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辯首座出世住廬山棲賢 常携一*笻 穿雙*屨 過九江 東林混融老見之呵曰 師者人之模範也 擧止如此 得不自輕 主禮甚滅裂 辯笑曰 人生以*適意爲樂 吾何咎焉 援毫書偈而去 偈曰 勿謂棲賢窮 身窮道不窮 草鞋*獰似虎 拄杖活如龍 渴飮曹溪水 饑吞*栗棘蓬 銅頭鐵額漢 盡在我山中 混融覧之有媿〈月窟集〉
●笻; 竹杖也
●屨; 音巨 草屨也
●適; 稱也
●獰; 惡也
●栗棘蓬; 楊岐示衆云 透得金剛圈 吞得栗棘蓬 便與三世諸佛把手共行 歷代祖師 共一鼻孔 其或未然 參須實參 悟須實悟者也
【221】 변수좌(辯首座)가 출세하여 여산(廬山) 서현(棲賢)에 주(住)했다. 늘 하나의 지팡이(*笻)를 휴대하고 쌍구(雙*屨)를 신었는데(穿) 구강(九江)에 이르렀다(過). 동림(東林)의 혼융로(混融老)가 이를 보고 꾸짖으며 가로되 사(師)란 것은 사람의 모범(模範)이거늘 거지(擧止; 몸의 온갖 동작)가 이와 같으니 스스로 경박(輕薄)하지 않음을 얻겠는가. 주례(主禮)가 심히 멸렬(滅裂)했다. 변(辯)이 웃으며 가로되 인생은 뜻에 알맞음(*適)으로써 낙을 삼거늘 내가 무엇이 허물(咎)이겠습니까. 붓을 당겨(援毫) 게를 쓰고는 떠났다. 게왈(偈曰) 서현(棲賢)을 빈궁(貧窮)하다고 이르지 말지니/ 몸은 빈궁하나 도는 빈궁하지 않다/ 초혜(草鞋)는 사납기(*獰)가 범과 흡사하고/ 주장자는 활발함이 용과 같다/ 목마르면 조계수(曹溪水)를 마시고/ 주리면 율극봉(*栗棘蓬)을 삼킨다/ 동두철액한(銅頭鐵額漢)이/ 모두 나의 산중에 있다. 혼융(混融)이 이를 열람하자 부끄러움이 있었다. 〈月窟集〉
●笻; 죽장(竹杖)이다.
●屨; 음이 거(巨)니 초구(草屨; 짚신)다.
●適; 칭(稱; 알맞다)이다.
●獰; 악(惡)이다.
●栗棘蓬; 양기(楊岐)가 시중(示衆)하여 이르되 금강권(金剛圈)을 투득(透得; 得은 조사)하고 율극봉(栗棘蓬)을 탄득(吞得)해야 곧 삼세제불과 더불어 손잡고 공행(共行)하고 역대조사와 공일(共一; 동일)한 비공(鼻孔)이다. 그 혹 그렇지 못할진대 참(參)하려면 꼭 실참(實參)하고 오(悟)하려면 꼭 실오(實悟)하는 자라야 한다.
混融; 普融 宋代楊岐派僧 福州(今屬福建)人 參五祖法演得法 出世九江東林 凡人至 則以閩語誦俚言 人因謂之混融 甞掌藏鑰 諸方稱普融知藏 [禪林寶訓筆說下 五燈會元十九 補續高僧傳九]
보융(普融)이니 송대 양기파승. 복주(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 오조법연(五祖法演)을 참해 득법했고 구강(九江) 동림에서 출세했음. 무릇 사람이 이르면 곧 민어(閩語)로 이언(俚言; 상말)을 외운지라 사람들이 인하여 이를 일러 혼융(混融)이라 했음. 일찍이 장약(藏鑰)을 관장했으므로 제방에서 일컫기를 보융지장(普融知藏)이라 했음 [선림보훈필설하. 오등회원19. 보속고승전9].
銅頭鐵額; 亦作鐵額銅頭 形容本色禪僧根器靈敏 機鋒强硬
또 철액동두로 지음. 본색 선승의 근기가 영민하고 기봉이 강경함을 형용.
栗棘蓬; 栗樹之果實外殼多刺 喚作栗棘蓬 禪家喩指機語因緣古人公案 按這是宋代禪風有所轉變 重視看話頭參公案之後的習用詞語 蓬 某些植物果實的外苞
밤나무의 과실 바깥 껍질은 가시가 많아 율극봉으로 불러 지음. 선가에서 기어(機語)의 인연이나 고인의 공안을 비유로 가리킴. 안험컨대 이것은 이 송대의 선풍에서 전변(轉變)한 바가 있음. 화두를 간하고 공안을 참한 후의 습용(習用)하는 사어(詞語)로 중시되었음. 봉(蓬)은 어떤 식물의 과실의 외포(外苞; 밖을 싸고 있는 것).
金剛圈; 一種用作武器的金屬圈 喩指禪家機語 古人公案 按這是宋代禪僧的習用詞語 圈 環形 環形的東西 如鐵圈 花圈
1종의 무기로 사용하는 금속권이니 선가의 기어나 고인의 공안을 비유로 가리킴. 안험컨대 이것은 송대 선승의 습용(習用)하는 사어임. 권(圈)은 고리 형상이며 고리 형상의 동서(東西; 물건)니 철권ㆍ화권(花圈)과 같음 것임.
鼻孔; 喩指人人自有的 平常自然的本來面目 卽本性佛性 又指修行佛道者最重要之物 意卽佛道之根本 與頂門眼睛 爲同類用語
사람마다 스스로 있는 것, 평상의 자연적인 본래면목, 곧 본성의 불성을 비유로 가리킴. 또 불도를 수행하는 자의 가장 중요한 물건을 가리킴. 뜻이 곧 불도의 근본임. 정문(頂門)ㆍ안정(眼睛; 눈동자)과 동류(同類)의 용어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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