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03

태화당 2022. 11. 14. 08:05

203 子韶問妙喜 方今住持何先 妙喜曰 安著禪和子 不過錢糓而已 時萬菴在座 以謂不然 計常住所得 善能*撙節浮費 用之有道 錢糓不勝數矣 何足爲慮 然當今住持 惟得抱道衲子爲先 假使住持有智謀 能*十年之糧 座下無抱道衲子 先聖所謂坐消信施 仰愧龍天 何補住持 子韶曰 首座所言極當 妙喜回顧萬菴曰 一個個都似你 萬菴休去已上並見可菴集

撙節; 量其所入 度其所出 節儉廉約 無使奢侈

; 積聚也 嗣也 如太子嗣君 故謂之儲

 

203 자소(子韶; 張九成)가 묘희(妙喜; 宗杲)에게 묻되 방금(方今)의 주지는 무엇이 선무(先務)입니까. 묘희가 가로되 선화자(禪和子)를 안착(安著)함엔 전곡(錢糓)을 넘을 게 없을(不過) 따름입니다. 때에 만암(萬菴; 道顔)이 자리에 있다가 이르되 그렇지 않습니다. 상주(常住)의 소득(所得)을 계산하여 잘 능히 부비(浮費; 浪費)를 준절(*撙節)하고 이를 쓰면서 도리가 있다면 전곡(錢糓)은 셈을 이기지 못할 것이거늘 어찌 족히 우려하겠습니까. 그러하여 당금(當今)의 주지는 오직 포도(抱道)한 납자를 얻음이 선무(先務)가 되나니 가사(假使) 주지가 지모(智謀)가 있어 능히 10년 치의 양식(糧食)을 쌓더라도(*) 좌하(座下)에 포도(抱道)한 납자가 없다면 선성(先聖)이 이른 바 신시(信施)를 좌소(坐消)하며 용천(龍天)을 우러러 부끄럽다 했거늘 주지에게 무엇 도움()이 되겠습니까. 자소가 가로되 수좌의 소언(所言)이 지극히 합당합니다. 묘희가 만암을 돌아보며 가로되 일개개(一個個; 하나하나. 한 사람 한 사람)가 모두 너와 같은가. 만암이 쉬러 갔다. 이상은 모두 가암집(可菴集)에 보인다.

撙節; 그 소입(所入)을 헤아리고 그 소출(所出)을 헤아려 절검(節儉)하고 염약(廉約; 청렴하고 절약함)해 사치가 없게 함이다.

; 적취(積聚). ()니 태자가 군왕(君王)을 이음()과 같다. 고로 이르되 저().

 


禪和子; 又作禪和 和 卽和尙的簡稱 卽指一般禪僧

또 선화(禪和)로 지음. 화는 곧 화상의 간칭. 곧 일반 선승을 가리킴.

 

龍天; 八部中之龍衆與天衆也

8부 중의 용중과 천중임.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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