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雪堂曰 死心住雲巖 室中好怒罵 衲子皆望崖而退 *方侍者曰 夫爲善知識 行佛祖之道 號令人天 當視學者如赤子 今不能施*慘怛之憂 垂*撫循之恩 用*中和之敎 奈何如仇*讐 見則*詬罵 豈善知識用心乎 死心拽拄杖*趂之曰 爾見解如此 他日諂奉勢位 苟媚*權豪 賤賣佛法 欺罔聾俗定矣 予不忍 故以重言*激之 安有他哉 欲其知耻改過 懷慕不忘 異日做好人耳〈聰首座記聞〉
●方侍者; 吉州禾山超宗惠方禪師 嗣黃龍禪師 南嶽下十二世
●慘怛; 慈悲之容 惻隱之貌
●撫循; 上安也 下順也 乃屈尊就卑之義也
●中和; 理無偏頗 事無緩急 又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 發而皆中節謂之和
●讐; 懷冤相報之意 不容寬恕之心
●詬; 音后 怒也
●趂; 逐也
●權豪; 當位有勢曰權 財力俱勝曰豪
●激之; 感發其志
【164】 설당(雪堂; 道行)이 가로되 사심(死心; 悟新)이 운암(雲巖)에 주(住)하면서 실중(室中)에서 노매(怒罵)하기를 좋아해 납자가 모두 망애(望崖)하고 물러갔다. 방시자(*方侍者)가 가로되 무릇 선지식(善知識)이 되었으면 불조의 도를 행하면서 인천(人天; 人과 天)을 호령(號令)하되 마땅히 학자를 적자(赤子)와 같이 보아야 하거늘 여금에 능히 참달지우(*慘怛之憂)를 베풀고 무순지은(*撫循之恩)을 드리우고 중화지교(*中和之敎)를 쓰지 않고 어찌하여(奈何) 구수(仇*讐)와 같이 여겨 보면 곧 구매(*詬罵)하니 어찌 선지식의 용심(用心)이라 하겠습니까. 사심(死心)이 주장자를 끌어다가(拽) 그를 쫓나내며(*趂) 가로되 너의 견해가 이와 같으니 다른 날 세위(勢位)를 첨봉(諂奉; 저본에 謟奉으로 지었음)하고 권호(*權豪)에게 구미(苟媚; 구차하게 아첨하다)하면서 불법을 천매(賤賣)하고 농속(聾俗)을 기망(欺罔; 속이다)함이 정(定)해졌다. 내가 참지 못하는지라 고로 중언(重言)으로써 그것을 격려(*激之)함이거늘 어찌 다른 게 있겠는가. 그들이 지치개과(知耻改過)하고 회모(懷慕)하며 잊지 않게 하려고 함이니 다른 날(異日)에 호인(好人)을 지을 것이다. 〈聰首座記聞〉.
●方侍者; 길주(吉州; 지금의 강서성 吉安府 古安縣) 화산(禾山) 초종(超宗; 號) 혜방(惠方; 1073-1129. 慧方과 같음) 선사니 황룡(黃龍; 死心悟新) 선사를 이었으며 남악하 12세(14세의 오류)다.
●慘怛; 자비지용(慈悲之容)과 측은지모(惻隱之貌)다.
●撫循; 상은 안(安)이며 하는 순(順)이니 곧 굴존취비(屈尊就卑)의 뜻이다.
●中和; 이(理)에 편파가 없고 사(事)에 완급이 없다. 또 희로애락이 발하지 아니한 전을 일러 중(中)이며 발하면 모두 중절(中節; 節度에 맞음)함을 일러 화(和)다.
●讐; 원통함을 품고 상보(相報)함의 뜻이니 관서(寬恕)의 마음을 용인(容忍)하지 않음이다.
●詬; 음이 후(后; 또 음이 구)니 로(怒)다.
●趂; 축(逐)이다.
●權豪; 당위(當位)하여 세(勢)가 있음을 가로되 권(權)이며 재력(財力)이 모두 수승(殊勝)함을 가로되 호(豪)다.
●激之; 그 의지(意志)를 감발(感發; 감동하여 발휘)함이다.
赤子; 首楞嚴經義疏釋要鈔六云 赤子者始生其體赤而未衣也
수릉엄경의소석요초6에 이르되 적자(赤子)란 것은 처음 출생하여 그 몸이 붉으면서 옷을 입지 않음이다
聾俗; 愚昧無知的世俗
우매하고 무지한 세속.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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