸事面墻; 孔子謂伯魚曰 人而不學周南召南 猶面墻而立也歟 言一物無所見 一步不可行也 [緇門警訓註上]
공자가 백어에게 일러 가로되 사람이면서 주남소남(周南召南)을 배우지 않으면 면장(面墻)하여 선 것과 같다. 말하자면 한 물건도 보이는 바가 없으며 한 걸음도 가히 행하지 못함 [치문경훈주상].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pyungsimsa.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068 (0) | 2022.09.29 |
---|---|
선림보훈합주 067 (0) | 2022.09.29 |
선림보훈합주 065 (0) | 2022.09.28 |
선림보훈합주 064 (0) | 2022.09.28 |
선림보훈합주 063 (0) | 2022.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