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山堂曰 蛇虎非*鴟鳶之讐 鴟鳶從而號之 何也 以其有異心故 牛豕非*鸜鵲之*馭 鸜鵲集而乘之何也 以其無異心故 昔趙州訪一菴主 値出生飯 州云 鵶子見人爲甚飛去 主*罔然 遂*躡前語問州 州對曰 爲我有殺心在 是故疑於人者 人亦疑之 忘於物者 物亦忘之 古人與虵虎爲*伍者 善達此理也 *老龐曰 鐵牛不怕獅子吼 恰似木人見花鳥 斯言盡之矣〈與周居士書〉
●鴟; 充尸切 亦名鳶 似雁而白也
●鸜; 音劬 鸜鵒也 卽八哥是也
●馭; 乘也
●罔然; 言不知其理也
●躡; 踐也
●伍; 聚也 五人相參曰伍 又伴也
●老龐; 襄州龐蘊字道玄 衡陽縣人 得法於馬祖 甞作偈曰 但自無心於萬物 何妨萬物常圍遶 鐵牛不怕獅子吼 恰似木人見花鳥 木人本體自無情 花鳥逢人亦不驚 心境如如只這是 何慮菩提道不成
【182】 산당(山堂)이 가로되 사호(蛇虎)가 치연(*鴟鳶; 솔개)의 원수(怨讐)가 아니지만 치연이 좇으면서 부르짖는 것은 왜냐, 그가 이심(異心)이 있기 때문의 연고이다. 우시(牛豕)가 구욕(*鸜鵲)의 탈 것(*馭)이 아니지만 구욕이 모여서(集) 그것을 타는 것은 왜냐, 그가 이심(異心)이 없기 때문의 연고이다. 옛적에 조주(趙州; 從諗)가 한 암주(菴主)를 방문했는데 생반(生飯)을 냄을 만났다. 조주가 이르되 까마귀(鵶子; 子는 조사)가 사람을 보고 무엇 때문에 날아가는가. 암주가 망연(*罔然)했다. 드디어 전어(前語)를 밟아(*躡) 조주에게 묻자 조주가 대답해 가로되 나에게 살심(殺心)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로 타인을 의심하는 자는 타인도 또한 그를 의심하고 사물을 잊은 자는 사물도 또한 그를 잊는다. 고인이 사호(虵虎)와 더불어 오(*伍)가 된 것은 이 이치를 잘 통달하여서이다. 노방(*老龐)이 가로되 철우(鐵牛)는 사자후(獅子吼)를 두려워하지 않나니 목인(木人)이 화조(花鳥)를 봄과 흡사하다. 이 말씀이 이를 다했다. 〈與周居士書〉
●鴟; 충시절(充尸切; 치) 또한 이름이 연(鳶; 솔개)이니 기러기와 비슷하면서 희다.
●鸜; 음이 구(劬)니 구욕(鸜鵒)이다. 곧 팔가(八哥; 앵무새)가 이것이다.
●馭; 승(乘)이다.
●罔然; 말하자면 그 이치를 알지 못함이다.
●躡; 천(踐; 밟다)이다.
●伍; 취(聚)다. 5인이 상참(相參)함을 가로되 오(伍)며 또 반(伴)이다.
●老龐; 양주(襄州) 방온(龐蘊; ?-808)이니 자가 도현(道玄)이며 형양현(衡陽縣) 사람이며 마조에게서 득법했다. 일찍이 게를 지어 가로되 다만 스스로 만물에 무심하면/ 만물이 늘 위요(圍遶)함이 어찌 방애되리오/ 철우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나니/ 목인이 화조(花鳥)를 봄과 흡사하다/ 목인의 본체는 절로 무정(無情)인지라/ 화조(花鳥)가 사람을 만나도 또한 놀라지 않는다/ 심경(心境)이 여여(如如)하여 단지 이것이 이것이니/ 어찌 보리도(菩提道) 이루지 못함을 염려하리오
生飯; 又曰出飯 律有出衆生食之語 於食前爲衆生出少許食而施與之 持戒者之一法式也 略曰出飯 亦曰生飯
또 가로되 출반(出飯)이니 율에 출중생식(出衆生食)이란 말이 있음. 식전에 중생을 위해 소허(少許; 소량)의 음식을 내어 그에게 시여(施與)하나니 지계(持戒)하는 자의 한 법식임. 간략히 가로되 출반이며 또한 가로되 생반임.
如如; 萬事萬物之眞實相平等無二 稱爲如如 ▲金剛經心印疏下 如如者 如於眞如也
만사만물의 진실상이 평등하여 둘이 없음을 일컬어 여여라 함. ▲금강경심인소하. 여여란 것은 진여(眞如)에 여(如)함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pyungsimsa.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184 (0) | 2022.11.08 |
---|---|
선림보훈합주 183 (0) | 2022.11.07 |
선림보훈합주 181 (0) | 2022.11.07 |
선림보훈합주 180 (0) | 2022.11.06 |
선림보훈합주 179 (0) | 202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